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 STYLE

베트남 사람들의 맥주 사랑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 전혜인

하노이 최고의 수제 맥주를 찾아서
뜨거운 하노이의 밤을 청량하게 식혀줄 최고의 수제 맥주를 찾아 여행을 떠나자.
베트남은 풍요로운 식문화와 더불어 맥주를 마시는 문화가 발달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베트남 내 전체 주류 소비 중 약 90%를 맥주가 차지하며, 1인당 맥주 소비량은 동남아에서 1위로 꼽힌다. 하노이나 호치민 같은 대도시에서 한두 골목에 하나꼴로 마주치는 무수히 많은 ‘비아 허이(Bia Hoi, 길거리 맥줏집)’가 베트남 사람들의 맥주 사랑을 방증한다.
하노이 음식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맥주 냉장고 © 전혜인

하노이 음식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맥주 냉장고 © 전혜인

차가운 맥주가 하노이의 뜨거운 여름밤을 식혀준다. © 전혜인

차가운 맥주가 하노이의 뜨거운 여름밤을 식혀준다. © 전혜인

2013년 즈음 베트남 맥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름하여 수제 맥주(Craft Beer) 붐. 호치민에서 처음 등장한 베트남식 수제 맥주는 외국인과 교류가 잦은 젊은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베트남 전역으로 뻗어나갔다. 현재는 베트남 고유의 맛과 콘셉트, 각 도시의 특성까지 반영한 개성 넘치는 수제 맥주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때로는 경합하며 베트남 수제 맥주 시장의 규모와 활력을 키워가고 있다.
하노이 내에 위치한 파스퇴르 스트리트 브루잉 컴퍼니의 직영 펍 © 전혜인

하노이 내에 위치한 파스퇴르 스트리트 브루잉 컴퍼니의 직영 펍 © 전혜인

베트남 로컬 수제 맥주의 탄생
베트남 수제 맥주 세계의 물꼬를 튼 것은 호치민에 있는 파스퇴르 스트리트 브루잉 컴퍼니(Pasteur Street Brewing Company, 이하 파스퇴르)다. ‘미국 양조 기술과 신선한 베트남 로컬 식재료의 만남’을 모토로 2015년 1월 첫 수제 맥주를 선보였다. 이는 당시 베트남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체에서 수제 맥주 사업을 처음 성공시킨 사례로, 여러 국제 대회에서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파스퇴르는 베트남 현지의 과일, 채소, 허브, 향신료를 이용해 세계 어디에도 없는 베트남식 수제 맥주를 ‘발명’했고, 새로운 수제 맥주를 만들기 위한 실험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파스퇴르의 수제 맥주들 © 전혜인

파스퇴르의 수제 맥주들 © 전혜인

호치민에 파스퇴르가 있다면 베트남의 수도이자 북부를 대표하는 도시 하노이에는 퍼브루(Furbrew)가 있다. 퍼브루는 2016년 하노이에서 탄생한 수제 맥주 브랜드다. 서호(Tay Ho) 지역에서 자그마한 양조장으로 운영을 시작한 퍼브루는 하노이발 수제 맥주의 첫 주자로서, 투철한 실험 정신을 바탕으로 최고의 수제 맥주를 만들어내며 독보적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다. 베트남 하노이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는 국민 음식 퍼(Pho, 쌀국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퍼 비어(Pho Beer)’는 퍼브루 최고 작품으로 손꼽힌다.
파스퇴르와 퍼브루에서 생산한 수제 맥주는 베트남 전역의 유명 레스토랑과 펍, 주류 상점에 공급되고 있으며, 각각 하노이 내 직영 펍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하노이 맥주의 자부심 퍼브루 © 전혜인

하노이 맥주의 자부심 퍼브루 © 전혜인

퍼브루의 수제 맥주들 © 전혜인

퍼브루의 수제 맥주들 © 전혜인

수제 맥주 브랜드와 펍은 단순히 술을 양조하고 판매하는 것만이 아니라, 청년 문화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보급하는 전초기지의 역할도 수행한다.
더 보틀 숍과 같은 수제 맥주 펍들이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 더 보틀 숍

더 보틀 숍과 같은 수제 맥주 펍들이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 더 보틀 숍

하노이에서 수제 맥주 만나기
스탠딩 바(Standing Bar)는 쭉박(Truc Bach) 호숫가에 자리한 수제 맥주 펍이다. 아담한 규모에 빈티지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오래 만난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말을 걸어오는 친근한 직원들. 누구든 한번 방문하면 대번에 단골집으로 찜할 만큼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수제 맥주와 사이더(Cider, 과일을 발효해 만든 양조주) 셀렉션은 가히 독보적이라 할 만하다.
스탠딩 바의 외부 전경 © 전혜인

스탠딩 바의 외부 전경 © 전혜인

스탠딩 바는 호숫가에 자리해 근사한 뷰를 자랑한다. © 스탠딩 바

스탠딩 바는 호숫가에 자리해 근사한 뷰를 자랑한다. © 스탠딩 바

활기가 넘치는 스탠딩 바 © 스탠딩 바

활기가 넘치는 스탠딩 바 © 스탠딩 바

신선한 주류를 뿜어내는 19개의 탭은 특정 양조장에 구애를 받지 않는 ‘프리 하우스 비어(Free House Beer)’ 콘셉트를 바탕으로 운영 중이다. 이러한 독립성 덕에 스탠딩 바에서는 항상 새로운 무언가를 경험할 수 있다. 유명 양조장의 스테디셀러 맥주는 물론, 소비자 반응을 관찰하기 위한 한정판 맥주, 실험적인 나노브루잉 맥주나 계절 한정 맥주를 자유자재로 선보인다. 스탠딩 바의 탭룸은 말하자면 베트남 수제 맥주의 가장 핫한 버스킹 무대인 셈이다.

스탠딩 바
주소
170 Tran Vu, Truc Bach, Ba Dinh district, Hanoi
문의 +84-24-2219-1486
 
더 보틀 숍의 내부 전경 © 더 보틀 숍

더 보틀 숍의 내부 전경 © 더 보틀 숍

맥주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편의점 혹은 편집숍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한쪽 벽면을 메운 거대한 냉장고에 수제 맥주가 가득 들어차 있는 풍경은 맥주 마니아의 가슴을 한껏 설레게 한다. 더 보틀 숍(The Bottle Shop)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최고의 수제 맥주와 발효주를 선별해 지역사회에 선보이는 신개념 맥줏집이다. 마치 마트에서 식료품을 쇼핑하듯 이곳에서는 철로 만든 바구니를 한 팔에 끼고 취향대로 수제 맥주를 골라 담을 수 있다. 직원의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을 듣다 보면 새로운 맥주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해 끝없이 바구니를 채우게 된다.
더 보틀 숍에서는 스테인리스 통에 생맥주를 포장해갈 수 있다. © 전혜인

더 보틀 숍에서는 스테인리스 통에 생맥주를 포장해 갈 수 있다. © 전혜인

바구니에 수제 맥주를 취향대로 골라 담는다. © 더 보틀 숍

바구니에 수제 맥주를 취향대로 골라 담는다. © 더 보틀 숍

빈티지한 디자인의 휴대용 스테인리스 통에 생맥주를 받아 갈 수도 있다. 퍼브루, 파스퇴르를 포함해 이스트 웨스트(East West), 세븐 브리지스(7 Bridges), 하트 오브 다크니스(Heart of Darkness), 떼떼 브루잉(Te Te Brewing) 등 베트남에서 최고로 꼽히는 수제 맥주를 한자리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곳.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 넓고 깊은 베트남 수제 맥주의 세계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봄 직하다.

더 보틀 숍
주소
25B Alley 12 Dang Thai Mai, Tay Ho district, Hanoi
문의 +84-983-171-366
 
롯데호텔 하노이

롯데호텔 하노이

하노이에서 머물 곳: 롯데호텔 하노이
롯데호텔 하노이는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롯데센터 하노이의 상층부에 위치한다. 도시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수려한 전망을 자랑하며, 318실의 객실은 베트남 전통 문양을 차용해 디자인해 아름답다. 베트남 특산물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공수한 신선한 식자재로 만든 환상적인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과 하노이의 스카이라인을 조망할 수 있는 루프톱 바 등 여행객의 입을 즐겁게 하는 요소도 가득하다.
주소 54, Lieu Giai St. Cong Vi Ward. Ba Dinh, Hanoi
문의 +84-24-3333-1000
홈페이지 www.lottehotel.com/hanoi-hotel
 
2021. 9 에디터:김혜원
글: 전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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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TE HOTELS & RESORTS
  • 2021. 9
  • 에디터: 김혜원
    글: 전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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