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 STYLE

은밀하게, 특별하게. 부산의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누구나 가고, 어디든 갈 수 있다. 하지만 아무나 알아보지는 못한다. 부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 부산의 힙 플레이스가 모인 전포동에서 시작해 부산의 명소가 된 라이프스타일 공간 두 곳을 소개한다.
지금 부산은 서울 다음으로 가장 핫한 곳이다. 호텔과 리조트 등이 생겨나고 미술관을 비롯해 문화 공간, 다양한 F&B 공간과 라이프스타일 공간이 하루가 다르게 들어서는 중이다. 그 모든 곳을 다 방문할 수 없다 해도 해운대에 위치한 루프트맨션과 남천동에 자리한 카멜앤오아시스는 놓쳐선 안 된다. 단순히 새로운 공간이어서가 아니다. 그곳에서 보여주는 에너지와 영감, 사람과 다양성을 모두 경험하고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국적인 내 친구의 집, 루프트맨션
해운대에 위치한 루프트맨션은 부산 전포동에서 이름난 패션 편집숍 ‘루프트베이스먼트’가 연 리빙 편집숍이다. 최근 생겨난 힙한 장소들이 그렇듯, 루프트맨션 역시 커다란 간판이나 사이니지가 없어 ‘알아서 찾아가야’ 하는데, 내부에 들어서면 외부 풍경과 다른 이국적이고 빈티지한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한마디로 찾아올 맛이 난다는 얘기다.

특히 루프트맨션이 자리한 해운대 해리단길은 루프트베이스먼트가 있는 전포동과 달리 국내외 관광객과 다양한 세대가 오가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루프트맨션의 정체성을 이루는 바탕이 됐다. 루프트맨션의 슬로건은 ‘I love all people’로, 다양한 인종과 성별, 나이 등의 편견 없이 모두를 사랑하자는 의미다. 큐레이션 또한 이를 반영해 여러 기준으로 진행한다. 노년층이나 아이뿐 아니라 앞으로는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도 더 많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무엇보다 루프트맨션의 매력은 공간 그 자체다. 방문자들이 루프트맨션에서 외국에 있는 친구 집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는 것은 공간을 세분화해 포인트를 주되 전체적으로 튀지 않게 꾸미고자 한 루프트맨션의 의도가 잘 반영된 결과다. 방문객은 공간 곳곳에 놓인 소품이나 가구를 직접 만지고 사용하며 자연스럽게 소비하게 된다. 이렇듯 리빙 편집숍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은 물론, 소품이나 가구에 맞춰 센스 있게 연출한 공간의 면면에서 세심한 큐레이션을 확인할 수 있다. 리빙의 포괄적 정의를 루프트맨션만의 감각으로 셀렉트하고 보여주는 방식은 이곳만의 독특한 개성을 만들어낸다. 루프트맨션 관계자는 “루프트맨션의 개성은 이를 만드는 이들과 방문객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선순환”이라며, 이를 통해 해운대 공간이 지닌 독특함이 배가된다고 덧붙였다. 루프트맨션은 현재 바로 옆 공간까지 숍을 확장해 더욱더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1로38번가길 1 2층 201호
인스타그램 @luft_mansion

부산의 바이브를 담아낸 카멜앤오아시스
일러스트레이터 하효정, 아트디렉터 강태영으로 구성된 디자인 스튜디오이자 로컬 포스터 브랜드 카멜앤오아시스. 부산에 본거지를 둔 이곳은 두 사람이 자신들의 본업을 좀 더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남천동에 위치한 카멜앤오아시스 숍에서는 이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포스터나 엽서, 옷부터 액세서리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도시에 사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각자의 사막을 건너고 있는 도시의 낙타 같다고 생각했다”라는 카멜앤오아시스 강태영 디렉터의 이야기는 이 브랜드와 공간에서 소비자가 무엇을 느끼기를 바라는지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히 공간은 ‘음악과 커뮤니티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베이스캠프’를 떠올리며 만들었다고. 그래서인지 이곳은 누구나 편하게 들어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랑방 같은 느낌이다.
특히 카멜앤오아시스의 중요한 주제는 시즌(season)과 지역성(locality)이다. 시즌별로 새로운 주제를 정해 제품을 출시하고,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시즌은 일종의 챕터(chapter) 개념인데, 시즌01에서는 ‘We all have our own stories’, 즉 ‘동물도 우리가 모르는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스토리를 지닌 동물 그림을 보여주었다. 시즌02는 ‘more music, more love’를 주제로 음악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시즌03은 ‘Oh~Lovely Busan’으로 부산의 다양한 이야기를 선보였으며, 최근 출시한 시즌04는 ‘Green Around Us’를 주제로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카멜앤오아시스는 지역성에 대해 ‘생활권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지지하며 문화를 공유하고 즐기는 커뮤니티’라고 설명한다. 결국 지역성은 공간이나 위치보다 ‘함께하는 사람들’에 더 방점이 찍혀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부산이라는 지역이 지닌 매력과 에너지를 함께 담아낸다는 특별함까지 더해져 더욱 희소성을 갖는 것이다.
여행 중 부산이라는 도시가 발산하는 특별한 문화와 에너지를 함께 느끼고 싶다면 잠시 남천동에 들러도 좋겠다.

주소 부산시 수영구 황령산로 22
인스타그램 @camelandoasis 

부산에서 머물 곳: 롯데호텔 부산과 시그니엘 부산
부산 서면 근처에 위치해 화려한 시티 뷰를 선사하는 롯데호텔 부산은 현대적 감각과 디자인으로 프라이빗한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여행 목적에 따라 선택 가능한 650여 개의 객실과 다양한 레스토랑에서 부산 여행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시그니엘 부산은 시그니엘 서울에 이은 시그니엘의 두 번째 호텔로, 해운대의 랜드마크인 엘시티(LCT) 타워에 자리한다. 총 260실 규모이며, 광안대교가 보이는 해운대의 환상적 오션 뷰를 자랑한다. 세계적 수준의 미식을 선보이는 시그니엘 부산에서는 미쉐린 3스타 셰프 브루노 메나드(Bruno Menard)가 컨설팅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홈페이지 롯데호텔 부산시그니엘 부산
2022. 7 에디터:정재욱
글: 오상희
자료제공: 루프트맨션, 카맬앤오아시스

Where to stay?

LOTTE HOTELS & RESORTS
  • 2022. 7
  • 에디터: 정재욱
    글: 오상희
  • 자료제공:
    루프트맨션, 카맬앤오아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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