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CULTURE

크리스마스는 뉴욕에서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음악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낭만적인 캐럴과 브라이언 파크의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 조명과 아이스링크, 그리고 타임스스퀘어 한가운데 수많은 인파 속 주인공 남녀까지. 크리스마스에 떠오르는 도시라면, 뻔하지만 그래도 뉴욕이다.
팬데믹으로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크리스마스는 미국에서 여전히 가장 큰 연말 이벤트이자 긴 연휴다. 특히 이번 2022년 12월은 지난해까지 전면에 나서지 못하던 다양한 이벤트가 다시 열리는 만큼 가슴 설레는 볼거리가 많을 것이다. 2000년대 크리스마스캐럴의 여왕,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도 12월에 뉴욕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뉴욕에서 만나게 될 크리스마스는 어떤 모습일까?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트리
영화나 방송에서 뉴욕의 연말을 보여줄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골 장소가 몇 곳 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색색의 장식으로 더없이 화려하고 멋진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이는 록펠러센터, 그리고 12월 31일이면 수많은 인파 속에서 카운트다운이 펼쳐지는 타임스스퀘어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트리 점등식이나 카운트다운은 팬데믹으로 인한 최근 몇 년을 제외하곤 수십 년에 이르는 동안 전통적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11월 30일에 열리는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은 이 시즌 뉴욕에서 벌어지는 가장 큰 행사다. 이 크리스마스트리는 거대함 그 자체다. 높이 20m가 넘는 거대한 나무에 5만 개 이상의 LED 전구로 장식하는데, 전선 길이만 8km가 넘는다. 불이 들어온 트리 조명은 매일 아침 6시부터 자정까지 거리를 밝히고,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24시간 점등한다.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은 꽤 인기라 제대로 감상하려면 일찍부터 줄을 서야 한다. 그래서인지 점등식을 감상하면서 저녁 코스 요리를 즐기는 디너 갈라 쇼도 예매 경쟁이 치열하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마켓에서 시작
크리스마스 마켓 투어가 따로 있을 정도로 뉴욕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여행자가 즐겨 찾는 상품이다.
뉴욕에서 홀리데이 숍이 가장 먼저, 그리고 오랫동안 여는 곳은 브라이언 파크 윈터 빌리지다. 매년 10월 말부터 120여 곳의 매장이 문을 여는데, 뉴요커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필요한 소품이나 장식품을 이곳에서 미리미리 사둔다. 이곳이 가장 인기 있는 이유는 사실 아이스링크 때문이다. 늦은 밤 은은한 조명과 어우러진 아이스링크는 영화의 단골 소재지다. 시즌 중에 아이스링크는 밤 10시까지 운영하며, 주말에는 자정까지 열린다.
또 다른 인기 있는 시장은 콜럼버스 서클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센트럴 파크 서쪽에 위치하는 이곳에서는 목공 기념품이나 크리스마스 초콜릿, 다양한 선물용 액세서리 등을 판매한다. 진저브레드와 케이크 등 크리스마스 전용 디저트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이브까지 문을 연다. 맨해튼 중심부에 있는 유니언 스퀘어 홀리데이 마켓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올해는 약 200여 개 노점상이 들어설 계획이라고 한다. 다양한 의류와 액세서리, 공예품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하지만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단연 수프와 핫 초콜릿. 눈이 펄펄 내릴 때 수프를 후후 불어가며 마시다 보면, 이런 낭만과 여유를 다 가진 뉴요커들이 질투 날 지경이다.

다시 화려하고 즐거운 공연 속으로
뉴욕은 공연의 도시기도 하다. 거리 공연부터 브로드웨이 일대나 공원 곳곳에서 크고 작은 공연이 펼쳐진다. 한동안 팬데믹 탓에 제대로 된 공연이 열리지 못했지만, 올해만큼은 여러 공연이 재개되는 분위기다. 기대되는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은 캐럴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가 선보일 무대다. 12월 9일부터 시작하는 공연은 토론토에서 출발해 12월 13일에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진행한다. 공연명은 크리스마스답게 <Merry Christmas to All> .
록펠러센터 단지에 위치한 라디오시티 뮤직홀은 특히 겨울이 되면 빛을 발하는 공연장이다. 프랭크 시나트라가 처음으로 ‘뉴욕 뉴욕’을 부른 이곳에서는 연말이면 그 유명한 <크리스마스 스펙타큘러> 공연이 펼쳐진다. 라디오시티 댄스 팀인 로켓의 연말 공연 이름인 <크리스마스 스펙타큘러>는 예수의 탄생 과정이나 호두까기인형, 산타클로스 이야기 등 다양한 소재로 무대를 꾸미고, 이에 맞는 의상과 연출 등이 어우러지는 공연이다. 이 시즌에 뉴욕을 방문하는 많은 여행자의 타깃 1순위가 이 공연이기도 하다.

은은한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가득한 뉴욕 주택가
크리스마스의 낭만이 화려한 도심 한가운데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조용한 주택가에서도 마음먹고 화려하게 불을 밝힐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곳이 바로 뉴욕 브루클린의 다이커 하이츠다.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이 가장 아름다운 동네로 선정된 다이커 하이츠는 하루짜리 투어 패키지가 인기 있을 정도로 뉴욕 주택가 크리스마스 이벤트의 핵심이다.
타임스스퀘어에서 지하철로 30여 분 거리에 자리한 다이커 하이츠에서는 영화 속 크리스마스 장면이나 캐럴을 즐기며 주택가에 설치된 조명과 장식을 감상하는 여행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개인 주택들이 어떻게 이런 화려한 장식을 할 생각을 했을까? 원래는 주택의 주인이 개인적으로 조명과 설치품을 구입하거나 대여해 설치했다. 이를 위해 디자인업체를 고용하는 이도 있을 정도로 장식 꾸미기에 진심인 사람들이다. 이제는 워낙 마을이 유명해진 덕에 크리스마스 조명업체나 디자인 회사에서 마을에 다양한 협찬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장식은 단연 호두까기인형의 장난감 병정 시리즈나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캐럴>을 주제로 한 20여 가지의 인물 장식이다.

뉴욕에서 머물며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싶다면: 롯데뉴욕팰리스
몇 해 전 <포브스>에서는 ‘멋진 호텔 크리스마스트리’라는 제목으로 아름다운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이는 호텔 5곳을 선정한 바 있다. 이 중 한 곳이 바로 뉴욕에 위치한 롯데뉴욕팰리스다. 높이 약 11m인 롯데뉴욕팰리스의 크리스마스트리는 화려한 장식품과 조명을 받아 더욱 빛나는 별들이 조화를 이뤄 매우 아름답다고 한다.
롯데뉴욕팰리스는 19세기 말에 지은 금융가 헨리 빌라드의 맨션과 55층의 현대식 타워가 공존하는 호텔이다. 미국 드라마 <가십 걸>을 비롯해 여러 영화에 등장하며 뉴욕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총 909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15세기 이탈리아 대성당을 모티프로 한 아름다운 정원과 레스토랑 빌라드, 고급 살롱인 래리티스, 칵테일 바 트러블스 트러스트 등 레스토랑과 바를 갖추고 있다.

주소 455 Madison Avenue at 50th St., New York
문의 +1-800-804-7035
홈페이지 www.lottenypalace.com
2022. 12 에디터:정재욱
자료제공: NYC &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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