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 STYLE

시장의 맛
서울 도심의 시장을 찾아 맛집 데이트를 즐겨볼까? 광장시장에서는 육회와 빈대떡을, 남대문시장에서는 갈치조림을 빼놓을 수 없다. 배를 채운 뒤에는 동네 한 바퀴를 걷듯, 남산 산책이나 쇼핑 등 취향에 따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날이 쌀쌀해지는 겨울에 시장을 방문하는 것은 꽤 낭만적이면서도 즐거운 일이다. 시장은 따뜻한 온기와 활력 넘치는 생기가 공존하는 만큼 도시와 사람들을 잘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다. 서울을 방문하는 여행자가 가장 많이 찾는 장소 중 한 곳도 남대문이나 광장시장 같은 전통 시장이다. 시장은 하루 종일 물건을 사고 구경하고 판매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며 생동감 넘치는 풍경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시장 음식이다.
서울 대표 시장인 남대문시장과 광장시장에는 미식가와 여행자로 가득하다. 이들은 점심 때가 되면 갈치조림골목에서 줄을 서고, 해가 지면 광장시장에서 빈대떡이나 육회 한 접시를 앞에 두고 막걸리잔을 기울인다.  

남대문 갈치조림골목에서 줄 서기
숭례문이 정식 명칭이건만, 사람들은 여전히 남대문 또는 남대문시장이라 부른다. 점심시간 전후로 숭례문수입상가와 대도상가 사이 건물의 좁은 골목은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갈치조림골목을 찾는 사람이 많은 이유도 그래서다.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갈치조림을 내는 가게 입구마다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줄 선 식당 한편에서는 보글보글 갈치조림이 끓고 있고, 그 옆 큰 냄비에선 가득 부은 기름이 뜨겁게 열을 받아 생선을 튀겨내고 있다. 매일 정오 무렵이면 볼 수 있는 갈치조림골목 안 풍경이다.

남대문시장2가길에 위치한 갈치조림골목은 1988년 전후로 형성된 식당 골목이다. 지금과는 전혀 다르게 당시 가장 흔하고 저렴하던 생선, 갈치를 남대문 상인들 입맛에 맞춰 내놓은 것이 시작이다. 이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시장을 방문하는 일반 손님들도 찾게 되었다.
원래는 한 골목 안에서도 다른 메뉴를 파는 식당이 있었지만, 상인들 사이에서 희락식당이나 왕성식당 등 몇몇 갈치조림 식당이 입소문 나고, 방송에도 소개된 후 다른 식당들도 메뉴를 하나둘 갈치조림으로 바꾸면서 갈치조림골목으로 특화되었다. 특히 가까운 일본을 비롯해 여러 해외 방송에 소개되어 외국인 여행자들이 이곳을 방문하기 시작하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모두 갈치조림을 전문으로 하지만, 구성이나 맛은 가게마다 다르다.

어느 곳은 2인부터 주문이 가능한 곳이 있는 반면 1인부터 판매하는 식당도 있다. 맛도 달거나 짜거나 얼큰하거나 모두 제각각이다. 양은이나 스테인리스 냄비에 끓여내는가 하면, 뚝배기에 뭉근하게 끓여 내는 곳도 있다. 생선구이도 어느 곳은 전기오븐에 구워 내는 반면, 다른 곳은 기름 가득한 냄비에 튀겨 내기도 한다. 이렇게 조리법이나 양념이 다르니 같은 메뉴여도 각각 다른 요리로 탄생한다. 가격은 거의 비슷한데, 갈치조림은 1인 기준 1만2,000원, 모둠 생선구이 1만2,000원이다. 물론 조금 다르게 받는 곳도 있다.
갈치조림골목에서는 맛있는 점심 한 끼를 배부르게 먹는 즐거움과 짧고 재미있는 사람 이야기 한 편을 동시에 만나게 된다.

위치 서울시 중구 남대문시장길 16-17

육회와 낙지를 탕탕탕, 광장시장 육회골목
광장시장에서는 수십 년이 넘도록 고소한 냄새가 진동한다.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골목이라면 단연 광장시장이다. 풍부한 먹거리와 낯설지만 무릎을 탁 치고 싶은 조합의 음식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광장시장 동문과 북2문, 남1문 일대는 먹거리 골목과 연결된다. 길이 익숙한 단골들은 원하는 맛집과 가까운 골목 입구를 찾아 들어간다.

원래 광장시장은 20세기 초에 형성된 전통 시장이다. 1900년대 초 남대문시장이 일본인들에게 운영권이 넘어가자 상인들이 힘을 모아 한국 최초의 상설 시장을 연 것이 시작이다. 100여 년을 지나오면서 상인들의 주력 상품은 변화를 거듭했다. 옷가지와 원단, 한복이나 다양한 식자재 등 여러 가지 품목을 취급했다. 그러다 시장의 맛을 잊지 못해 음식을 찾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금의 광장시장을 만들며 사람들이 모이게 만든 일등 공신은 단연 분식류였다. 특히 ‘마약김밥’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으로 불리며 중독성 강한 겨자 소스에 찍어 먹는 꼬마김밥을 비롯해 고소함 가득 채운 빈대떡과 모둠전, 육회 등이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육회식당 골목은 먹거리 장터 구석 끝에 모여 있다. 그날그날 작업한 싱싱한 소고기를 바로 썰어 먹는 덕에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가 되었다. 가장 먼저 출발한 육회자매집이 늘 문전성시를 이루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골목이 형성됐다.

육회는 무엇보다 고기의 신선도가 중요할 터. 이곳 식당들은 대부분 국내산 육우를 매일 직접 구매해 손질한다. 그래서 육질이 부드럽고 신선하다. 마니아들은 고기만 썰어 기름장에 ‘찍먹’하는 육사시미나 생간을 선호한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육회 옆에 잘게 썬 산낙지를 함께 내는 육사시미 탕탕이도 인기 메뉴. 배가 다 차지 않았다면 육회비빔밥도 주문해 일행과 나눠 먹거나 꼬마김밥, 빈대떡을 곁들이면 된다. 간판에 육회라고 표시된 식당만 10곳이 훌쩍 넘는데, 같은 곳들이 가게를 몇 개씩 운영하고 있어 실제로는 육회 가게 6~7곳이 운영한다고 보면 된다. 빈대떡이나 전집에서도 육회는 기본으로 갖추고 있을 정도로 육회는 광장시장의 잇템이다. 전문점이 아니면 기본 국물로 내는 시원한 뭇국이 없는 곳도 많은 점은 아쉽다. 이럴 때는 육회만 먹을지, 전이나 김밥 등과 함께 먹을지 냉정한 결정이 필요하다. 육회 가격은 한 접시에 1만9,000원 내외로 비슷하다. 양이나 질 모두 강북에서나 가능하다. 젊은 방문자들은 육회와 빈대떡으로 배를 채우고 바로 옆 구제 숍 매장에서 마음을 채운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88

SEOUL TRADITIONAL MARKET / VIDEO BY PARK SUNGYOUNG

서울에서 머물 곳: 롯데호텔 서울
을지로 입구 소공동에 위치한 국내 최고이자 대표적인 럭셔리 비즈니스호텔이다. 모두 1,015실 규모의 객실은 인테리어 회사 네 곳이 참여해 설계하여 독창적이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명동과 을지로, 청계천 등 서울의 중심 관광지 접근성이 뛰어나 비즈니스와 관광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 가족 모임과 럭셔리 웨딩, 대규모 국제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해외 국빈이나 VIP 고객을 모시기에 최적의 장소로 유명하다.

주소 서울시 중구 을지로 30
전화 +82-2-771-1000
홈페이지 www.lottehotel.com/seoul-hotel
2022. 12 에디터:정재욱
포토그래퍼:박성영

Where to stay?

LOTTE HOTELS & RESORTS
  • 2022. 12
  • 에디터: 정재욱
  • 포토그래퍼: 박성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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