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EXPERIENCE

음악이 바꾼다, 모자이크 서울
새로운 음악은 분위기의 변화를 이끈다. 흥미롭게 바뀐 L7 홍대의 음악을 일대 힙스터들이 알아차릴 기세다. L7 홍대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모자이크 서울의 커티스 캄부 대표를 만났다.
호텔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의 역할은 어디까지일까?
실내악과 피아노 연주곡이 호텔 로비 음악의 정석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호텔마다 지향하는 방향과 디자인 콘셉트가 다양해지면서 음악도 여러 장르와 방식을 품게 되었다. 캐주얼하면서도 힙한 분위기의 로비에 쇼팽의 실내악은 어울리지 않는 법이니까.

서울에서 가장 힙한 동네에 자리 잡은 L7 홍대
롯데호텔 브랜드에서 음악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인 L7이다. 지역이 지닌 이미지에 맞춰 L7은 인테리어 콘셉트, 컬러와 무드를 모두 달리하고 있다. L7 홍대는 서울에서 가장 예술적인 공간인 홍대 일대에 있다. 이곳은 언더그라운드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고 다양한 뮤지션의 공연이 활발하게 펼쳐지는 곳이다. 플리마켓과 클럽 파티, 다양한 문화적 자유로움이 살아 있는 문화 특구이기도 하다.
최근 L7 홍대의 음악을 새롭게 주도한 것은 모자이크 서울이다. 모자이크 서울은 일렉트로닉이나 소울, 월드뮤직 등을 다뤄 대중에겐 생소할 순 있지만, 자신의 취향을 넓혀가는 마니아들이 찾는 전문 바이닐 숍으로 10여 년 전 한국에 온 프랑스인 커티스 캄부가 운영하고 있다.

모자이크 서울은 L7 홍대가 지향하는 콘셉트와 브랜드에 어울리는 바이닐 음반을 큐레이션해 선보이고 있다. L7 홍대를 단순히 대중적이고 듣기 좋은 음악이 흐르는 곳이 아닌, 다양한 장르의 음악 경험을 통해 음악 취향과 스펙트럼을 넓히고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맛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완성하려고 한다. 생각하지 못했던 음악과 문화 경험을 ‘디깅’하는 공간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 L7 홍대 로비에서 나이지리아 가수 펠라 쿠티의 그루브한 음악이나 박지하의 생황 연주를 듣는 것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닐지 모른다.
“퀄리티 있는 큐레이션을 가진 공간,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사람과 음반, 음악적 콘텐츠를 살리는 아티스트, DJ들과 함께 의미 있는 컬래버레이션을 만드는 흥미로운 도전이 될 것 같습니다.”

커티스 캄부 대표에게 L7 홍대의 바이닐 큐레이션과 음악적 경험, 문화 콘텐츠 작업에 대해 물었다.
 
Q. 모자이크 서울은 어떻게 시작했나요?
A. 바이닐을 구할 수 있는 다양한 네트워크, 같이 일할 수 있는 팀원들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시작했어요. 모자이크 서울을 열기 전에 또 다른 음반 가게를 운영하기도 했고, 국내 유명 음반 라이브러리 업무를 담당하기도 해서 어려운 일은 아니었어요.

Q. 스트리밍으로 음원을 듣는 시대에 레코드 숍을 운영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요즘엔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어디서든 음악을 쉽고 편하게 들을 수 있다 보니 음악 자체도 너무 가볍게 듣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바이닐은 그 자체로 하나의 아트폼이고 만드는 과정에서 쏟는 정성이 달라요. 그래서인지 소장할 때의 마음가짐도 다른 것 같아요. 나만의 라이브러리가 생기기도 하고요. 아직도 온라인으로 찾을 수 없는 음악이나 음반으로만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음악 세계가 많아요.

Q. 모자이크 서울이 지닌 음악적 취향이나 특징은 무엇인가요?
A. 중고 음반을 주로 취급한다는 거예요. 장르로 구분하면 레어 그루브(Rare Groove), 소울, 록, 재즈 그리고 아프리칸, 라틴, 브라질리언, 레게 위주의 셀렉션이죠. 크게 분류하자면 다양한 그루브의 LP, 싱글, 45s(분당 회전수가 45번인 음반)라고 할 수 있겠네요.

Q. L7 홍대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나요?
A. 대표적 문화 중심지인 홍대 일대에 자리 잡은 만큼 유행을 따르기보다 진정성 있게 오래가는 문화 콘텐츠로 음악인들과의 진지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L7 홍대의 시그니처로 작용할 수 있으리라고 봐요.

Q. L7 홍대 음반 큐레이션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A. 일반적으로 호텔에 머물거나 오가는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떠올리는데, 그보다는 조금 익숙하지 않더라도 도전적이거나 특별한 추억과 시간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깊이 있고 특별한 경험을 안겨주는 음악을 주로 선정하는 것 같아요.

Q. 처음 L7 홍대를 찾았을 때 어떤 이미지가 떠올랐나요?
A. 개인적으로 멋지고 공간감을 잘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했어요. 음악적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보완해 정체성을 완성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Q. 레이블도 운영하고 있죠? 일렉트로닉 레이블에서 소개하는 음악이나 뮤지션이 궁금합니다.
A. 대한 일렉트로닉스(Daehan Electronics)는 주로 1980~1990년대에 아방가르드나 앰비언트, 미니멀한 음악을 하던 국내 아티스트를 재발견하고 음악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로 시작했어요. 브레인댄스 레코즈(Braindance Records)는 현재 한국에서 활동 중인 IDM이나 일렉트로(Electro) 같은 아티스트의 음반을 발매하는 일렉트로니카 레이블입니다.

Q. 처음 여행지로 찾은 서울에서 느낀 매력을 기억하나요?
A. 소소한 곳에서 매력을 크게 느꼈던 것 같아요. 목적 없이 걸어 다니며 선선한 바람 속에서 봄기운을 만끽하고 벌꿀차 냄새를 맡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Q 모자이크 서울의 계획이 궁금해요.   
A. 올해 새로운 공간을 선보일 예정인데, 내부적으로 개선할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음반과 콘텐츠 개발, 그리고 L7과 논의 중인 흥미로운 프로젝트들을 기대하고 있어요.

모자이크 서울
주소 서울시 중구 다산로31길 64
웹사이트 mosaicseoul.kr
2022. 5 에디터:정재욱
포토그래퍼:박성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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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5
  • 에디터: 정재욱
  • 포토그래퍼: 박성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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