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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용이 뱉은 진주로 만든 절경
베트남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신비한 경관을 만들어낸 곳이 있다. 바로 하롱베이다.
십수 년 전, 작은 섬들이 모인 바다 한가운데 나무 범선 두 대가 서로 교차하며 유유히 흘러가는 TV 광고 한 편을 인상 깊게 보았다. 광고가 흐르는 동안 하단에는 여행지가 소개되었다. 베트남 하롱베이. 광고가 나간 이후 하롱베이에 대한 여행 문의가 줄을 이었고, 한동안 유명 여행지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낭이나 나트랑 같은 휴양지가 베트남의 가족 여행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하롱베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롱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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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는 오랜 세월 바닷물과 비바람에 침식되어 생긴 섬과 기암이 에메랄드빛 바다 위에 조용히 남아 있는 곳이다.
용이 내뿜은 수천 개의 진주
하롱베이는 베트남 동북부에 있는 만의 명칭이다. 총면적 약 1,550㎢에 1,969개의 크고 작은 섬과 석회암 기둥이 바다 위에서 독특하고 아름다운 정취를 자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다에 안개가 낮게 내려앉는 날에는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아 유럽인들은 이곳을 ‘동양의 꿈과 같은 공간’이라고 말한다. 그런 평가를 받게 된 이유는 1992년 영화 <인도차이나>에 하롱베이가 등장하면서다. 유럽인, 특히 예전 베트남을 식민지로 삼았던 프랑스인에게는 하롱베이가 동양의 몽환적 아름다움이 가득한 장소인 동시에 자신들의 잊힌 땅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1994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면서 하롱베이를 찾는 관광객은 빠르게 늘어났다.
하롱베이

하롱베이를 자세히 관찰하려면 크루즈에서 내려 작은 배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 © Shutterstock

하롱베이 (Ha Long Bay)의 한자 이름은 하룡(下龍). ‘하’는 내려온다, ‘롱’은 용을 뜻한다. 말 그대로 하늘에서 내려온 용을 의미한다. 외부 세력이 침략하자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 폭풍우를 일으켜 그들을 물리쳤고, 이때 입에 문 진주를 하늘에서 내뿜자 진주가 수천 개의 섬으로 변했다는 전설에서 시작한다.
오랜 세월 바닷물과 비바람에 침식되어 생긴 섬과 기암이 에메랄드빛 바다 위에 조용히 남아 있다. 만 안에는 5개 안팎의 해상 마을이 있고, 마을마다 30여 가구 정도가 모여 산다. 이들은 주로 어업이나 관광객을 상대로 한 기념품 판매, 작은 목선 투어 등으로 생활을 한다. 큰 파도가 없이 잔잔하기에 가능한 삶이다. 가장 대표적인 마을이 꾸아 반(Cua Van) 마을로, 사람들은 물 위에 플로팅 하우스를 짓고 살아간다. 그냥 어선에서 지내는 이들도 있다. 주민이 직접 저어주는 밤부 보트를 타면 마을을 세심히 둘러볼 수 있다. 세월이 지나면서 마을의 규모나 가구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젊은이들이 도시로 나가기 때문이다. 세월은 가고, 세상은 변하니 그들을 탓할 수는 없다.
하롱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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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주민들은 고기를 잡거나 조개에서 진주를 키우며 산다. © Shutterstock

탄성을 자아내는 자연
귀부인·물개·엄지·손가락·싸움닭·강아지 등 베트남 사람들은 섬이나 기암 바위마다 생긴 형태를 보고 이름을 붙였다. 그 섬마다 사람이 살 수 없는 대신 갖가지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몇몇 섬에서는 열대림도 발견됐다. 또 원숭이가 주로 사는 섬도 있다. 원래부터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제약 회사나 여러 기업의 동물 실험 대상이던 원숭이가 실험을 마치고 방사된 곳이 하롱베이였다고 한다. 이곳에 정착한 원숭이는 주로 나무뿌리나 이파리 등을 먹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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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곳곳에는 석회 동굴이 많다. © Shutterstock

하롱베이의 몇몇 섬에는 석회암 동굴(종유동)이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숭솟 동굴(SungSot Cave)이다. 숭솟은 영어로 ‘surprise(놀라움)’를 뜻한다. 아마 처음 이곳을 발견한 누군가가 좁은 길을 따라 동굴 안 끝까지 들어갔을 때 마주한 엄청난 광경에 말을 잃고 내뱉은 탄성일 것이다. 이름처럼 탄성을 자아내기 위해선 인내가 필요하다. 배에서 내려 우거진 나무 사이를 뚫고 계단을 오르다 보면 절벽 바위가 보이는데, 그렇게 필요한 시간이 20여 분이다. 동굴 안에는 천장과 벽면 종유석과 석순이 가득하다. 그 규모가 워낙 거대해 대형 테마파크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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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행기에서 내려다본 하롱베이 일대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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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을 팔거나 학교를 갈 때도 배는 일상이다. © Shutterstock

조망하거나 관찰하거나
하롱베이를 여행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경비행기를 타고 상공에서 하롱베이를 조망하거나, 직접 바다로 나가 배를 타고 수평의 눈높이에서 섬을 관찰하는 것이다. 경비행기가 어렵다면 섬 중 하나인 띠똡섬(Titop Island) 전망대에서 낮은 섬들을 관람하는 방법도 있는데, 섬으로 가는 도중에 여러 경험을 하게 된다. 굴을 지나거나 수상 가옥이 밀집된 해상 마을을 지나기도 한다. 띠똡섬은 옛 소련의 우주비행사 게르만 티톱의 이름을 붙인 섬으로 다른 섬들의 중간에 위치하면서도, 섬 자체가 높아 다른 섬을 관찰하기에 좋다. 섬에 내려 대략 400여 계단, 대략 20여 분 정도 올라가면 전망대에 다다른다. 많은 여행자가 이곳 전망대에서 파노라마 사진으로 절경을 담아낸다.

하롱베이의 럭셔리 크루즈 © Shutterstock

하롱베이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관광객은 배를 타고 섬 사이사이를 세심히 관찰한다. 작은 목선을 타고 반나절이나 하루를 투자해 하롱베이를 감상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최신 시설을 갖춘 대형 크루즈에서 며칠간 지내며 여유 있게 섬 곳곳을 둘러보는 투어가 인기를 얻고 있다. 대형 크루즈이긴 하지만 돛을 활짝 펴고 항해하는 클래식한 형태의 배라 더욱 운치 있다.
며칠 동안 이어지는 크루즈 관광을 선택할 경우, 매일 반나절 데이 보트 투어에 참여하길 권한다. 작은 보트에 나눠 타고 호핑 투어를 하는 것이다. 각 크루즈에서 마련한 선베드에 누워 망중한을 즐길 수도 있고, 카약을 체험할 수도 있다.

하롱베이에서 머물 곳: 롯데호텔하노이
한국에서 하롱베이로 가려면 일반적으로 하노이행 비행기를 타게 된다. 하롱베이 여행에 항상 하노이 여행이 포함되는 이유도 그래서다. 하노이에는 롯데호텔하노이가 자리 잡고 있다. 롯데호텔하노이는 구도심과 비즈니스 특구 신도시를 연결하는 도시 중심의 롯데센터하노이에 위치한 특급호텔이다. 베트남의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 문양을 차용해 디자인한 318개의 객실과 베트남 특산물을 비롯해 세계 각지의 신선한 식자재로 요리하는 다이닝 레스토랑 등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도 특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소 No. 54, Lieu Giai St. Cong Vi Ward. Ba Dinh, Hanoi, Vietnam
전화 +84-24-3333-1000
홈페이지 lottehotel.com/hanoi-hotel/ko
2019. 10 에디터:정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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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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