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EXPERIENCE

서울의 봄, 걷기 예찬
도심 곳곳의 산책로로 안내하는 롯데호텔의 봄 선물. 걸어보니 새롭고 더욱 풍요롭다.
많은 글이 걷는 즐거움을 이야기한다. 두 발을 지닌 인간에게 걷는 행위는 숙명이라 말하고, 이 육체적 행위를 통해 감각의 모공이 활짝 열려 그 안으로 세상의 숨결과 풍경이 흘러든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걷는 일은 세상이 요구하는 속도에 빌붙지 않고 잠시 본래의 속도에 몸을 맡기는 순간이자, 그러면서 몸의 안과 바깥의 호흡을 맞춰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여운 또한 진하게 남아 걷기를 멈춘 후에도 어딘지 그윽하고 느린 태도가 한동안 몸에 깃들어 있다. 한마디로 걷기는 세상의 매무새를 똑똑히 바라보는 것, 즉 세상과 기꺼이 입맞추는 행위다.
계절마다 각기 다른 빛깔과 냄새를 지니고 있듯 다가오는 봄, 막 기지개를 켠 봄꽃들이 현현하는 봄날의 걷기는 또 다른 세상을 열어준다. 지난겨울이 포근했던 만큼 이번 봄은 서둘러 찾아올 기세다. 벚꽃의 개화 시기도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빠른 4월 5일로 예상하고 있다. 여행자라면 서울이라는 낯선 도시를 만나기 위해, 익숙한 도시인이라면 일상의 또 다른 속도를 경험하기 위해 봄 산책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여기에 도심 호텔에서 보내는 하룻밤까지 더해진다면 봄을 만나기 위한 가장 완벽한 방법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롯데호텔에 묵으며 호텔 인근 꽃길을 걷는 것은 봄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다.
고궁

고궁의 봄길을 걷다, 롯데호텔서울
롯데호텔서울은 서울의 중앙에 위치한다. 유동 인구가 많고 교통도 혼잡한 곳이지만, 조금만 걸어가면 한적한 고궁까지 닿을 수 있고 물소리가 흐르는 청계천도 인근에 있다. 원한다면 고풍스러운 도시의 흔적을 간직한 구도심의 매력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덕수궁은 시청을 지나 5분이면 도착한다. 하루에 세 번 열리는 수문장 교대식을 보거나 봄볕에 흐드러진 벚꽃 아래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음미할 수 있다. 궁의 담장을 따라 걷는 돌담길의 정취도 빠뜨리면 서운하다. 호텔을 등지고, 청계천에 잠깐 발 도장을 찍고 광화문 광장을 거슬러 올라가면 경복궁도 만날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에 들러 조선 왕실의 역사를 살핀 후, 궁내를 떠도는 한복 차림의 사람들에게 시선을 뺏기고 꽃나무와 새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다음 행선지를 정하는 재미도 생긴다. 담을 에돌아 서촌으로 빠질지 삼청동을 지나 북촌으로 빠질지는 오직 산책을 궁리하는 이의 몫이다. 창덕궁의 매력은 무엇보다 궁 안에 숨겨놓은 후원과, 담 하나로 붙어 있는 창경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까지 아우르는 드넓은 산책길에 있다. 발아래 서걱거리는 길의 촉감을 느끼며 매화나무의 향과 자태에 취하고 옛날 지붕의 빗금들을 쫓다 보면 고궁 산책은 어느덧 오래된 미래로 떠나는 시간 여행이 된다.
청계천

고궁

인사동

이 밖에도 전통 공예 거리의 멋을 살린 인사동, 레트로한 감성의 ‘힙지로’ 열풍을 느낄 수 있는 을지로, 버들개지로 시작한 봄소식이 이팝나무 꽃피는 5월까지 이어지는 청계천, 남대문을 지나 흐드러진 벚꽃 숲길을 드리운 남산 자락까지, 롯데호텔 서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산책길은 곳곳이 봄의 운치로 가득하다. 중구 소공동이라는 호텔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등 인근 궁을 산책하고 이후에는 페닌슐라 라운지&바에서 칵테일을 즐기며 봄의 낭만을 충분히 즐겨보자.
롯데호텔서울

롯데호텔서울
전화
+82-2-759-7311~5
홈페이지 www.lottehotel.com/seoul-hotel
시그니엘서울

호수에 비친 봄을 만나다, 시그니엘서울과 롯데호텔월드
석촌호수는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다. 둥근 호수를 껴안으며 펼쳐진 벚나무는 봄이면 분홍빛 화환을 이룬다. 호수 동편에는 123층의 위용을 자랑하는 롯데월드타워가, 서편에는 롯데월드의 야외 시설인 매직아일랜드가 보인다. 쇼핑몰과 백화점, 면세점이 지척에 모여 있고 테마파크도 가까우니 사람들이 모이는 건 당연지사. 봄이면 호수의 정취까지 어우러져 석촌호수 주변은 가족의 나들이 장소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뜨거운 인기를 누린다. 이 봄날의 분홍빛 호수를 가르며 롯데호텔월드와 시그니엘서울이 마주보고 있다.
시그니엘서울

시그니엘서울부터 올림픽공원까지는 2km가 조금 넘는 길이라 마음먹고 출발해야 한다. 올림픽공원은 오래된 도심 공원답게 산책로도 시원시원하고, 나무들 수령도 어리지 않다. 길지는 않지만 북문 쪽 개울가를 따라 꽃 터널이라 불러도 좋은 벚꽃 길까지 있어 석촌호수 못지않은 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공원 곳곳을 돌아보는 ‘올림픽공원 9경’을 찾아 걸어봐도 좋고, 초기 백제 문화의 흔적인 몽촌토성 유적지의 오밀조밀한 능선을 오르내리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탁 트인 시야와 시원한 강바람이 그립다면 잠실한강공원도 멀지 않다. 호텔에서 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데, 1만3,200㎡(4,000여 평) 규모에 5만여 그루의 식물이 조성된 자연학습장에서는 다양한 토종 봄꽃을 만날 수 있다.  
시그니엘서울

시그니엘서울
전화 +82-2-3213-1111
홈페이지 www.lottehotel.com/seoul-signiel

롯데호텔월드
전화
+82-2-411-7777
홈페이지 www.lottehotel.com/world-hotel
봄

철길 따라 흐르는 산책자의 봄, L7홍대와 롯데시티호텔마포
서울은 많은 길을 품고 있다. 오래된 길은 새롭게 주목받고, 기존에 없던 길이 생기기도 했다. 모두 저마다의 이야기와 개성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며 숱한 도시 여행자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상 철도이던 용산선을 지하로 넣어 경의선과 공항철도로 조성한 뒤 남은 좁고 긴 부지를 공원으로 만든 경의선숲길도 그중 하나다. 경의선 숲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은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 빗대 ‘연트럴파크’라고도 불리는 홍대입구역 근처, 연남동 구간이다. 젊음의 거리답게 공원 가득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곳곳에 자리한 트렌디한 카페와 맛집, 화교 식당도 인기다.
연트럴파크

홍대

홍대

L7홍대는 이 같은 연남동의 힙한 감성을 그대로 흡수한 곳이다.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만큼 호텔 내에 루프톱 바와 수영장을 구성하고 홍대 뮤지션들이 큐레이션한 바이닐 컬렉션 등을 갖췄다. 복잡한 절차 없이 체크인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인데, 예약 시 문자메시지로 발송된 예약 번호와 QR코드를 호텔 내 설치된 기계에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L7홍대

L7홍대
전화
+82-2-2289-1000
홈페이지 www.lottehotel.com/hongdae-l7
롯데시티호텔마포

롯데시티호텔마포는 경의선숲길 공덕역 구간과 가깝다. 자연스레 발길이 경의선숲길로 향한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염리동, 대흥동 구간이 나오는데, 느티나무터널과 메타세콰이어의 행렬을 시작으로 산벚나무와 왕벚나무길이 봄 내음을 가득 품어내는 500m에 달하는 꽃나무길까지, 그야말로 청량한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산책 구간이다.

롯데시티호텔마포
전화
+82-2-6009-1000
홈페이지 www.lottehotel.com/mapo-city
2020. 4 에디터:정재욱
글: 기낙경
자료제공: 롯데호텔앤리조트

Where to st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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