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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아름다운 한국의 건축물 10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건축물 56곳. 그중 지금 여행을 떠나기 좋은 10곳을 추렸다.
계절과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건축물은 어쩌면 팬데믹 시대에 가장 적합한 여행지일지도 모른다. 마침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한국의 아름다운 건축물을 소개하는 가이드북을 발행했다. 한국의 전통을 담은 건축물부터 트렌드와 현대적 미를 독창적으로 살린 건축물 56곳이다.
종묘
완공 1395년
위치 서울시 종로구 종로 157
종묘는 서울의 4대 궁궐이라고 불리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함께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장소이긴 하나, 다른 궁궐에 비해 관광객에게 덜 알려진 곳이었다.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종묘는 조선의 역대 왕과 왕후의 신주를 모신 사당으로, 조선 시대의 가장 정제되고 장엄한 건축물 중 하나다. 태조가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해인 1394년 착공에 들어가 이듬해 완공되었다. 종묘의 중심 건물은 101m 길이의 긴 건물인 정전과 영녕전이다. 정전에는 19칸의 태실에 왕 19명과 왕비 30명, 모두 49위의 신주가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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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완공 2016년
설계 KPF
위치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건물은 도시의 상징이 됐다. 상부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원뿔 형태의 디자인, 지상 123층, 높이 555m의 롯데월드타워는 지금 한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세계에서는 다섯 번째로 높다. 디자인 작업에는 세계의 스카이라인을 만들어나가는, 초고층 건물 설계의 대표 주자 KPF(Kohn Pedersen Fox Associates)사가 참여했다. 현재 여기에는 뮤지엄과 공연장, 식당과 카페, 쇼핑몰, 그리고 시그니엘 레지던스와 시그니엘 서울이 자리한다. 최고층 전망대에서는 서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 롯데호텔앤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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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선사박물관
완공 2011년
설계 X-TU 아키텍츠
위치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평화로443번길 2
연천군 전곡리 일대는 동아시아 최초의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굴된 지역으로, 세계 고고학사에도 의미 있는 장소다. 전곡선사박물관은 이를 기념하고 보존하기 위해 건립한 박물관이다. 곡선형 건축물은 원시 생명체의 형태에서 모티프를 얻어 프랑스의 X-TU 아키텍츠사가 설계했다. 외관 전체가 스테인리스 패널로 이루어져 마치 매끈한 뱀처럼 보이기도 한다. 긴 동굴에 있는 것 같은 박물관 내부에서는 선사시대의 여러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 전곡선사박물관

뮤지엄 산
완공 2013년
설계 안도 다다오
위치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2길 260
한솔문화재단이 1997년부터 운영하던 종이박물관을 새롭게 단장해 개관한 종합 미술관이다. ‘빛의 건축가’, ‘자연의 건축가’로 불리는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를 담당했다. 6만6,000㎡가 조금 넘는 부지에 아름다운 정원(플라워 가든, 워터 가든)이 만들어지고 파주석으로 둘러싸인 단조로운 회색 건물 안에서 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난다. 명상관과 스톤 마운드는 경주의 신라 고분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했다. 세계적 설치미술가 제임스 터렐만을 위한 전시장인 제임스터렐관도 인상적이다. 전망 좋은 테라스 카페와 아름다운 자연, 건축물이 모두 하나의 풍경 속에 들어 있다.
 

© 뮤지엄 산

© 뮤지엄 산

© 뮤지엄 산

롯데리조트 부여 백상원
완공 2010년
설계 김승회, 강원필
위치 충남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로 400
과거 백제의 수도. 이는 부여를 말하는 가장 간단하고도 완벽한 설명이다. 롯데리조트 부여 또한 1,500년 전 백제를 담고자 했다. 아니, 공간을 거닐며 백제를 상상할 수 있길 원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백제에 관한 100가지 상상을 풀어낸 것. 롯데리조트 부여가 백상원(百想園)이라고 불리게 된 이유도 그래서다. 롯데리조트 부여는 말발굽 형태의 건물 2개로 구성된다. 오목하게 휜 건물 중심에는 한옥 회랑을 두었으며, 건물 외벽에는 차분한 색감의 유닛을 덧대 한옥의 단청처럼 연출했다. 현대식 휴양 시설임에도 맞은편에 있는 전통적 분위기의 백제문화단지와 잘 어우러진다.
 

© 롯데리조트 부여

© 롯데리조트 부여

선암사
완공 9세기경으로 추정
위치 전남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미술사학자 유홍준은 “산사 건축은 진입로부터 시작된다”라고 말한다. 진입로에서 걸어서 20여 분, 선암사로 가는 길은 참나무, 단풍나무, 전나무 등이 울창한 흙길이다. 계곡 물소리를 배경 삼아 천천히 걷다 보면 선암사의 유명한 풍경인 무지개다리 승선교가 있는 장면과 마주한다. 1년 내내 꽃이 피는 아름다운 선암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산사(山寺) 7곳 중 한 곳으로, ‘가장 아름다운 절’ 또는 ‘가장 한국적인 절’로 불린다. 선암사의 창건에 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현재 남아 있는 유물을 토대로 통일신라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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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완공 2009년
설계 알바로 시자
위치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53
파주출판단지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출판 유통의 현대화를 목적으로 조성한 계획도시다. 파주출판단지 북쪽에 건축계의 거장, 포르투갈의 건축가 알바로 시자(Alvaro Siza)의 대표 건축물이 있다. 바로 출판사 열린책들이 설립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이다. 뮤지엄이 건축 자체로도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간이 되길 원했던 열린책들의 바람처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이 탄생했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유려한 곡선의 외관, 여러 크기의 전시 공간이 하나의 덩어리처럼 보이는 설계로 유명하다. 전시 공간은 가급적 인공 조명을 배제하고 자연광을 이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영화의전당
완공 2011년
설계 쿱 힘멜브라우
위치 부산시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120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은 영화의전당은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위치한 영상 복합 문화 공간이다. 세계적 영화제로 자리 잡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전용관으로, 2005년 설계 공모에서 선정된 오스트리아의 쿱 힘멜브라우(Coop Himmelb(l)au)사가 설계 디자인을 담당했다. 영화의전당의 인상을 만드는 두레라움광장의 지붕인 ‘빅루프’는 하나의 기둥으로 지탱하는 캔틸리버(Cantilever) 구조로 설계되었는데, 캔틸리버 구조의 건축물 중 세계에서 가장 긴 지붕이라고 한다. 영화의전당은 아시아 최초의 영화제 전용관으로, 야외 극장, 하늘연극장, 중극장, 소극장, 인디플러스 그리고 시네마테크 여섯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 영화의전당

© 영화의전당

트라이보울
완공 2010년
설계 아이아크
위치 인천시 연수구 인천타워대로 250
거대한 그릇 3개가 물 위에 세워져 있는 것 같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역을 나서면 만나는 풍경. 이제는 송도의 랜드마크가 된 트라이보울이다. 트리플(Triple)과 볼(Bowl)의 합성어로, 역원뿔형 구조물 3개가 위로 올라가며 하나로 연결되는 독특한 형태다. 덕분에 각종 뮤직비디오나 CF, 드라마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했다. 현재 내부는 공연과 전시 등을 위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운영된다. 해가 지면 트라이보울의 상부, 금속성 패널 사이에 부착된 LED 등이 반짝여 더욱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 트라이보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완공 2014년
설계 우규승
위치 광주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15만8,400㎡의 부지에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 시설이다.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구 전남도청 건물을 활용한 민주평화교류원과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어린이문화원, 예술극장 총 5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곳의 특징은 새로운 문화시설은 지하에 위치시키고, 상부는 공원과 광장으로 형성한 것이다. 우규승 건축가가 ‘빛의 숲’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장소가 지닌 상징성을 해치지 않도록 설계했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그 외 지역별 한국의 아름다운 건축물
서울 삼성미술관 리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환기미술관, 한성백제박물관,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이화여대캠퍼스콤플렉스(ECC), 안중근의사기념관,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서울식물원, 서울대학교 관정도서관, 아라리오 뮤지엄인스페이스(구 공간 사옥), 가회동성당,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청운문학도서관, 서울한방진흥센터, 창덕궁 후원, 경복궁, 덕수궁 석조전, 문화역서울 284, 서울시립미술관,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인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전 이응노미술관
대구 강문화관 디아크, 근대문화골목
부산 웨이브온 커피(기장),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울산 울산박물관
경기도 백남준아트센터, 수원화성
충청도 진천종박물관,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전라도 소쇄원, 전동성당(전주)
강원도 여초서예관, 씨마크호텔, 유리트리트, 강릉선교장
경상도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힐링스테이 코스모스, 병산서원
제주도 유민미술관, 포도호텔, 방주교회, 수풍석 뮤지엄
 

© 뮤지엄 산

한국의 아름다운 건축물 가이드북
한국관광공사는 한국 고유의 건축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곳, 유력 건축상 수상작, 해외 유명 건축가 참여작 등을 감안해 56곳의 건축물을 선정했다(관람객이 출입할 수 없는 곳은 제외함). <한국의 아름다운 건축물 가이드북>에는 56개의 건축물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주변 관광 정보와 탐방 코스 등이 담겼다. 4개의 외국어(영문, 일문 중문 간·번체)로 발행되었으며,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visitkorea.or.kr)에서 e-북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2021. 6 에디터: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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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6
  • 에디터: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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