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의 여름옷, 갈옷
여름이 왔다. 제주의 갈옷을 입자. 갈옷은 여름에 옷감을 염색해 여름에 입는 제주의 전통 의복으로, 지금이 제철이다.
갈옷은 감물을 들인 옷을 말한다. 주로 무명 등 천연 소재의 얇은 원단에 물을 들인다. 영어로 표현할 때는 따로 번역하지 않고 발음 그대로 ‘Galot’이라고 쓴다. ‘Kimchi(김치)’나 ‘Taekwondo(태권도)’처럼 한국 고유의 문화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감물로 염색을 하기도 하지만, 일본은 감물을 발효해서 쓰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방식이 다르다. 예로부터 갈옷은 작업복으로 많이 입어, 과거에는 제주도 집집마다 갈옷이 하나 이상 있었다고 한다. 과거보다는 입는 사람이 줄었지만, 지금도 제주에서는 평상복으로 갈옷을 입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갈옷의 염료로 사용되는 풋감
갈옷은 여름에 만든다
제주 갈옷은 보통 여름에 염색한다. 7, 8월 아직 익지 않아 작고 단단한 푸른빛의 풋감(제주도 사투리로 ‘폿감‘이라고 한다)을 따 즙을 짠다. 감의 즙은 타닌 성분이 있어 끈적하다. 그 끈적한 즙을 물과 적당한 비율로 섞은 뒤, 염색할 옷감을 담근다. 발로 꾹꾹 밟아 옷감 전체에 감물이 잘 배어들도록 한 후, 잘 짜서 햇볕이 좋은 날 잔디밭 위나 빨랫줄 위에 널면 된다.



염색의 모든 과정은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보통 다른 염료로 천연 염색을 할 때는 옷감에 물을 들이면 그 즉시 색이 진하게 들고, 하루 이틀 잘 말리면 염색이 완료된다. 하지만 감물 염색은 다르다. 처음에는 거의 빛깔이 없다가 햇볕과 바람을 맞으며 점점 색이 짙어진다. 꼭 감이 익는 것처럼 색깔이 점점 갈색으로 변하는 모습이 볼 때마다 신비하다. 천연 재료인 감즙만으로 염색을 하기 때문에 습하거나 비가 오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고, 잘 펴서 말리지 않으면 얼룩이 생길 수 있어 염색 과정이 꽤 까다롭다. 비 예보가 없고 쨍한 맑은 날이 며칠 이어지면 그때가 염색하기 딱 좋은 때다. 날씨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기 때문에 완성된 색깔을 정확히 예측하기가 어렵다.
풋감을 수확할 때부터 염색이 끝날 때까지 모든 과정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염색하는 장인의 경험과 노하우에 따라 방법도 조금씩 다르다. 풋감을 수확하는 시기부터 물과 섞는 비율, 감물을 들인 옷감을 말리는 방법, 염색이 완료되었음을 결정하는 일까지 모두 경험에 따라 판단한다. 레시피보다는 경험과 손맛이라는 점에서 한국 음식과 비슷하다.
풋감을 수확할 때부터 염색이 끝날 때까지 모든 과정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염색하는 장인의 경험과 노하우에 따라 방법도 조금씩 다르다. 풋감을 수확하는 시기부터 물과 섞는 비율, 감물을 들인 옷감을 말리는 방법, 염색이 완료되었음을 결정하는 일까지 모두 경험에 따라 판단한다. 레시피보다는 경험과 손맛이라는 점에서 한국 음식과 비슷하다.


입을수록 색이 어두운 빛깔로 변하는 갈옷
갈옷은 여름에 입는다
제주 전통 의복인 갈옷은 주로 여름에 입는다. 감즙의 타닌 성분 때문에 감물로 염색한 갈옷은 빳빳하다. 몸에 달라붙지 않으니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 입기 좋은 것. 과거 작업복으로 많이 입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냄새도 잘 배지 않고, 오염도 잘 안 되어 매일 빨지 않아도 괜찮다. 진드기도 잘 붙지 않아 야외에서 밭일하기에 특히 좋다고 알려져 있다.
입을수록 타닌 성분이 빠지면서 옷은 한결 부드러워지고, 색도 점점 어두운 빛깔로 변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 부분을 갈옷의 ‘단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색이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색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한 사람의 역사가 옷에 표현되는 것인데, 이는 어떤 화학염색 제품도 따라 할 수 없는 갈옷만의 특별한 점이다. 부드러워진 옷을 다시 빳빳하게 만들고 싶으면 감물에 한 번 더 담가 염색하면 된다. 이렇게 옷 한 벌을 여러 번 감물을 들여가며 입는 제주 사람도 많다.
입을수록 타닌 성분이 빠지면서 옷은 한결 부드러워지고, 색도 점점 어두운 빛깔로 변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 부분을 갈옷의 ‘단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색이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색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한 사람의 역사가 옷에 표현되는 것인데, 이는 어떤 화학염색 제품도 따라 할 수 없는 갈옷만의 특별한 점이다. 부드러워진 옷을 다시 빳빳하게 만들고 싶으면 감물에 한 번 더 담가 염색하면 된다. 이렇게 옷 한 벌을 여러 번 감물을 들여가며 입는 제주 사람도 많다.



갈옷 공방 ‘정뱅이’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감물 염색 상품들
갈옷을 살 수 있는 곳
제주 각지에서 열리는 오일장이나 동문시장 등 상설 시장에 가면 갈옷을 파는 곳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시장에서 파는 옷이라 가격이 저렴할 것 같지만, 갈옷은 결코 싸지 않다. 감물을 들이는 과정을 알고 나면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 옷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아이들용 원피스나 민소매 옷은 빳빳하고 시원해 아이들이 여름철 땀을 흘리며 뛰어놀아도 냄새가 나지 않고 몸에 붙지 않아 인기가 좋다. 또 감물 염색한 원단으로 만든 여름 이불도 많이들 찾는다. 감물을 들인 스카프는 한여름에 착용해도 될 만큼 시원하다.
성읍 민속 마을에 위치한 갈옷 공방 ‘정뱅이(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정의현로22번길 11)’에 가면 다양한 종류의 갈옷을 만날 수 있다. ‘정뱅이’의 강유옥 대표는 ‘제주천연염색협동조합’ 이사이기도 하다. 제주천연염색협동조합은 여섯 명의 여성 대표가 모인 조합으로 염색과 관련한 노하우를 나누며 제품을 개발하기도 하고, 매년 함께 갈옷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강유옥 대표는 직접 염색을 하는 천연 염색 장인이다. 감물 염색을 주로 하지만, 먹이나 쪽, 양파 등 다른 천연 염료와 혼합염을 하기도 하고, 꽃이나 나무를 활용해 무늬염을 하기도 한다. 천연 염색한 옷은 그냥 빠르게 지나치면 그 매력을 다 알 수가 없다. 옷감의 무늬 하나하나를 가만 들여다보면 그 안에 자연이 보이는 것 같다. 마치 자연처럼 옷 하나하나가 모두 다르다.
아이들용 원피스나 민소매 옷은 빳빳하고 시원해 아이들이 여름철 땀을 흘리며 뛰어놀아도 냄새가 나지 않고 몸에 붙지 않아 인기가 좋다. 또 감물 염색한 원단으로 만든 여름 이불도 많이들 찾는다. 감물을 들인 스카프는 한여름에 착용해도 될 만큼 시원하다.
성읍 민속 마을에 위치한 갈옷 공방 ‘정뱅이(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정의현로22번길 11)’에 가면 다양한 종류의 갈옷을 만날 수 있다. ‘정뱅이’의 강유옥 대표는 ‘제주천연염색협동조합’ 이사이기도 하다. 제주천연염색협동조합은 여섯 명의 여성 대표가 모인 조합으로 염색과 관련한 노하우를 나누며 제품을 개발하기도 하고, 매년 함께 갈옷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강유옥 대표는 직접 염색을 하는 천연 염색 장인이다. 감물 염색을 주로 하지만, 먹이나 쪽, 양파 등 다른 천연 염료와 혼합염을 하기도 하고, 꽃이나 나무를 활용해 무늬염을 하기도 한다. 천연 염색한 옷은 그냥 빠르게 지나치면 그 매력을 다 알 수가 없다. 옷감의 무늬 하나하나를 가만 들여다보면 그 안에 자연이 보이는 것 같다. 마치 자연처럼 옷 하나하나가 모두 다르다.



제주에서 머물 곳: 롯데호텔 제주
롯데호텔 제주는 500개의 객실을 갖춘 리조트 호텔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리조트 호텔 ‘팰리스 오브 더 로스트 시티’를 모델로 삼은 설계와 제주 천혜의 자연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다. 4개의 레스토랑과 라운지를 두고 있으며, 이곳에서 한식부터 일식, 중식, 양식까지 호텔 셰프들이 엄선한 최상의 식자재로 요리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사계절 온수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제주를 즐기고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로72번길 35
전화 +82-64-731-1000
홈페이지 www.lottehotel.com/jeju-hotel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로72번길 35
전화 +82-64-731-1000
홈페이지 www.lottehotel.com/jeju-ho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