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 STYLE

김씨부인

칭찬받을 추석 선물, 남다른 한식 디저트 6
매년 똑같은 추석 선물은 지겹다. 한과 선물 세트를 사며 1%의 아쉬움을 느꼈던 이들을 위해, 맛과 모양, 포장 등 디테일이 다른 한과들을 모았다. ‘한식 디저트’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6곳. 게다가 어른과 아이, 모두의 입맛을 충족시켜줄 맛이다.
시루케이크의 떡케이크. 왼쪽부터 유자 설기케이크, 제주말차 설기케이크, 단호박 크럼블 설기케이크, 블루베리 설기케이크, 고구마 설기케이크, 흑임자 롤 떡케이크

시루케이크의 떡케이크. 왼쪽부터 유자 설기케이크, 제주말차 설기케이크, 단호박 크럼블 설기케이크, 블루베리 설기케이크, 고구마 설기케이크, 흑임자 롤 떡케이크

‘시루케이크’의 떡케이크
이름만 케이크가 아니다. 시루케이크의 떡케이크는 모양과 맛에서 일반 케이크와 비교해도 손색없다. 케이크의 몸체가 되는 시트는 설기떡으로 만들고, 생크림은 100% 우유 생크림에 케이크별로 어울리는 부재료를 넣어 만든 맞춤 생크림을 사용한다. 어떻게 하면 떡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며 생크림, 초콜릿 등 베이킹 재료와 곁들여 떡을 맛보던 주인장이 그 맛에 반해 하나둘 떡케이크 레시피를 만든 게 시루케이크의 시작이다.
시루케이크

시루케이크

시루케이크

시루케이크

이곳의 대표 메뉴인 ‘흑임자 롤 떡케이크’는 롤케이크 모양으로, 쫄깃한 시트를 맛보기 전까지는 일반 롤케이크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 달콤한 흑임자 크림과 당도를 낮춘 설기떡이 입안에서 부드럽게 어우러진다. 바삭한 크럼블이 올라간 단호박 크럼블 설기케이크와 화이트 초콜릿과 유자 크림으로 만든 유자 설기케이크도 인기가 많다. 떡과 디저트라는 교집합에 젊은이들은 물론 30~40대 남성들도 이곳을 즐겨 찾는다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물론, 베이커리에서 파는 케이크보다 덜 달아 부모님 생신 케이크로도 환영받는다. 떡케이크는 모두 낱개 포장이 가능하며, 홀 케이크의 경우 예약 주문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1길 4
전화 +82-10-6214-7700
홈페이지 blog.naver.com/mintmari
차담정의 찹쌀떡과 주악.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차담정의 주악, 산딸기와 무화과, 살구, 쑥블리 © 차담정

차담정의 찹쌀떡과 주악.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차담정의 주악, 산딸기와 무화과, 살구, 쑥블리 © 차담정

‘차담정’의 찹쌀떡
‘살구’, ‘쑥블리’, ‘산딸기와 무화과’, 아리송한 이 단어들은 모두 차담정에서 선보이는 찹쌀떡의 이름이다. 찹쌀떡의 모양에서 한 번, 맛에서 두 번 놀란다. 모양새도 살구 같은 찹쌀떡 ‘살구’에는 살구 퓌레와 리코타 치즈가, ‘쑥블리’에는 블루 치즈의 일종인 고르곤졸라와 피칸이, ‘산딸기와 무화과’에는 와인에 조린 산딸기와 무화과가 들어 있다. “평소 콩이나 팥의 앙금류를 즐기지 않았어요. 그래서 새로운 재료를 넣어보면 어떨까? 좋아하는 과일로 소를 만들어볼까 생각했죠.” 정지은 대표가 기존 떡에서는 볼 수 없는 식자재를 사용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을 내게 된 계기다.
© 차담정

© 차담정

차담정의 양갱과 주악 © 차담정

차담정의 양갱과 주악 © 차담정

차담정의 양갱과 주악 © 차담정

차담정은 2018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문을 연 한식 디저트 카페다. 공간은 작지만 한식 디저트에 대한 이들의 애정과 차담정이 품은 가능성은 크다. “디저트를 만들 때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위생과 음식의 간이에요.” 시골 할머니 댁에 오래 묻어둔, 간수가 빠진 소금으로 모든 디저트의 간을 맞춘다. 선물 포장 주문은 1일 전까지 가능하며, 방문 픽업으로만 운영한다. 매장에 방문한다면 근처 농산물 시장에서 그때그때 가장 신선한 제철 과일을 구입해 만드는 모나카에 흑임자 크림 라떼나 쑥 크림 라떼를 맛보길 추천한다. 모나카는 주문이 들어오면 만들기 시작하는데, 팥앙금 대신 제철 과일과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 향긋한 바질을 넣어 마치 샐러드를 먹는 것 같다. 산뜻한 그 맛에 피로가 녹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주소 인천시 남동구 성말로32번길 11-16
전화 +82-10-9255-0531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chadam_jung
김씨부인의 약과와 개성주악

김씨부인의 약과와 개성주악

김씨부인의 약과와 개성주악

‘김씨부인’의 약과와 개성주악
전통적인 색을 잃지 않으면서도 모던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한식 디저트 카페 김씨부인. 김씨부인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발을 내린 카페 안쪽 공간에 앉아 소반에 올려진 한과와 떡을 맛보며 여유를 누리는 것이지만, 이곳의 맛과 멋을 그대로 선물로 전할 수도 있다. 약이 되는 과자라는 뜻으로 대표적인 유밀과인 ‘약과’와 혼례나 큰 잔치가 있을 때 내는 귀한 떡인 ‘개성주악’. 김씨부인의 약과와 개성주악은 맛이 좋은 것은 물론 모양도 예쁜데, 각각 네모나고 동그란 나무 상자에 담겨 포장된다.
김씨부인

김씨부인

김씨부인

김씨부인

김씨부인은 대학에서 인문학을 공부하고 오랫동안 꽃꽂이와 유럽 미술관 탐방으로 견문을 넓힌 김명숙 대표가 2017년 오픈했다. “어릴 때 엄마가 해주시는 떡을 즐겨 먹고 소소하게 요리하기를 즐기던 전업주부가 우연히 한과의 세계에 빠졌습니다. 김씨부인에서 사계절과 시간을 담은 우리 전통의 맛과 멋, 단아함, 기품의 반상 문화를 재현해내고 있어요.” 재료 구매부터 완성까지 어느 하나 소홀함 없이 마음을 다하는데, 항상 깨끗한 기름을 사용하는 것 또한 그 정성의 일부다(기름이 깨끗해야 잡내가 나지 않는다). 김씨부인의 약과와 개성주악을 선물 받는다면, 매장에서 선보이는 아름다운 플레이팅을 집에서 재현해봐도 좋겠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사평대로26길 26-6, 2층
전화 +82-2-532-5327
홈페이지 www.kimssibooin.com
도수향의 이북식 인절미 © 도수향

도수향의 이북식 인절미 © 도수향

‘도수향’의 이북식 인절미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은 도수향의 인절미와는 어울리지 않는 얘기다. 도수향은 과장을 조금 보태 이북식 인절미 하나로 인절미계를 평정한 곳이다. 판매하는 떡의 종류도 이북식 인절미 단 하나. 다만 소, 중, 대, 특대 등 포장하는 인절미 개수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이북식 인절미는 절구로 찧은 찹쌀떡에 껍질을 깐 팥고물을 묻혀 만든다. “최소한의 간을 하고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담아 만듭니다.” 홈페이지에 적힌 설명에서 알 수 있듯, 도수향의 인절미는 돌절구를 이용해 직접 찹쌀을 찧어 하나하나 손으로 빚어 만든다. 주먹 쥔 모양 그대로 떡의 모양이 되기 때문에 생김새는 제각각이지만, 정성이 담긴 그 투박한 모양새에 오히려 정이 간다. 게다가 달지 않고 고소해서 자꾸만 손이 간다. 한 번 맛보면 꾸준히 찾게 되는 맛으로 어른, 아이 모두가 환영하는 떡 선물이다.
© 도수향

© 도수향

© 도수향

도수향은 서울에서 맛있는 떡집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곳이다. 당일 만든 떡만 판매하는데, 당일 주문인 경우 그날 생산량에 따라 구매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에 예약 주문을 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명절 기간에는 명절 연휴 2주 전부터 예약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61길 21-4
전화 +82-2-540-2939
홈페이지 dosuhyang.com
금옥당의 양갱

금옥당의 양갱

‘금옥당’의 양갱
중국에서 시작돼 일본에서 유행하며 발전한 양갱은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이 즐기는 전통 간식에 속한다. 팥을 삶아 만든 부드럽고 달곰한 양갱. 양갱의 매력이기도 한 그 맛과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강한 간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제 양갱 전문점 금옥당의 양갱을 만난다면 자신의 취향을 다시 생각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금옥당에서는 팥, 밤, 녹차, 호두, 라즈베리, 밀크티, 대추, 단호박, 흑임자, 크랜베리, 피스타치오 등을 사용한 16가지 맛의 양갱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이 중 입맛에 맞는 양갱 하나 정도는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게다가 양갱을 만드는 과정에서 설탕과 한천의 함량을 줄여 당도를 낮췄으며, 그 대신 팥의 비중을 높여 재료 본연의 단맛을 더했기에 단맛에 대한 거부감이 덜하다.
금옥당 연희점

금옥당 연희점

금옥당 연희점

금옥당에서 사용하는 토종 국산 팥은 알이 작고 수입 팥보다 당도가 높아 자연적인 단맛이 나는 특징이 있다. 각각의 맛을 돋보이게 하는 아름다운 패키지는 만족스러운 선물로 만들어주는 두 번째 요소다. 화조도와 초충도 등 예로부터 널리 그려진 꽃 그림에 영감을 받아 각 재료의 특성에 맞는 계절과 색, 꽃을 정해 패키지에 입혔다. 평범한 양갱도 눈과 입을 사로잡는 선물이 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9길 66, 금옥당 연희점
전화 +82-2-324-4481
홈페이지 www.guemokdang.com
강정이 넘치는 집의 강정

강정이 넘치는 집의 강정

‘강정이 넘치는 집’의 강정
강정은 약과, 다식과 함께 잔칫상에 오르던 전통 과자다.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콩강정, 깨강정, 잣강정 등으로 구분된다. ‘젊은 전통’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한식 디저트를 만드는 ‘강정이 넘치는 집’의 황인택 대표는 11년 전 특별한 날에만 접하던 강정을 일상에서 쉽게 먹을 수 없을까 고민했다. 견과류와 건과일 등 쓰이는 식자재는 물론, 제조 방법 또한 건강해 이를 응용하면 몸에 좋은 먹거리가 탄생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휴대가 편하면서도 이천 복숭아·해남 무화과·국산 깨와 호두 등을 사용해 영양이 풍부한, 강정이 가득한 집의 ‘에너지바’가 만들어졌다.
강정이 넘치는 집

강정이 넘치는 집

매장에서 수제로 만든 에너지바는 총 7종으로, 일주일 동안 하루에 하나씩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도록 ‘1일 1식’ 패키지로도 판매한다. 다양한 견과류, 곡물, 건과일이 들어가 가벼운 식사 대용으로 훌륭해 제대로 된 식사를 챙기기 힘든 이들을 위한 선물로 더욱 좋다. ‘강정이 넘치는 집’의 시작은 강정이었지만, 현재는 이 외에도 전문 셰프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다양한 한식 디저트와 음료를 판매한다. 그중에서도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메뉴는 최근 새롭게 선보인 ‘리치라떼’. 9가지 곡물을 섞어 만든 가루에 고소한 견과류 크림을 올려 든든함과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435
전화 +82-2-2201-0447
홈페이지 gangjeonghouse.com
2020. 9 에디터:김혜원
포토그래퍼:안가람

Where to stay?

LOTTE HOTELS & RESORTS
  • 2020. 9
  • 에디터: 김혜원
  • 포토그래퍼: 안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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