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EXPERIENCE

아르떼뮤지엄, 웨이브

기술이 선사하는 새로운 경험, 아르떼뮤지엄
영국 빅토리아 시대 철도의 개발은 수많은 사람에게 처음으로 바다를 보여주었다. 2020년 9월, 디스트릭트가 제주에 세운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에서는 관객들의 눈앞에 극지방의 오로라가 펼쳐진다. 기술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에 관하여.
1900년대 영화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현실과 영화를 구분할 수 없었다. 증기기관차가 화면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달려오기 시작하자, 관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몸을 숨겼다. 마치 증기기관차가 스크린을 뚫고 다가올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2020년 4월, 영화를 처음 본 것 같은 사람들의 표정을 서울 코엑스 건물 앞에서 마주했다. 그들의 시선 끝에는 거대한 수조에 담긴, 파도치는 물이 있었다. 9월에는 국제갤러리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스타리 비치’ 전시 입장권을 사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다. 코로나19로 하루에 입장할 수 있는 관람객 수가 제한된 탓이다. 전시 마지막 날에는 아침 일찍 모든 입장권이 마감됐다. 이것이 신진 아티스트의 작품이었다면, 우리는 엄청난 아티스트의 탄생을 목도하고 있는 것인 셈이다. 놀랍게도 이 둘은 디스트릭트라는 공통 분모를 지니고 있다. 디지털 디자인 업체로서 브랜드와 협업해 공간 영상 기획을 선보이고, 국제갤러리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 유닛으로 전시도 하며, 이제는 제주에 뮤지엄을 만든 디스트릭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퍼블릭 미디어 아트, ‘웨이브’(PUBLIC MEDIA ART, ‘WAVE’), 2020

퍼블릭 미디어 아트, ‘웨이브’
삼성역에 파도가 쳤다. ‘웨이브(WAVE)’는 디스트릭트가 2020년부터 선보인 ‘퍼블릭 미디어 아트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삼성역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K-POP SQUARE)에 위치한 가로 80m, 세로 20m의 대형 LED 스크린에 애너모픽 일루전 기술을 활용해 도심 속 대형 파도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것. 웨이브는 공개된 직후 CNN,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이 먼저 주목했으며, 세계적으로 1억 뷰 이상의 SNS 조회 수를 돌파하며 디스트릭트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에이스트릭트, ‘스타리 비치’(a’strict, ‘Starry Beach’), 2020

에이스트릭트, ‘스타리 비치’
생생한 파도 소리와 최대 6m까지 치솟는 파도를 바라보기 위해 사람들이 전시관으로 몰렸다. ‘스타리 비치(Starry Beach)’는 디스트릭트의 새로운 미디어 아티스트 유닛 에이스트릭트(a’strict)의 첫 작품. 국제갤러리에서 진행된 에이스트릭트의 전시는 코로나19로 관람객을 제한하는 상황 속에서도 연일 뜨겁게 SNS를 달궜다.
디자인 컴퍼니와 아티스트의 교집합
디스트릭트는 공간을 기반으로 디지털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는 크리에이터 집단이다. 이전까지는 주로 상업 디자인 영역에서 다양한 목적과 특성에 맞는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했으나 올해 4월 코엑스의 대형 전광판에서 퍼블릭 미디어 아트 ‘웨이브’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현대미술 신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기 시작했다. 디자인(Design)과 스트릭틀리(Strictly)를 결합해 만든 디스트릭트(d’strict)라는 이름에 걸맞게, 엄격한 잣대로 최고 수준의 크리에이티브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디스트릭트라는 브랜드의 철학이기도 하다.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뜨거운 태양 볕 아래에도 긴 줄을 세우는 게 하는 힘은 쉽게 만족하지 않고 최고의 퀄리티를 향해 노력하는 이러한 태도에서 나왔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디스트릭트의 작업은 협업을 토대로 한 팀 작업으로 진행한다.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문가이자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 개인의 역량만으로는 완성할 수 없어요.” 디스트릭트 이성호 대표의 설명이다. 협업의 가치를 중요시하며, 스스로 디지털 콘텐츠와 기술을 활용해 사람들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이들. 상업 디자인이든 작품이든, 이들의 작업은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된다.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할까?” 아르떼뮤지엄의 시작도 마찬가지다.
아르떼뮤지엄, 스타

아르떼뮤지엄, 스타

아르떼뮤지엄, 웜홀

아르떼뮤지엄, 웜홀

오감을 자극하는 몰입형 전시관
아르떼뮤지엄(ARTE MUSEUM)은 디스트릭트가 만든 뮤지엄이라는 설명만으로도 오픈 전부터 많은 이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예술을 뜻하는 라틴어 아르떼(Arte)의 어원을 살펴보면 그 안에는 예술과 기술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디스트릭트가 그들만의 기술로 만들고자 하는 뮤지엄으로 가장 적합한 이름이었다. 아르떼뮤지엄은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이다. 시각적 경험을 제공함과 더불어 청각과 후각을 자극한다. 향기와 소리가 전하는 풍경의 아름다움도 놓치지 않았다. 그래미상을 2회 수상한 ‘사운드미러코리아’의 황병준 대표가 사운드 연출을, 프랑스 그라스 조향 스쿨 GIP의 아시아 공식 대표인 ‘센트바이’가 전체 전시관의 조향을 담당해 청각과 후각을 아우르는 몰입형 공간을 완성했다. 온몸으로 작품을 경험하는 공간, 스피커 공장이던 너른 공간에는 새로운 자연이 펼쳐졌다.
지난 9월 30일 제주에 문을 연 아르떼뮤지엄은 바닥 면적만 4,600㎡, 최대 높이는 10m에 달한다. 미디어 아트 전시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시공을 초월한 자연(Eternal Nature)’을 콘셉트로, 기획 전시 공간인 ‘가든(Garden)’을 포함해 ‘플라워(Flower)’, ‘비치(Beach)’, ‘워터폴(Waterfall)’, ‘웜홀(Wormhole)’ 등 자연 속 공간과 소재를 바탕으로 한 10개의 작품이 준비되어 있다. 모든 전시 공간을 관람하는 데에는 평균 2시간 정도가 소요되지만, 공간별로 자유로운 이동도 가능하다. 언제든 원하는 만큼 디스트릭트가 만든 파도와 별빛을 바라볼 수 있다는 의미다.
아르떼뮤지엄, 비치

아르떼뮤지엄, 비치

가든

가든

비치

비치

워터폴

워터폴

웨이브

웨이브

아르떼뮤지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 4
가든 | 기획 전시 공간인 가든의 첫 전시 소재는 제주의 자연과 서양미술사다. ‘제주를 담은 빛의 정원’과 ‘명화를 담은 빛의 정원’이라는 타이틀로, 약 30분가량 몰입형 미디어 아트 쇼가 진행된다.
비치 | 초현실적인 오로라 해변이 눈앞에서 끝없이 펼쳐진다. 디스트릭트가 만든 아름다운 해변이 거울을 통해 무한히 확장되며, 해변은 오묘한 사유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워터폴 | 8m 높이에서 떨어지는 미디어 폭포. 웅장함과 장엄함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전시 공간이다. 14각 거울을 활용해 공간이 끝없이 이어진 것 같은 느낌을 전해준다.
웨이브 | 디스트릭트의 대표 프로젝트들과 결을 같이한다. 관람객을 향해 쏟아질 듯 다가오는,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절대 다가오지 못하는 초대형 파도를 마주할 수 있다.
아르떼뮤지엄을 즐기는 관람객들

아르떼뮤지엄을 즐기는 관람객들

Interview with d’strict
디스트릭트의 작품은 왜 주목받고 있으며, 이들의 영역은 어디까지 확장될까? 최근 디스트릭트가 전통적 상업 디자인의 영역을 넘어 예술 영역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이성호 대표가 있다. 디스트릭트의 이성호 대표에게 디스트릭트와 아르떼뮤지엄에 관해 물었다.
Q. 아르떼뮤지엄을 만들며 중점을 둔 것은 무엇인가요?
A. 디스트릭트가 잘 다루는 도구인 ‘디지털’의 속성은 ‘영원성’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기술과 콘텐츠를 활용하면 인공적이지만 영원히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할 수 있죠. 그렇기에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한 자연을 선보이면 많은 사람에게 안식과 위안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믿음이 있었어요. 이것이 아르떼뮤지엄을 만들며 가장 집중했던 부분입니다.

Q. 우리만의 공간을 갖는다는 것은 디스트릭트에 어떤 의미인가요?
A. 디스트릭트는 오랫동안 상업 디자인 활동을 주로 진행해왔습니다. 고객사로부터 대가를 받고 그들이 원하는 무언가를 만들어주는 일이죠. 하지만 이런 상업 디자인 활동은 내부 크리에이터가 지닌 창의성을 마음껏 발현하기에는 제약이 많습니다. 디스트릭트만의 공간을 갖는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상업 디자인 활동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어요. 우리가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을 주도적으로 만들어내고 이것을 대중이 소비하며 회사 또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 수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사실 아르떼뮤지엄이 디스트릭트만의 공간을 갖기 위해 추진한 첫 번째 시도는 아닙니다. 2011년 최초의 4D 아트 파크 ‘라이브 파크(LIVE PARK)’라는, 미디어 아트 전시의 원조 격인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어요. 당시 미디어 아트는 대중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기에 이른 시기였기에 이를 상설 공간으로 이전하는 것이 무산되었고, 그렇게 첫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저희 또한 너무 많은 투자를 했기에 이후 재정적 어려움을 상업 디자인 활동을 하며 버텨왔고, 2020년에 이르러서야 드디어 아르떼뮤지엄이라는 디스트릭트만의 새로운 공간을 다시금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르떼뮤지엄

아르떼뮤지엄

아르떼뮤지엄

아르떼뮤지엄

Q. 아르떼뮤지엄이 제주에 자리 잡게 된 이유가 있나요? 제주의 지역적 특성을 작품에 어떻게 녹여냈는지도 궁금합니다.
A. 아르떼뮤지엄의 주제는 ‘영원한 자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소적으로 제주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실제 전시 공간 중 ‘플라워’는 제주에 자생하는 등나무와 식물 등을 콘셉트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가든’에서는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실 수 있고요. 특히 ‘아르떼 티 바’에서는 제주에서 구할 수 있는 원재료로 만든 차를 감각적 미디어 아트와 함께 제공하며 관람객이 ‘제주’라는 공간을 보다 폭넓게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Q. 디스트릭트는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상업 디자인 회사입니다. 그동안의 상업적 작업과 아르떼뮤지엄의 작품은 접근이 조금 달랐을 것 같아요.
A. 아르떼뮤지엄에 전시된 작품은 저희가 생각하고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주도적으로 만든 작업입니다. ‘자연’이라는 주제 아래 작품의 소재로 무엇을 선정하고 어떻게 연출하고 제작할지, 외부의 간섭 없이 모든 과정을 내부의 치열한 고민을 거쳐 결정해왔습니다. 1년 넘는 기간 동안 회사 내 주요 리더들이 매주 1회씩 회의를 진행하며 큰 방향성부터 세세한 부분까지 의견을 모았죠. 덕분에 아르떼뮤지엄의 작품은 디스트릭트가 그간 구축해온 노하우와 경험이 집대성된, 그야말로 디스트릭트가 만들어보고 싶던 공간으로 구현됐습니다. 내부 크리에이터들에게는 보다 주도적으로 높은 창의성을 발휘하며 작품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죠.

넥센 유니버시티, ‘더 인피니티 월’(NEXEN univerCITY ‘THE INFINITY WALL’), 2019

넥센 유니버시티, ‘디 인피니티 월’
서울 강서구 마곡에 조성된 넥센타이어의 R&D 센터인 넥센 유니버시티 내 1층 로비에 설치한 작업물이다. 대형 LED 벽면에 넥센의 경영 철학, 핵심 가치 등을 감각적 영상 콘텐츠에 담아 표현했다. ‘디 인피니티 월(The Infinity Wall)’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상을 받았다.
Q. 그동안 다양한 미디어 아트를 보았지만, 이렇게 즉각적 반응을 이끌어내는 미디어 아트 작품은 드물었습니다. 어떤 점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나요?
A. 그건 저희가 특별히 다른 기술을 가져서라기보다 콘텐츠를 제작할 때 갖는 마음가짐과 철학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누구나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나 툴을 이용해 콘텐츠를 제작하지만, ‘d’strict = design + strictly(엄격한 디자인)’라는 브랜드 철학처럼 크리에이티브의 퀄리티에 집착하는 저희 나름의 고유한 기업 문화가 있어요. 고객사가 만족했다고 해도 스스로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이를 끝까지 수정하고 보완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많은 크리에이티브 리더들이 내부에 포진돼 있죠. 디스트릭트가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고 공감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떤 프로젝트든 디테일과 퀄리티를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Q.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자연 요소 중 해변과 파도 등 디스트릭트가 다루는 ‘물’이 인상적입니다.
A. 자연은 직관적이면서도 사람들에게 안식을 주는 소재인 것 같습니다. 그중 미디어를 결합한 작업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는 영역이 많은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보니 물을 찾게 되었습니다. 물은 한순간도 같은 얼굴을 하지 않는 변화무쌍한 소재이자, 이른바 ‘멍 때리고’ 바라볼 수 있는 소재기도 하니까요. 이러한 관점에서 물이라는 소재를 저희 작품의 주요 주제로 만들어보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고, ‘웨이브’, ‘스타리 비치’, 아르떼뮤지엄 등에서 다양한 물의 속성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이 작품들을 진행한 크리에이터들은 모두 다른 팀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내부에 물과 관련한 작업을 하면서 쌓인 노하우도 무시 못 하겠죠.
2011년 디스트릭트가 진행한 ‘라이브 파크’ 프로젝트

2011년 디스트릭트가 진행한 ‘라이브 파크’ 프로젝트

2011년 디스트릭트가 진행한 ‘라이브 파크’ 프로젝트

2011년 디스트릭트가 진행한 ‘라이브 파크’ 프로젝트

Q. 디스트릭트의 작품 중 특별한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나요?
A. 앞서 잠깐 언급한 2011년 일산 킨텍스 1만1,570㎡(약 3,500평) 규모의 공간에 150억 원을 투자해 만든, 세계 최초의 4D 아트 파크인 ‘라이브 파크’ 프로젝트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디스트릭트만의 공간을 갖기 위한 첫 시도이자 무모한 시도였죠. 회사 전체 구성원의 70~80%가 투입되어 1년 넘게 진행했는데, 정말 아무도 가지 않던 길을 걷는다는 도전 정신을 가지고 추진한 프로젝트였어요. 그 과정에서 적잖은 아픔을 겪기도 했고,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장 인상 깊은 프로젝트를 물어보면 ‘라이브 파크’가 항상 먼저 떠오르네요. ‘라이브 파크’를 준비하며 진행한 R&D나 결과물들이 이후 디스트릭트가 공간 기반 디지털 디자인 컴퍼니로 발전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죠. 이후 미디어 아트 전시관이나 디지털 테마파크 산업의 모태가 되는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Q. 디스트릭트가 꿈꾸는 미래가 궁금합니다.
A. 저는 디지털 디자인 산업에 종사하는 우리나라의 유능한 크리에이터들이 보다 대우받으며 높은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디스트릭트가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크리에이터들이 상업 디자인 작업을 하며 내적 갈등 없이 본인의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하되 그것이 수익으로 이어지는 환경요. 아마 많은 이가 꿈꾸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웨이브’부터 아르떼뮤지엄까지 이런 환경을 만들기 위한 시도를 올해부터 공격적으로 실천하고 있는데요, 실제 이러한 시도가 상업적 성공으로까지 이어져 크리에이터가 보다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선한 영향력이 산업 전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우리나라의 많은 유능한 크리에이터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라이브 파크

라이브 파크

라이브 파크는 이후 디스트릭트가 공간 기반 디지털 디자인 컴퍼니로 발전하는 데 큰 밑걸음이 되었다.

라이브 파크는 이후 디스트릭트가 공간 기반 디지털 디자인 컴퍼니로 발전하는 데 큰 밑걸음이 되었다.

Q. 작품에 영감을 주는 것, 그리고 꼭 구현해보고 싶은 공간이나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영감을 얻는 원천이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사람과 시대에 대한 관찰과 고민을 통해 저희만의 색다른 표현 방식과 작품이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 꼭 구현해보고 싶은 공간이나 장면을 특정하지는 않았는데, 아르떼뮤지엄이 나온 이후부터는 계속해서 자연과 관련된 근사한 공간을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우주나 모래사막처럼, 일상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자연의 경이롭고 아름다운 모습을 아르떼뮤지엄의 작품으로 계속해서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Q. 관람객이 아르떼뮤지엄에서 무엇을 보고 느끼길 원하나요?
A. 아르떼뮤지엄의 주제는 ‘시공을 초월한 자연’입니다. 자연의 공간과 소재를 미디어로 재해석해 관람객에게 위안과 안식을 드리고자 했어요. 자연이라는 소재가 포괄적이기 때문에 표현이 자유로울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자연을 실내 공간으로 가져오는 부분에서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제약이 있어요. 이런 고민 끝에 시공을 벗어난 자연을 떠올리게 되었고요. 아르떼뮤지엄에는 제주의 자연 공간을 재해석한 공간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없는 자연의 생경한 모습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많습니다. 아르떼뮤지엄은 요즘과 같은 팬데믹 시기에 관람객이 또 다른 위안과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로슈어에도 안내하고 있듯이, 모든 긴장의 끈을 내려놓고 오롯이 자연 속 공간으로 입장한다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하며, 이곳에서 모두가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위안과 안식을 얻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르떼뮤지엄, 문

아르떼뮤지엄, 문

아르떼뮤지엄

아르떼뮤지엄

아르떼뮤지엄

아르떼뮤지엄
주소
제주시 애월읍 어림비로 478
전화 +82-64-799-9009
관람 시간 10:00~19:00(입장 마감 18:00), 연중무휴
홈페이지 artemuseum.com
2020. 11 에디터:김혜원
자료제공: 디스트릭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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