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 STYLE

스웨덴 가정식 레스토랑, 헴라갓

서울에서 맛보는 세계의 ‘집밥’
여행을 다니다 보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이 궁금해진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다들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생활을 할까 더욱 호기심이 인다. 그래서 떠났다. 세계의 ‘집밥’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서울의 세계 가정식 레스토랑 5곳을 소개한다.
스웨덴 가정식 | 헴라갓
스웨덴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가 있다. 홈퍼니싱 브랜드 이케아, 미트볼과 매시트포테이토, 티타임을 즐기는 피카 문화, 2019년 최고의 공포 영화라 불린 <미드소마> 등. 그리고 오늘,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해도 좋겠다. 바로 ‘헴라갓(HEMLAGAT)’이다. 스웨덴어로 ‘집에서 만든’이라는 뜻으로, 헴라갓은 의미 그대로 스웨덴 ‘집밥’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이다. 요리를 좋아하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요리가 생활의 일부였던 다니엘 위크스트랜드 셰프와 오수진 대표 부부가 2014년 문을 열었다.
헴라갓

헴라갓 내부 전경

헴라갓

스웨덴 전통 가정식의 특색이 담긴 멧돼지 스튜, 빌스빈스그뤼타

북유럽은 기후가 척박해 땅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자재가 많지 않았다. 긴 겨우내 식자재를 보관하고 먹기 위해 생선이나 고기를 소금에 절이거나 훈제해 사용했다. 그중 절인 청어는 스웨덴을 대표하는 요리다. 흔히 스웨덴의 청어 요리 하면 우리의 홍어나 중국의 취두부와 비견되는 삭힌 청어 수르스트뢰밍(Surströmming)’을 떠올리는데, 일반적으로 먹는 절인 청어는 수르스트뢰밍과 달리 비린내가 강하지 않다. “절인 청어는 크리스마스 디너(Julbord)부터 하지 축제(Midsommar)까지 모든 명절에 빠지지 않고 먹는 요리예요. 이 외에도 소금에 절인 청어를 구입해 집집마다 특별한 절임을 만들어 가족 기념일에 먹는 게 일반적이죠.” 오수진 대표의 설명이다. 헴라갓에서는 여섯 가지 다른 방법으로 절인 청어를 맛볼 수 있다. 애피타이저 격인 실탈리크(Silltalrik)’에는 여섯 가지 절인 청어(토마토와 바질, 카레와 마요네즈, 씨 겨자와 사워크림 등)가 위크스트랜드 셰프가 네 가지 곡물을 사용해 직접 구운 블랙 브레드, 삶은 달걀과 함께 나온다. 삶은 달걀을 조금 잘라 그 위에 절인 청어를 올리거나 블랙 브레드 위에 절인 청어를 올려 오픈 샌드위치처럼 먹는 게 일반적인 방법이다.
헴라갓

스웨덴에서 사랑받는 주류, 스납스. 스납스는 향이 첨가된 보드카를 뜻한다.

헴라갓

여섯 가지 절인 청어와 블랙 브레드, 삶은 달걀로 구성된 헴라갓의 실탈리크

헴라갓

블랙 브레드 위에 절인 청어를 올려 먹는다.

절인 청어를 먹을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향이 첨가된 보드카인 스납스(Snaps)’. “절인 청어와 스납스는 스웨덴 사람들에게 명절 또는 다 함께 즐기는 시간을 연상시켜요.” 맛과 향이 강한 스납스는 짭짤한 청어와 잘 어울린다. 헴라갓에서는 직접 만든 25종 이상의 스납스가 있어 고르는 즐거움도 있다. 야생동물 또한 전통적으로 즐겨 먹는 식자재였다. 대부분의 사냥 시즌이 가을 이후 시작되기에 사냥한 고기로 만든 스튜는 많은 가정에서 추운 겨울에 따뜻하게 먹는 음식으로 환영받았다. 헴라갓의 빌스빈스그뤼타(Vildsvinsgryta)’는 멧돼지를 버섯, 여러 뿌리채소와 함께 오래 끓여 만든 레드 와인 베이스의 스튜로, 북유럽 전통 가정식의 특색이 잘 살아 있다.
헴라갓

스웨덴을 떠올리게 하는 인테리어 소품들

스웨덴의 가장 남쪽 지방인 스코나에서 태어나 자란 위크스트랜드 셰프가 선보이는 음식은 스웨덴 남부 가정식에 가깝다. 스웨덴 음식을 한국에 알린다는 마음으로 요리하는 그가 요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통성’과 ‘전통성’이다. “레시피를 한국인 입맛에 맞춰 조정했느냐는 물음을 많이 받아요. 우리나라 음식에도 외국인의 입맛에 맞는 게 있고 맞지 않는 게 있잖아요. 무난한 요리들을 골랐을 뿐이지 레시피를 특별히 조정하진 않았어요. 그렇지만 한 가지, 염도는 많이 낮췄습니다. 스웨덴 음식이 많이 짜요. 그거 말곤 없네요.” 빵부터 피클, 소스에 이르기까지 위크스트랜드 셰프가 매일 아침 직접 준비하는 재료로 정성껏 만든 음식에 오수진 대표의 사려 깊은 설명이 더해진다. 헴라갓에서 보내는 시간이 ‘행복한 식사’로 기억되길 바란다는 이들의 바람처럼, 이곳에서는 마치 스웨덴 친구 집에서 만든 집밥을 먹는 것처럼 편안하고 온기 가득한 시간이 이어진다.
주소 서울시 중구 소공로 35
전화 +82-2-318-3335
홈페이지 hemlagatseoul.com
모로코코 카페

모로코 가정식 레스토랑, 모로코코 카페의 양고기 타진

모로코 가정식 | 모로코코 카페
모로코 출신의 나시리 와히드(Naciri Wahid) 셰프는 2010년 해방촌 언덕에 모로칸 샌드위치 전문점 ‘카사블랑카(Casablanca Sandwicherie)’를 오픈했다. 그리고 4년 전, 카사블랑카 맞은편에 ‘모로코코 카페(Morococo Cafe)’를 열었다. 모로코코 카페는 모로코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모로코 음식을 제대로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담긴 그의 두 번째 레스토랑이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북서쪽 끝에 자리해 지중해와 맞닿아 있으며, 유럽 및 중앙아시아와 가깝다. 덕분에 여러 지역의 문화가 혼합된 독특한 문화가 형성됐는데, 식문화 또한 그렇다. 지중해 국가에서 자주 사용하는 식자재인 레몬과 올리브 오일, 그리고 아랍 문화의 영향을 받은 다양한 향신료가 모로코 음식의 특징이 되었다. 홍고추로 만든 매운 소스인 하리사(Harissa) 소스, 쓰임이 다양한 레몬 피클 등 모로코코 카페에서는 주요 소스들을 직접 만들어 사용함으로써 현지의 맛을 서울에서 재현한다.
모로코코 카페

모로코코 카페 내부 전경

모로코코 카페

모로코 오버 라이스. 주재료로 닭고기, 양고기, 새우, 비건, 4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모로코코 카페

다양한 식자재가 토핑된 당근 샐러드

모로코코 카페에서 반드시 맛봐야 할 것은 타진이다. 타진은 모로코의 전통 음식이자 대표적인 가정식 요리다. “어느 지역을 가도 항상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에요. 특별한 날이 아니라 언제든지 먹을 수 있죠. 또 자주 먹기도 하고요.” 나시리 와히드 셰프의 설명이다. 타진은 타진(Tagine)’이라고 불리는 원뿔 모양의 그릇에 고기, 채소, 향신료를 넣고 끓인 모로칸 스튜로, 주재료에 따라 닭고기 타진, 양고기 타진으로 불린다. 모로코코 카페에서는 양고기 타진(Lamb rass el hanout kefta tagine)’레몬 치킨 타진(Preserved lemon chicken with green olives)’을 맛볼 수 있다. 모로코 전통 스타일로 마리네이드한 당근에 페타 치즈, 캐러멜라이징한 자두, 모로칸 아몬드를 곁들인 당근 샐러드(Chermala carrot salad with caramelized plums and toasted almonds)’도 별미다. 현지에서는 작은 접시에 나오는 사이드 메뉴인 당근 샐러드에 치즈와 아몬드 같은 토핑을 추가하고 크기를 키워 메인 요리처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모로코 오버 라이스(Morocco over rice)’는 한국인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맛은 현지의 맛을 유지하되 담음새는 비빔밥에서 따왔다. 닭고기와 샐러드, , 그리고 소스가 한 접시에 먹음직스럽게 담겨 나온다.
모로코코 카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드는 핑크색 벽

모로코코 카페

모로코코 카페 외부 전경

레몬 피클의 새콤함, 하리사 소스의 매콤함, 향신료의 스파이시한 향이 어우러지는 모로코 음식은 먹을수록 입맛을 당긴다. 향신료에 거부감만 없다면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핑크색 벽, 식물 화분과 액자 등으로 보기 좋게 꾸며놓은 인테리어는 프랑스 건축양식에 영향받는 모로코 전통 스타일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다양한 인종이 거리를 오가는 해방촌, 이국적인 곳에서 맛보는 향신료 가득한 낯선 음식. 모로코코 카페에서 모로코 가정식을 먹으며 제대로 여행 기분을 낼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34
전화 +82-2-794-8367
쿠나

이탈리아 가정식 레스토랑, 쿠나

이탈리아 가정식 | 쿠나
‘엄마 밥은 무조건 맛있다’는 생각은 박건아 셰프가 여행하고 요리하는 데 기준이 되었다. ‘쿠나(Kuna)’는 이탈리아 가정식 레스토랑이다. 그리고 그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데 모티브가 된 것은 세계 곳곳 지방 소도시로 여행을 다니며 찾았던 할머니들이 운영하는 밥집이다. “엄마 밥은 정성과 진심이죠. 대충 요리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좋은 걸 먹이고 싶어 하시고요. 저도 똑같아요.” 공산품 사용은 최대한 배제하고 대부분의 것을 정성을 다해 직접 만든다. 그리고 100% 열린 오픈 주방에서는 그와 팀원들이 요리하는 모습이 가감 없이 드러난다. 평일 오후 10시, 일요일에는 오후 8시로, 다른 곳보다 마감 시간이 이른 것도 주방의 청결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진입 장벽이 높은 다이닝 레스토랑에 회의을 느낀 그는 정성껏 만든 수준 높은 음식을 쿠나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쿠나

쿠나 내부 전경. 파란색으로 인테리어의 포인트를 줬다.

쿠나

포르치니와 네 가지 버섯으로 맛을 낸 크림 뇨키. 중앙에 놓인, 트뤼프 오일에 절인 노른자가 셰프의 킥이다.

쿠나의 시그니처 메뉴는 뇨키(Gnocchi)’. 뇨키는 파스타의 한 종류로, 감자를 주재료로 반죽해 만드는 이탈리아의 대표 가정식이다. 쿠나의 두 가지 뇨키 메뉴 중에서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 것은 포르치니와 네 가지 버섯으로 맛을 낸 크림 뇨키. 베이컨을 볶아 기름을 내 부드러움과 고소한 맛을 더했다. 300번이 넘는 연습을 거쳐 완성한 반죽으로 만든 뇨키는 잘 구워져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하다. 이 뇨키 메뉴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은 트러프 오일에 절인 노른자를 곁들이는 것이다. 노른자를 잘 터뜨려 섞은 뒤 뇨키를 한 입 먹으면 고소한 맛이 배가된다. 또 다른 추천 메뉴는 바삭하게 버터로 구워낸 문어와 당근 퓌레. 문어는 세 단계를 거쳐 조리하는데, 데친 문어를 한 번 튀겨낸 다음 버터에 굽는다. 당근과 양파로만 만든 당근 퓌레는 이 요리의 킥이다. 소스가 음식의 맛을 좌우한다는 셰프는 소스 하나하나에도 공을 들이는데, 이 당근 퓌레는 당근을 싫어하는 사람도 깜짝 놀라게 하는 맛으로, 단호박의 달곰한 맛이 난다.
쿠나

쿠나 외부 전경

요즘 손님들은 트렌드에도 민감하고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요리를 어떻게 대하는지도 다 알고 있어요. 그래서 진심을 다해 열심히 하면 음식만으로도 무조건 통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지난 5월 말 문을 연 쿠나는 최근에는 2주 예약이 모두 차 있을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홍보 하나 없이 입소문만으로 만든 결과다. 그러니 박건아 셰프가 만든 이탈리아 집밥을 맛보려면 예약은 필수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5길 9-16
전화 +82-10-8008-1028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chefkuna
키위아나

뉴질랜드 가정식, 키위아나 카페 & 베이커리

뉴질랜드 가정식 | 키위아나 카페 & 베이커리
미국에 핫도그, 일본에 오니기리가 있다면, 뉴질랜드에는 미트파이가 있다. 미트파이는 양념된 고기로 속을 채운 손바닥만 한 크기의 파이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뉴질랜드 어딜 가든 쉽게 미트파이를 만날 수 있다. 베이커리나 마트, 편의점은 물론 주유소에 딸린 미니 카페에서도 미트파이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이 미트파이를 아침이나 점심 식사로 먹고 운전하면서 간식으로 먹으며, 술 먹고 난 다음 날 아침 해장 메뉴로도 즐긴다. 그들에게 미트파이는 일상과 가장 가까운 음식인 셈이다. 뉴질랜드에서 한국에 온 브레드 알렉산더 홀더우드·이주상 부부가 가장 먼저 찾은 것도 미트파이를 파는 곳이었다. “한국 사람들이 외국 나가면 김치찌개를 찾듯 저희는 미트파이를 찾았죠.” 하지만 뉴질랜드식 미트파이(뉴질랜드뿐 아니라 영국과 호주 등지에서도 미트파이를 즐기며 나라와 지역마다 독특한 레시피가 있어 크기와 맛이 조금씩 다르다)를 찾을 수 없었고, 부부가 카페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떠올린 메뉴 또한 미트파이었다. “우리와 같은 입장인 뉴질랜드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보고자 했어요.”
키위아나

키위아나 카페 & 베이커리 내부 전경

‘키위아나 카페 & 베이커리’는 뉴질랜드 남편과 한국인 아내가 어머니의 레시피로 만든 미트파이를 선보이는 곳이다.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시즈닝으로 사용하는 파우더부터 버터와 크림까지 모두 뉴질랜드산 식자재를 사용한다. 페이스트리에 버터가 들어가기 때문에 느끼함을 최소화하고자 모든 고기에 있는 기름을 최대한 제거하고, 잡내를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 또한 어머니의 레시피다. 미트파이를 만들 때마다 어머니를 떠올린다는 부부의 미트파이에는 어머니의 사랑이 담겨 있다.
키위아나

벽에 프린트된 뉴질랜드의 풍경 사진이 돋보인다.

키위아나

인기 메뉴인 소고기와 치즈가 들어간 미트파이

키위아나 카페 & 베이커리에는 닭고기가 들어간 파이 2종과 소고기가 들어간 파이 4종이 준비되어 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소고기와 치즈가 들어간 미트파이. 여기에 레몬과 자몽, 자두 등의 에이드를 주로 많이 곁들인다. 이주상 대표가 추천하는 또 다른 조합은 소고기와 치즈가 들어간 미트파이와 카페라떼다. “미트파이에 음료를 곁들이면 더욱 맛있는데, 카페라떼와 미트파이의 조화가 의외로 좋아요. 저희는 원두도 파이에 맞춰 골랐어요. 산미가 조금 높은 커피가 미트 파이와 잘 어울리거든요.”
키위아나

미트파이는 뉴질랜드 사람들의 국민 간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부의 바람처럼 키위아나 카페 & 베이커리는 미트파이를 그리워하는 이들의 사랑방이 되었다. 이주상 대표는 2019년 이곳을 시작하고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뉴질랜드 사람들은 다 만난 것 같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이곳을 찾는 손님의 50% 이상이 외국인으로, 국적을 막론하고 이 미트파이에서 고향의 맛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단골손님을 자처한 이도 많다. 테이블에 앉아 따뜻하게 구워진 미트파이와 상큼한 레몬에이드를 맛보자. 소고기와 치즈의 묵직함에 오래도록 속이 든든하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32길 11
전화 +82-2-515-0439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kiwiana_cafe_bakery
라플랑끄

프랑스 가정식 레스토랑, 라플랑끄

프랑스 가정식 | 라플랑끄
프랑스 음식은 늘 아름답고 화려하며, 격식을 차리고 먹어야 할까? 프랑스 가정식도 그럴까? 이태원 뒷골목에 자리한 ‘라플랑끄(La Planque)’는 이러한 질문에 답하는 레스토랑이다. “한국 사람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프랑스 음식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프랑스 사람들도 고급 레스토랑은 자주 가지 않거든요.” 라플랑끄는 안톤 롬바드 셰프가 프랑스, 호주, 영국, 캐나다에서 익힌 10년간의 요리 경험을 바탕으로 오픈한 프렌치 비스트로다. 이곳에선 편안한 분위기에서 프랑스 가정식을 맛볼 수 있다.
라플랑끄

레스토랑 내부는 셰프가 프랑스에서 공수한 소품들로 꾸며졌다.

라플랑끄

라플랑끄 내부 전경

라플랑끄 내부로 들어서면 마치 프랑스 시골의 한 선술집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다. 투박하면서도 정감 있는, 손때 묻은 물건들. 공간을 채운 빈티지 소품들은 프랑스 현지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셰프가 프랑스에서 직접 가져왔다. 서랍장과 책장, 국자 등 그중 상당수의 소품은 셰프의 할머니가 실제 사용하던 물건이기도 하다. 할머니는 그가 요리하는 데 가장 큰 영감을 준 인물이다. 가족 모임에서 할머니를 도와 요리하며 요리를 대하는 태도와 맛의 비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기도 했다.
라플랑끄의 대표 메뉴인 뵈프 부르기뇽은 일요일에 가족들이 모여 즐기는 프랑스 전통 음식 중 하나다. 와인과 소고기가 유명한 부르고뉴 지역의 농부들이 해 먹던 음식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고기와 함께 감자, 양파, 당근, 양송이를 넣고 레드 와인으로 푹 끓인 뵈프 부르기뇽은 마치 우리 보양식처럼 든든하다. 부담 없는 가격의 감자 그라탕 또한 인기 메뉴다. 감자 그라탕은 감자와 크림을 베이스로 오븐을 사용해 만든 음식인데, 사이드 메뉴로 보통 스튜나 고기류와 함께 먹는다. 전통적인 그라탕은 치즈를 올리지 않지만, 치즈를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을 위해 라플랑끄에서는 치즈를 올려 오븐에 구워냈다. “뵈프 브루기뇽은 레드 와인과, 감자 그라탕은 화이트 와인과 드시면 맛있어요.”
라플랑끄

라플랑끄의 대표 메뉴인 뵈프 부르기뇽과 감자 그라탕

할머니가 사랑과 정성을 담아 해주시는 요리가 좋았던 셰프는 라플랑끄를 찾는 이들에게 음식으로 똑같은 감동을 주고 싶다고 말한다. “라플랑끄에서 음식을 드시는 동안 정말 할머니가 해주신 밥 같은 따뜻함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라플랑끄의 하루는 오후 5시에 시작된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셰프의 따뜻함이 담긴 요리를 맛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면 좋겠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26길 26
전화 +82-70-7719-3010
페이스북 www.facebook.com/LaPlanqueSeoul
2020. 9 에디터:김혜원
포토그래퍼:안가람

Where to stay?

LOTTE HOTELS & RESORTS
  • 2020. 9
  • 에디터: 김혜원
  • 포토그래퍼: 안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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