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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서점 © 이우헌

[INSIDER GUIDE] 속초 동아서점의 김영건 대표가 소개하는 속초의 매력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서점을 운영하는 김영건 대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속초의 역사를 가장 잘 아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실향민의 도시에서 관광도시로, 속초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동아서점 김영건 대표에게 속초에 관해 물었다.
“현재 속초는 실향민의 도시에서 트렌디한 관광도시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과거의 속초를 간직하고, 기억하고, 이야기하는 곳들이 특별한 관광지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죠.”
동아서점 김영건 대표
속초 전경 © Shutterstock

속초 전경 © Shutterstock

좋아하는 산책 코스?
‘영랑호’는 속초를 상징하는 두 개 호수 중 하나입니다. 고요하고 풍경이 아름다워 산책하기에 좋죠. 저에게 영감을 주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주소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휴식을 취하기 좋은 장소?
울창한 소나무 숲 속 고즈넉이 자리한 정자 ‘학무정’을 즐겨 찾습니다. 근처 상도문 한옥 마을도 함께 둘러보면 좋습니다.
주소 강원도 속초시 도문동
학무정 © 김영건

학무정 © 김영건

좋아하는 식당?
속초에 이주한 부부가 정원을 가꾸며 운영하는 하우스 레스토랑 ‘완앤송’을 좋아합니다. 쌀국수가 인기 메뉴입니다.
주소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632-250
전화 +82-33-635-3437
밤을 보내기 좋은 바?
동명항 앞 야식집인 ‘유람선 야식’을 추천합니다. 항구의 정취를 느끼며 맛있는 안주를 즐길 수 있어요. 홍게무침과 골뱅이, 가자미구이가 인기 메뉴입니다.
주소 강원도 속초시 설악금강대교로 215
전화 +82-33-632-9086
좋아하는 카페?
‘칠성조선소’는 속초의 오래된 조선소를 카페와 뮤지엄으로 개조해 운영하고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청초호 풍경을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주소 강원도 속초시 중앙로46번길 45
전화 +82-33-633-2309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chilsungboatyard
칠성조선소 내부 © 칠성조선소

칠성조선소 내부 © 칠성조선소

칠성조선소 외관 © 김영건

칠성조선소 외관 © 김영건

과거 조선소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다. © 김영건

과거 조선소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다. © 김영건

꼭 찾아가야 하는 명소?
‘동명동성당’은 한국전쟁 중에 인가를 얻어 건축한 역사적 건축물이자 해돋이 명소입니다.
주소 강원도 속초시 영랑로7길 10-5
전화 +82-33-632-3088
동명동성당 © 김영건

동명동성당 © 김영건

꼭 맛봐야 하는 음식?
소금이 아닌 곡식으로 발효한 음식인 ‘가자미식해’는 강원도와 함경도에서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음식 문화입니다. 속초에 오면 꼭 맛봐야 할 음식입니다.
숨은 보석 같은 장소?
‘보광미니골프장’. 1960년대에 개점한 미니골프장입니다. ‘미니골프’라는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독특한 게임을 즐길 수 있죠.
주소 강원도 속초시 영랑호반길 69-4
전화 +82-33-633-3110
보광미니골프장 © 김영건

보광미니골프장 © 김영건

보광미니골프장 © 김영건

가장 속초다운 풍경?
가장 속초다운 풍경은 ‘등대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이지 않을까요. 등대이자 전망대 역할을 하는 곳으로, 돌산 위에 세워진 전망대 꼭대기에 오르면 동해의 바다와 속초 시내 전경, 그리고 설악산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소 강원도 속초시 영금정로5길 8-28
전화 +82-33-633-3406
등대전망대 © 김영건

등대전망대 © 김영건

등대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풍경 © 김영건

등대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풍경 © 김영건

About Insider: 속초를 사랑하는 서점 주인, 김영건
누군가 속초를 안내해줄 사람을 찾는다면 망설임 없이 동아서점의 김영건 대표를 추천할 것이다. 이는 김영건 대표가 속초에서 보낸 20년 넘는 시간과 그가 큐레이션한 책들이 진열된 동아서점 서가에서 보이는 다정함과 세심함에 대한 믿음이다(실제 그는 속초와 주변 지역의 가치를 담은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자이기도 하다). 김영건 대표는 2015년부터 아버지의 뒤를 이어 3대째 동아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동아서점은 속초 여행을 계획할 때 빠지지 않는 명소로, 동네 주민은 물론 오랜 시간 쌓아 올린 서점의 이야기가 궁금한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동아서점 김영건 대표 © 김영건

동아서점 김영건 대표 © 김영건

동아서점 김영건 대표 © 김영건

Q. 먼저 동아서점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동아서점은 1956년에 저의 할아버지께서 문을 열었습니다. 당시에는 ‘동아문구사’라는 상호였고, 문구가 주를 이루고 서적을 일부 겸한 가게였습니다. 1960년대에 상호를 동아서점으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서점업을 시작하셨어요. 1970년대 중반에는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저의 아버지께서 서점 운영을 맡았습니다. 그렇게 40년간 호황과 불황을 오가며 쭉 운영해오다가, 2015년에 제가 서점에 합류했고, 아버지와 함께 서점을 리뉴얼했죠. 현재는 종합 서점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서점과 지역의 가치를 담은 콘텐츠를 저술·제작하고 있습니다.

Q. 주로 어떤 분들이 서점에 방문하나요?
A. 개점한 이래 약 60년간 속초 시민이 방문하는 서점이었는데, 2016년도부터 고객층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여행자들이 찾기 시작한 거예요. 당시 동네 책방들이 서서히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저희는 다른 독립 서점과 달리 기존 서점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과, 대를 이어 서점을 운영해온 가족 이야기로 많은 분께 과분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여행 도중에 들른 손님들이 동네 주민분보다 약간 더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Q. 책을 선정하고 진열할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딱 한 가지만 꼽자면 ‘균형’입니다. 실제로 모든 세대와 성별과 직업군의 사람들이 방문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서점은 그렇게 모든 사람이 방문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동아서점의 관점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희가 추천하는 책, 동네 주민들이 주로 찾는 책, 여행자가 좋아하는 책,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균형 있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동아서점 내부 © 김영건

동아서점 내부 © 김영건

Q. 대표님이 생각하는 속초는 어떤 도시인지 궁금합니다.
A. 속초는 실향민의 도시에서 트렌디한 도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직후 북한과 가장 가까운 땅에 정착한 실향민이 수산업을 기반으로 일으킨 도시인 까닭에, 지금도 속초 곳곳에 실향민 문화와 어업 문화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한편 수산업의 쇠퇴와 교통 발달로 현재 속초는 가장 트렌디한 관광도시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과거의 속초를 간직하고, 기억하고, 이야기하는 곳들이 특별한 관광지로 더욱 주목받고 있죠.

Q. 대표님이 어린 시절을 보낸 속초와 지금의 속초는 아주 다른가요?
A. 제가 어릴 때만 하더라도 속초는 본격적인 관광지는 아니었습니다. 관광은 여름철 피서와 설악산 등산객이 주를 이루는 정도였고, 속초 시내 자체는 수산업에 기반을 둔, 작고 정겨운 도시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장(속초관광수산시장)은 속초라는 도시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제가 어릴 때 시장은 속초 시민들이 장 보러 가는 곳이었다면, 지금의 시장은 관광객이 먹거리를 즐기기 위해 찾는 장소가 되었죠.

Q. <속초>라는 책을 직접 쓰기도 하셨는데요, 책을 통해 속초를 어떻게 소개하고 싶었나요?
A. <속초>는 21세기북스의 ‘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이에요. 하나의 도시를 한 권의 책으로 엮는 시리즈죠. 저는 <속초>가 너무 무거운 역사책으로도, 너무 가벼운 여행서로도 읽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속초는 도시 규모가 작고 역사가 오래된 곳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볍게 볼 만한 도시는 아니거든요. 예를 들어 대포항 같은 항구는 독립운동의 중요한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장소를 선정할 때도, 속초의 과거와 역사를 간직한 곳과 지금의 속초를 보여줄 수 있는 장소를 골고루 선택했습니다. 한 챕터에서 공간이 지닌 의미를 이야기했다면, 다른 챕터에선 속초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고요. 책을 통해 속초의 공간과 사람, 역사와 현재를 역동적으로 느껴보시길 바랐습니다.
동아서점 내부 © 김영건

동아서점 내부 © 김영건

동아서점 내부 © 김영건

Q. 여행자가 속초를 더욱 잘 즐기는 방법이 있을까요?
A. 여느 도시와 공간과 장소가 그렇듯, 거기엔 머물렀던 사람들로부터 비롯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곳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 여행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엔 커다란 차이가 있죠. 속초에도 평범해 보이는 정자, 어디에나 있을 법한 바위, 그저 낡아 보이기만 한 건물이 있는데요, 모르고 보면 그저 지나칠 법한 이런 곳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얼마간 알고 방문한다면 여행이 한결 풍성해질 겁니다. 그래서 저는 늘, 제대로 속초를 여행하고 싶은 분이라면 ‘속초시립박물관’을 가장 먼저 방문하길 권합니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속초의 역사가 잘 정리되어 있거든요.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동아서점을 통해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요?
A. 내년이 동아서점의 65주년인데요, 그동안 받은 과분한 사랑을 어떻게 돌려드리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속초의 수산물을 정리한 작은 일러스트 도감을 준비하고 있는데, 빠르면 올해 선보일 수 있을 듯합니다. 그 밖의 원대한 계획은 없고, 하루하루 문 열고 닫는 자영업자로서 늘 성실하게 일하고 싶습니다.

동아서점
주소 강원도 속초시 수복로 108
전화 +82-33-632-1555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bookstoredonga
2020. 6 에디터:김혜원
자료제공: 이동혁(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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