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 STYLE

눈의 도시, 사케 양조장 투어
롯데아라이리조트가 위치한 니가타현 묘코시는 눈의 축복을 받은 도시다. 눈은 스키나 스노보드 등의 겨울스포츠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며, 겨우내 쌓인 눈은 봄에 녹으면서 농사에 적합한 깨끗하고 부드러운 물을 제공한다. 눈의 축복은 향기로운 사케로 완성된다.
일본 열도 한가운데에 솟은 해발 2,454m의 묘코산은 일본 100대 명산에 꼽힐 정도로 빼어난 풍경을 자랑한다. 그 이름을 딴 묘코는 묘코산뿐 아니라 동해로 이어지는 산 주변의 아름다운 고원과 산기슭까지 품는다. 롯데아라이리조트가 위치한 묘코의 연간 적설량은 무려 10m를 넘는데, 이처럼 풍부한 눈은 축복이자 삶 그 자체다. 먼저 눈 덮인 산맥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선사하고, 스키나 스노보드 같은 겨울스포츠도 마음껏 즐기게 한다. 겨우내 쌓인 눈은 봄에도 이롭게 쓰인다. 눈 녹은 물이 쌀농사에 적합한 깨끗하고 부드러운 물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묘코 쌀로 지은 밥은 달고 찰기가 있어 그 자체로도 훌륭한 미식이 된다. 여기에 동해에서 잡은 신선한 해산물과 제철 채소를 곁들이면 그야말로 산해진미가 따로 없다. 이처럼 평화로운 산속에서 스포츠와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묘코는 찾아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여행자를 위해 자연이 숨겨둔 천혜의 휴양지가 아닐까.

지요노히카리 주조에서 사용하는 쌀 생산지

정성으로 빚는 일본 최고의 사케
묘코의 깨끗한 물과 맛있는 쌀, 그리고 긴 겨울은 또 다른 발명으로 이어진다. 바로 술이다. 원래 묘코가 위치한 니가타현은 190여 개에 달하는 사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매년 일본 최대의 술 축제 ‘니가타 사케노진(にいがた酒の陣)’을 열 정도로 술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폭넓게 ‘사케(酒)’라고 부르는 일본 전통주는 엄밀히 따지면 쌀로 빚는 청주다. 그중에서 ‘준마이(純米)’는 알코올이나 향을 첨가하지 않고 쌀과 누룩 균, 효모, 물로만 빚는다. 또 사케를 만들 때는 쌀의 중심부만 쓰는데, 겉면을 깎아내고 남은 알갱이의 비율에 따라 사케 등급이 다이긴조(50% 이하), 긴조(60% 이하), 혼조조(70% 이하)로 나뉜다. 알갱이가 작을수록 깔끔한 맛이 나므로 숫자가 낮을수록 좋다. 그러니까 사케의 최고봉으로 치는 ‘준마이 다이긴조’는 준마이면서 반 이상 정미한 쌀을 사용했다는 뜻이 된다. 쌀 알갱이는 한 번 씻고 물에 불린 다음 한 시간쯤 찐다. 여기에 누룩 균을 뿌리면 누룩이 만들어지고, 다시 효모를 넣어 발효시키면 술의 기반인 주모가 된다. 찐 쌀과 누룩, 주모, 물을 총 3번에 걸쳐 섞은 뒤, 약 한 달간 숙성시켜 압착기로 짜낸다. 마지막으로 찌꺼기를 한 번 더 분리하고 여과한 뒤 저온에서 살균하면 비로소 투명한 빛깔의 사케가 완성된다. 독특한 지리와 기후, 그리고 장인 정신이 탄생시킨 한 잔의 술은 싱그러운 향과 깊은 풍미로 그 정성에 보답한다.

(왼쪽) 기모노이 주조의 준마이, (오른쪽) 지요노히카리 주조의 모치고메 준마이

묘코시에 위치한 롯데아라이리조트

묘코에서 즐기는 색다른 테마 여행, 사케 양조장 투어
묘코에서도 일본 최고의 전통주를 빚는 유서 깊은 양조장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시간이 멈춘 듯한 고즈넉한 자연의 정취를 만끽하며, 150년 넘게 지켜온 양조장의 역사와 사케 제조 과정을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현지인의 문화를 깊숙이 들여다보며 내 입맛에 꼭 맞는 술도 찾는 양조장 투어는 여행에 새로운 재미를 더할 것이다.

지요노히카리 주조 양조장

지요노히카리 주조(千代の光酒造)
1860년에 문을 연 지요노히카리 주조는 정미율 60% 이하인 쌀을 사용해 맛이 깔끔하고 부드럽다. 재료는 농약과 비료, 제초제를 거의 쓰지 않은 건강한 쌀만 고집하며, 여기에 해발 1,429m의 산 오케나시산에서 흘러내린 물을 더해 술을 빚는다. 특히 찹쌀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만드는 ‘모치고메 준마이’는 오직 지요노히카리 주조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상품. 양조장을 방문하면 쌀 정미부터 발효와 숙성, 사케 포장까지 모든 과정을 구경할 수 있다. 견학은 전화로 미리 신청해야 하며, 한 번에 2명에서 5명까지 가능하다.
주소: 니가타현 묘코시 구보마쓰바라 656(롯데아라이리조트에서 차로 약 13분)
전화번호: +81-255-72-2814
견학 시간: 오전 9시~오후 4시
홈페이지: chiyonohikari.com

기미노이 주조 양조장

기미노이 주조(君の井酒造)
기미노이 주조는 에도시대 후기에 일본 왕에게 술을 헌납한 기록이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전통적 양조 방식을 지켜냄과 동시에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일찍이 건물을 목재에서 철근 콘크리트로 바꾸고 최신 설비를 도입하는 등 시설을 개선하는 데도 힘써왔다. 품질 좋은 물을 공급해주는 묘코산과 명품 쌀인 ‘고시히카리’ 산지가 가까이에 있어 재료도 모두 최상급이다. 대표 상품은 역시 준마이로, 60일 이상 발효시켜 적당한 산미가 느껴지고 감칠맛도 뛰어나다. 견학 시설은 마치 박물관처럼 꾸며놓았으며 양조장의 역사와 제조법의 특징을 소개한다.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지만, 비정기 휴무일과 겹칠 수 있으니 방문 날짜와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주소: 니가타현 묘코시 시타마치 3-11
(롯데아라이리조트에서 차로 약 18분)
전화번호: +81-255-72-3136
견학 시간: 오전 8시 30분~오후 6시
홈페이지: www.kiminoi.co.jp 

 


기미노이 주조에서 술을 만드는 장인

아유마사무네 주조 양조장

아유마사무네 주조(鮎正宗酒造)
유마사무네의 ‘아유(鮎)’는 민물고기 은어(銀魚)를 가리킨다. 옛 왕족이 양조장 근처에서 은어 낚시를 즐긴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1875년에 설립된 이곳은 뒤편에 있는 묘코산에서 시간당 6t의 물을 내뿜는 샘이 독특한 볼거리다. 샘에서 나오는 물로 술을 빚는데, 쌀과 누룩을 발효시킨 청주는 물론 발효된 술을 끓여 증기를 모아 만든 증류식 소주, 그리고 일본식 감주인 ‘아마자케(甘酒)’도 판매한다. 방문객을 위한 시음 코너가 마련돼 있으며, 양조장 상황에 따라 샘도 견학할 수 있다. 최대 수용 인원은 10명이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주소: 니가타현 묘코시 오아자사루하시 636
(롯데아라이리조트에서 차로 약 30분)
전화번호: +81-255-75-2231
견학 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일요일 및 공휴일 정기 휴무 외 비정기 휴무
홈페이지: www.ayumasamune.com

아유마사무네 주조의 양조장 뒤편의 샘

묘코 주조 양조장

묘코 주조(妙高酒造)
1815년 묘코와 인접한 조에쓰에 지은 사케 양조장으로, 묘코산에서 흘러내린 부드러운 물과 니가타현을 중심으로 재배한 쌀로 사케를 빚는다.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술 품평회인 ‘국세청 전국신주 감평회’에서 금상을 11번이나 수상한 화려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 일등공신은 바로 일본 후생 노동 장관이 인정한 ‘마이스터’이자 니가타현에서 지정한 ‘니가타의 명공’ 히라타 마사유키 씨. 양조 장인다운 뛰어난 기술과 섬세한 감각으로 쌀 고유의 향을 극대화하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균형 잡힌 맛을 추구한다. 견학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주소: 니가타현 조에쓰시 미나미혼초 2-7-47
(롯데아라이리조트에서 차로 약 30분)
견학 시간: 오전 8시 15분~오후 5시. 주말 및 공휴일 휴무
전화번호: +81-25-522-2111
홈페이지: myokoshuzo.co.jp

묘코 주조의 히라타 마사유키 양조 장인

2019. 2 에디터:하재경
글: 이예은

Where to st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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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2
  • 에디터: 하재경
    글: 이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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