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을 사로잡은 이머시브 아트
보는 것만이 미술 감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보고 듣고 느끼며, 온몸으로 체험하는 뉴욕의 이머시브 아트 전시장들.
세계 문화와 여행의 중심지 뉴욕은 다양한 체험 거리가 가득한 도시다. 특히 미술관 관람이나 체험, 거래가 오가는 미술 시장은 독보적이다.
최근 뉴욕에서는 눈으로만 하는 감상을 넘어 많은 사람이 좀 더 극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색다르고 재미있는 전시가 늘고 있다. 게다가 ‘인스타그래머블 모멘트’가 중요한 시대 아닌가? 관람객이 예술 작품에 빠져들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이머시브(몰입형) 아트 전시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한 이머시브 아트 전시는 프로젝션을 통한 초대형 이미지와 여러 센서를 동반한 인터랙션, 때로 오감은 물론 버추얼 리얼리티까지 동원해 다양한 형태로 관람객을 유혹한다.
팬데믹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뉴욕 역시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 새로운 전시 및 전용 공간의 등장과 함께 이머시브 아트 전시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2022년 12월 말 현재만 해도 클림트, 모네, 투탕카멘왕을 주제로 한 전시 세 개가 진행 중이다.
그 가운데 유럽 거장 화가의 예술 세계를 한껏 느껴볼 수 있는 두 전시를 소개한다.
최근 뉴욕에서는 눈으로만 하는 감상을 넘어 많은 사람이 좀 더 극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색다르고 재미있는 전시가 늘고 있다. 게다가 ‘인스타그래머블 모멘트’가 중요한 시대 아닌가? 관람객이 예술 작품에 빠져들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이머시브(몰입형) 아트 전시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한 이머시브 아트 전시는 프로젝션을 통한 초대형 이미지와 여러 센서를 동반한 인터랙션, 때로 오감은 물론 버추얼 리얼리티까지 동원해 다양한 형태로 관람객을 유혹한다.
팬데믹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뉴욕 역시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 새로운 전시 및 전용 공간의 등장과 함께 이머시브 아트 전시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2022년 12월 말 현재만 해도 클림트, 모네, 투탕카멘왕을 주제로 한 전시 세 개가 진행 중이다.
그 가운데 유럽 거장 화가의 예술 세계를 한껏 느껴볼 수 있는 두 전시를 소개한다.

Rendering of Gustav Klimt exhibition at Hall des Lumières ©Hall des Lumières
뉴욕의 새로운 이머시브 아트 전용 공간, 알 데 뤼미에르
“전시마다 가장 중요한 포커스는 건축적인 면이나 내면의 텍스처와 같은 공간의 유니크함을 잘 표현하는 것이다. 그 공간이 지닌 느낌을 살리되 예술 작품의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으려 노력한다.”
지난 9월 로어 맨해튼의 뉴욕 시티 홀 파크 건너편에 새롭게 오픈한 알 데 뤼미에르는 올가을 뉴욕에 이머시브 아트의 새로운 열기를 불어넣은 전시 공간이다. 이곳은 제주 빛의 벙커와 서울 빛의 시어터를 포함한 ‘데 뤼미에르’ 시리즈의 수많은 디지털 아트 공간을 탄생시킨 프랑스의 퀼튀레스파스가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이벤트 및 탤런트 매니지먼트 컴퍼니인 IMG와 의기투합해 만들어낸 뉴욕의 새로운 디지털 아트 센터다.

Gustav Klimt: Gold in Motion, at Hall des Lumières Inside 1 ©Hall des Lumières
프랑스 프로방스의 옛 채석장을 이머시브 아트 공간으로 변신시킨 카리에 데 뤼미에르, 보르도의 옛 잠수함 기지를 변신시킨 바생 데 뤼미에르 등 독특하고 매력적인 공간을 선택하는 남다른 감각을 자랑해온 팀답게 알 데 뤼미에르 역시 화려한 보자르 스타일의 아름다운 데커레이션이 인상적이다. 12m 높이의 천장과 함께 볼륨감이 돋보이는 1층과 지하 층으로 이어지는 약 1만3000㎡ 크기의 전시 공간은 이머시브 아트를 보여주기에 적합하다. 알 데 뤼미에르가 위치한 이주산업저축은행 빌딩은 1912년 완공 당시 뉴욕 최대의 은행 건물로 기록된 바 있고, 현재 미국 국립 사적지와 뉴욕시의 랜드마크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건축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Gustav Klimt: Gold in Motion, at Hall des Lumières Rendering 9 ©Hall des Lumières

Gustav Klimt: Gold in Motion, at Hall des Lumières Rendering 8 ©Hall des Lumières

Gustav Klimt: Gold in Motion, at Hall des Lumières Inside 6 ©Hall des Lumières
오프닝 전시로 19세기 후반 비엔나 예술계를 대표하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세계를 담은 <클림트: 골드 인 모션(Klimt: Gold in Motion)>이 진행되고 있다. 이 전시는 퀼튀레스파스의 이머시브 전시 작품 제작을 총괄해온 잔프랑코 이안누치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다. 이미 파리, 서울 등 여러 도시에 소개된 바 있지만 알 데 뤼미에르의 전시는 키스,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등 클림트의 화려하고 매혹적인 작품들이 베토벤, 바그너, 쇼팽 등 거장들의 클래식 음악과 더불어 작품이 탄생한 동시대 뉴욕의 건축을 배경으로 해 더욱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또 비엔나 시세션 아트 무브먼트의 정신을 계승한 건축가 겸 아티스트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서의 예술 세계를 담은 ‘훈데르트바서, 비엔나 시세션 그 후’와 스튜디오 노랩이 보디 캡처를 이용해 완성한 다섯 가지 댄스 퍼포먼스를 주제로 한 이머시브 오디오 비주얼 작품 ‘다섯 움직임’, 미래의 우주 세계가 연상되는 현란한 그래픽 작품 ‘레코딩 엔트로피아’를 함께 선보인다.
주소 49 Chambers St., New York
문의 +1 332-253-5300
홈페이지 www.halldeslumieres.com
주소 49 Chambers St., New York
문의 +1 332-253-5300
홈페이지 www.halldeslumieres.com

©Monet's Garden _ Photos by Matthew Murphy
정원을 걸으며 느끼는 대가의 예술 세계, 모네의 정원
“이 전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 관람객이 실제로 그림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들도록 해 모네의 예술 세계와 색감, 그의 걸작들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의도했다. 그의 색감과 빛, 물의 투영 등 모든 것이 생생하게 와 닿을 것이다.”
뉴욕 맨해튼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의 심장인 월 스트리트에 지난 11월 오픈한 <모네의 정원>은 인상파 미술을 대표하는 클로드 모네의 예술 세계를 탐험하는 전시다. 고풍스러운 지멘스 뱅크의 건물에서 선보이고 있는 이 전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로먼 베라네크의 주도로 진행 중이다. 마치 프랑스 작은 마을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정원을 걸으며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데, 시각과 청각은 물론 후각까지 자극해 공간적 스케일보다 아기자기한 경험이 색다른 전시다.

©Monet's Garden _ Photos by Matthew Murphy

©Monet's Garden _ Photos by Matthew Murphy

©Monet's Garden _ Photos by Matthew Murphy
클림트에 비해 보다 오밀조밀하게 분리된 공간들은 모네의 예술적 영감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모네가 너무나 사랑했던 지베르니의 정원을 닮은 전시 공간은 그의 작품 세계를 설명하는 내레이션과 함께 은은한 라벤더 향까지 더해져 그의 작품 세계에 쉽게 빠져들도록 연출했다.

©Monet's Garden _ Photos by Matthew Murphy
전시는 인상주의 미술이라는 단어를 탄생시킨 그의 1874년 작품 ‘인상, 해돋이’에서 시작해 그의 수려한 작품 세계를 거쳐 최대의 걸작이라 할 수 있는, 전면을 수련의 연못으로 재현한 수련의 방에서 대단위의 막을 내린다.
스위스 크리에이티브 랩 이머시브 아트와 독일의 아트, 엔터테인먼트 프로모터인 알제리아 콘체르트가 기획했다. 전시는 2월 말까지 진행한다.
주소 30 Wall St., New York
홈페이지 www.monets-garden.com
스위스 크리에이티브 랩 이머시브 아트와 독일의 아트, 엔터테인먼트 프로모터인 알제리아 콘체르트가 기획했다. 전시는 2월 말까지 진행한다.
주소 30 Wall St., New York
홈페이지 www.monets-garden.com
©HALL DES LUMIÈRES & ©MONET'S GARDEN

뉴욕에서 머물 곳: 롯데뉴욕팰리스
롯데뉴욕팰리스는 19세기 말에 지은 금융가 헨리 빌라드의 맨션과 55층의 현대식 타워가 공존하는 호텔이다. 미국 드라마 <가십 걸>을 비롯해 여러 영화에 등장하며 뉴욕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총 909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15세기 이탈리아 대성당을 모티프로 한 아름다운 정원과 레스토랑 빌라드, 고급 살롱인 래리티스, 칵테일 바 트러블스 트러스트 등 레스토랑과 바를 갖추고 있다.
주소 455 Madison Avenue at 50th St., New York
문의 +1-800-804-7035
홈페이지 www.lottenypalace.com
주소 455 Madison Avenue at 50th St., New York
문의 +1-800-804-7035
홈페이지 www.lottenypal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