ART & CULTURE

도심 호텔 라운지에 폭포가 있다!
파리의 밤거리를 거닐던 <미드나잇 인 파리>의 주인공이 우연히 마주친 자동차를 타고 과거로 향했듯,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페닌슐라 라운지 & 바의 폭포가 우리를 400년 전 과거로 안내한다. 한 손에 특별한 칵테일 한 잔을 들고 폭포의 비밀을 파헤치러 떠난다.
모든 게 정신없이 돌아가는 서울 한가운데에서 폭포를 마주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아마 제로에 가까울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있는 곳이 롯데호텔서울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롯데호텔서울 메인 타워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시선이 쏠린다. 그곳 페닌슐라 라운지 & 바(이하 페닌슐라 라운지)에 폭포, ‘소공연(小公淵) 폭포’가 있다. 유리창 너머, 사계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롯데호텔서울의 소공연 폭포는 호텔을 자주 찾는 이들에게는 이미 오래전부터 널리 알려진 명소다. 일상과 동떨어진 공간으로써 호텔이 주는 여유로움에, 도심 속 호텔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폭포가 더해져 매력이 배가됐다. 땅으로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수를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기는 이들 가운데에는 호텔 라운지에 있는 폭포의 존재에 의문을 가져본 이도 분명 있을 것이다.
롯데호텔서울 페닌슐라 라운지 & 바

롯데호텔서울 페닌슐라 라운지 & 바

소공동, 이곳의 이름은
소공연 폭포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 우리는 호텔이 등장하기 이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야 한다. 롯데호텔서울이 들어선 터는 현재 소공동(小公洞)의 행정구역에 속해 있다. 대부분의 지명이 그러하듯, 이름에는 지형지물이나 인물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품고 있는데, 소공동이라는 이름에 소공연 폭포에 대한 힌트가 있다.
어린 시절 보았던 동화를 떠올려보자. 소공동에서 어떤 이미지가 연상되지 않는가. 소공동은 태종(太宗)의 둘째 딸인 경정공주와 연관이 깊다. 현재의 행정구역으로 중구 소공동, 이곳에 경정공주와 개국공신 조준의 아들인 평양군 부부가 살던 집이 있었다. 사람들은 자연스레 그곳을 소공주댁(小公主宅), 즉 ‘작은 공주골’이라 불렀고, 이것을 한자명으로 표기하면서 오늘날 소공동이 됐다.
작은 공주를 위하여
조선 시대의 공주가 살던 집. 낭만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는 땅 위에 호텔이 들어섰다. 롯데호텔서울은 건립할 당시 땅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그리고 호텔 안에 ‘작은 공주’의 기품이 깃들었다는 의미를 담아 정원을, 그리고 이와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폭포를 만들었다. 그곳이 바로 현재 호텔의 힐링 스폿이자 포토 존인 페닌슐라 라운지의 소공연 폭포다. 소공연 폭포는 1979년 롯데호텔서울 개관 당시에 조성된 인공 폭포다.
롯데호텔서울 페닌슐라 라운지 & 바

롯데호텔서울 페닌슐라 라운지 & 바

칵테일과 함께하는 시간 여행
약 496㎡(150평) 넓이에, 120여 좌석 규모의 페닌슐라 라운지에서 방문객들이 선호하는 좌석은 단연 폭포 쪽 창가 자리다. 낮에는 따스한 햇볕과 감미로운 클래식 음악, 그리고 아름다운 폭포수가 삼박자를 이루며 밤에는 감미로운 재즈 음악, 은은한 조명이 근사한 분위기를 만든다. 이곳에서 칵테일과 함께 400년 전 조선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소공연 폭포의 이야기를 담은 특별한 칵테일이 준비되어 있다.
소공연 폭포 칵테일 메뉴, 리틀 프린세스와 리틀 프린스

소공연 폭포 칵테일 메뉴, 리틀 프린세스와 리틀 프린스

‘워터폴 포 리틀 프린세스(Waterfall for Little Princess)’라는 콘셉트로 새롭게 선보이는 두 가지 칵테일로, 먼저 ‘리틀 프린세스(Little Princess)’ 칵테일은 화이트 럼 베이스에 엘더플라워, 라임 주스, 크랜베리 주스 등을 넣어 달콤한 과일 향이 매력적이다. ‘리틀 프린스(Little Prince)’는 블랙 라즈베리로 만든 리큐어 샹보르와 화이트 럼에 라임 주스, 소다 등으로 시원한 맛과 향을 더했다. 칵테일을 마시며 한때 공주가 생활하던 마을의 풍경을 가만히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이 조금 더 즐거워진다.
소공연 폭포 칵테일 메뉴는 12월 31일까지 맛볼 수 있으며, 이 기간에 페닌슐라 라운지에서 전통 수공예 브랜드 ‘채율’과 컬래버레이션해 만든 ‘소공연 텀블러’와 ‘소공연 필함’도 구매할 수 있다. 텀블러와 필함에는 소공연 폭포를 이미지화한 아름다운 폭포 그림이 나전으로 그려져 있다. 소장 가치 있는 선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롯데호텔서울 페닌슐라 라운지 & 바

롯데호텔서울 페닌슐라 라운지 & 바

페닌슐라 라운지에서는 칵테일은 물론 애프터눈 티 세트와 같은 차와 디저트, 스파게티와 리소토, 피자 등의 이탤리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밤의 라운지는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로 입소문 났는데, 매일 오후 7시부터 11시 40분까지 진행하는 라이브 재즈 공연이 밤의 폭포를 더욱 빛나게 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덕분이다. 낮과 밤,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지닌 폭포, 소공연의 이야기는 이곳을 찾는 이들의 추억과 함께 계속 쌓이고 있다.

롯데호텔서울 페닌슐라 라운지 & 바
주소 서울시 중구 을지로 30 롯데호텔서울 메인타워 1층
문의 +82-2-317-7131
홈페이지 www.lottehotel.com/seoul-hotel/ko/dining/peninsula-lounge-bar
2020. 3 에디터:김혜원
자료제공: 롯데호텔앤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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