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 STYLE

온리 원 솝 트래블 세트 © 한아조

일상 속 작은 멈춤, 한아조 비누
비누 안에 꽃이 피었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수영장과 경복궁의 일월오봉도도 비누에 담겼다. 그 어느 때보다 개인의 위생이 중요시되는 요즘, 씻는 시간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한아조가 있어서 다행이다.
2014년 론칭한 한아조는 현재 국내 천연 비누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기존 천연 비누에서 볼 수 없던 감각적 색채와 패키징의 천연 비누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한아조는 조한아 실장과 김상만 팀장, 두 사람이 함께 이끈다. 직장 동료로 만나 현재는 부부가 된 두 사람이 회사를 그만둔 뒤 쉬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탐구하다 발견한 것이 바로 천연 비누였다. “우리 모두 바쁘게 일하잖아요. 일을 내려놓고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보니 이 휴식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깨달았어요. 또 어떤 시간을 좋아할까, 우리가 언제 그런 편안함을 느낄까 생각해보니 씻는 시간이더라고요. 욕실에서 아무 생각 없이 씻는 행위가 쉬는 시간으로 다가왔어요. 그래서 욕실에 있는 것 중 내가 만들 수 있는 게 뭘까 하다 눈에 띈 게 비누였어요.” 조한아 실장은 직접 만든 천연 비누를 사용하며 편안함을 느꼈고 자신이 느낀 감정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자 브랜드를 시작했다.
색이 아름다운 한아조의 비누들 © 한아조

색이 아름다운 한아조의 비누들 © 한아조

한아조에 대한 모든 것
Q. 한아조의 비누는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나요?
A. 조한아 고대에 처음 비누가 발견됐을 때와 같은 원리를 이용해 비누를 만들고 있어요. 유지와 그 유지에 맞는 비누화값의 염기성 용액을 넣으면 화학반응에 의해 비누와 글리세린이 만들어져요. 비누화 과정을 거쳐 완성된 비누는 슈퍼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비누와 완전 달라요. 구조 자체가 다르고, 스스로 계면활성제 역할을 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죠. 아주 자연스러운 형태예요. 유럽에 100년 이상 된 비누 브랜드, 그런 곳과 같은 방식인 거죠. 여기에 식용으로 쓰이는 오일, 곡물 등을 사용해 저희만의 레시피로 만들고 있어요.
봄꽃 비누, 개나리 진달래 © 한아조

봄꽃 비누, 개나리 진달래 © 한아조

블루 칩 비누(Blue Chips Soap). ‘뚜까따 X 한아조’ 비누를 칩 모양으로 잘랐다. © 한아조

블루 칩 비누. ‘뚜까따 X 한아조’ 비누를 칩 모양으로 잘랐다. © 한아조

망고씨드 버터를 주원료로 만든 한아조의 첫 번째 바디 버터 © 한아조

망고시드 버터를 주원료로 만든 한아조의 첫 번째 보디 버터 © 한아조

Q. 한아조 비누의 색이 너무 아름다워요. 비누의 디자인은 누가 담당하나요?
A. 조한아 제가 디자인이나 색을 담당하는데, 큰 프로젝트의 방향성은 김상만 팀장과 함께 진행해요. 저는 패션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오히려 한아조를 하면서 찾아보고 공부하고 시도하며 저도 모르는 숨은 재능을 발견한 것 같아요. 내가 이렇게 색을 잘 다뤘나?(웃음) 한아조를 시작하기 전에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회사에 다니면서 주말마다 미술 학원에서 유화를 배우기도 했죠. 순수 미술에 대한 동경도 있었고,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군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어요. 그런 것들이 조금씩 다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김상만 팀장과 조한아 실장

김상만 팀장과 조한아 실장

Q. 저는 사실 손을 씻을 때만 비누를 사용하는데요, 한아조의 비누는 어디까지 사용할 수 있나요?
A. 김상만 일단은 세안용으로 만들어요. 보통 화장품업계에서 보디용, 핸드용, 페이셜용으로 나누는 기준은 얼마나 더 고가의 첨가물을 넣느냐예요. 예를 들어 보디용은 조금 저렴한 계면활성제를 사용하고 향을 강조하는 거죠. 사실 페이셜 워시로 몸을 닦아도 상관없어요. 저희는 그렇게 용도를 생각하며 성분을 나누지는 않아요. 그래서 이번에 출시한, 종이비누처럼 하나씩 꺼내 사용할 수 있는 칩스에 ‘핸드 워시 포 페이스(Hand Wash for Face)’라고 적었죠. 손을 씻을 때 사용하라고 작게 잘라놓긴 했지만 이것은 세안에 맞춰진 비누 레시피로 만들었습니다, 알려드리는 거예요.
한아조 팩토리의 비누 실험실. 이곳에서 새로운 비누가 탄생한다.

한아조 팩토리의 비누 실험실. 이곳에서 새로운 비누가 탄생한다.

한아조 팩토리의 비누 실험실. 이곳에서 새로운 비누가 탄생한다.

Q. 한아조가 천연비누로 알려졌지만 2~3년 전에는 샴푸도 판매했던 거로 기억해요.
A. 김상만 샴푸가 2년 동안 나오지 않고 있죠. 여러 문제가 있는데요, 저희가 사업가로서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다 보니 환경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용기에 대한 부분이 너무 어려워요. 원료실에 샴푸 원료는 다 구비된 상태라서 계속 절충안을 찾고 있어요.

Q. 쓰레기를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서 나온 제품이 ‘테라조’와 ‘퍼그램 프로젝트’죠?
A. 조한아 맞아요. 수제로 만든 비누들을 다듬어 공장에서 나온 비누처럼 만드니 깎인 자투리가 너무 많은 거예요. 버려지는 돌조각을 모아 만든 테라조처럼 작은 비누 조각들을 모아 테라조 비누를 만들었어요.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자투리가 쌓여가고, 테라조로는 감당할 수 없어 고안한 게 퍼그램 프로젝트고요. 저희 가족, 지인, 직원 가족 등 내부에서 나누어 쓰고도 해결되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다 똑같이 소중한 비누거든요. 자투리 비누들을 모아 100g부터 500g까지, 100g 단위로 판매하고 있어요.
퍼그램 프로젝트 © 한아조

퍼그램 프로젝트 © 한아조

퍼그램 프로젝트 © 한아조

테라조 © 한아조

테라조 © 한아조

Q. 한아조 비누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 있나요?
A. 조한아 처음이라면 가격 면에서 진입 장벽이 낮은 테라조를 추천해요. 저희 비누가 다 섞여 있어서 그때그때 향이 다르긴 하지만, 그래서 가장 무난하기도 하죠. 테라조를 써보고 한아조의 비누가 내 피부에 맞는지, 천연 비누가 맞는지도 살펴보고 다른 제품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김상만 비누를 구매한 분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부분이 비누가 무르다는 거예요. 비누가 무른 이유는 비누 안에 있는 글리세린이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비누는 비누화 과정에서 일부러 글리세린을 빼요. 예를 들어 세탁용 비누는 쓸수록 딱딱해지잖아요. 저희는 비누가 물러지더라도 글리세린을 제거하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 수분을 자연스럽게 없애고 단단하게 만들기까지 건조 시간도 길어지죠. 처음에는 사람들이 천연 비누를 잘 쓰지 않는 것 같아 걱정했는데, 지금은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사용하는 분들은 다 알 거예요.
‘케이헤리티지 X 한아조’, 경복궁 ‘일월오봉도’ 비누 © 한아조

‘케이헤리티지 X 한아조’, 경복궁 ‘일월오봉도’ 비누 © 한아조

전방위로 컬래버레이션하는 비누
Q. 비누를 만들 때 첫째로 고려하는 건 무엇인가요?
A. 조한아 처음에는 예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는데, 브랜드를 계속 운영하다 보니 더 큰 의미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김상만 저희가 2016년에 전시를 한 적이 있어요. 당시 전시 주제가 세 가지 자아였는데, 한아조도 세 개의 자아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손으로 비누를 만드는 공예가로 불리기도 하지만 사업가이기도 하죠. 그리고 저는 영화를 하고 싶었고, 조한아 실장은 그림을 그리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제품에도 어느 정도 아티스틱한 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희 스스로 예술가라는 의식도 조금 있죠. 하지만 공예품은 아름답기만 해선 안 돼요. 사용감이 좋아야하죠. 게다가 비누는 과학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제품이에요. 이것이 저희가 비누를 선정하는 기준이에요. 이 세 가지를 고려해서 가능하면 가장 아름답고 비누로서 완성된 형태를 만들어 저희의 가치에 맞는 적절한 가격을 부여하려고 하죠.
‘국립중앙박물관 X 한아조’, 국립중앙박물관 예르미타시 박물관전을 위해 만든 비누로 모네의 ‘지베르니의 건초더미’를 표현했다. © 한아조

‘국립중앙박물관 X 한아조’, 국립중앙박물관 예르미타시 박물관전을 위해 만든 비누로 모네의 ‘지베르니의 건초더미’를 표현했다. © 한아조

‘국립중앙박물관 X 한아조’, 국립중앙박물관 예르미타시 박물관전을 위해 만든 비누로 모네의 ‘지베르니의 건초더미’를 표현했다. © 한아조

Q. 다른 브랜드를 위한 작업을 ‘납품’이 아닌 ‘컬래버레이션’이라고 표현한 것도 신선했어요. 아티스트와 아티스트의 컬래버레이션처럼 느껴진 이유가 있었네요.
A. 김상만 잘 짚어주신 게, 저희는 납품을 하지 않아요. 가능하면 저희의 이름을 걸고 저희가 만족할 수 있는 작업일 경우 진행하죠. 컬래버레이션은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하는 일이 아니거든요. 아티스틱한 자아와 관련되어 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Q. 출판사, 미술관, 문화 재단 등 다양한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 작업은 무엇인가요?
A. 조한아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를 위한 작업을 좋아해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였고, 저희도 좋아하는 작가여서 기뻤죠. 반응도 좋았고요. 한국문화재재단 전통문화상품 브랜드 ‘케이헤리티지(K.HERITAGE)’와 함께한 경복궁 비누도 기억에 남아요. 경복궁을 여러 번 찾았어요. 무언가를 캐치하려고요. 그때 발견한 게 ‘일월오봉도’예요. 일월오봉도는 어좌 뒤편에 놓인 병풍으로, 달과 해가 중앙을 기점으로 대칭으로 놓여 있고 다섯 개의 산봉우리가 있죠. 작업은 쉽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궁이다 보니 지속적으로 기념품 역할을 잘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해요. 그렇지만 저희는 항상 전력을 다하기 때문에,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다 좋았어요.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를 위해 제작한 비누 © 한아조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를 위해 제작한 비누 © 한아조

Q. 작업에 대한 영감은 주로 어디에서 얻나요?
A. 조한아 영화나 전시, 또는 소설책에서 그런 무드나 영감을 받아요. 기본적으로 오랫동안 안에서 계속 쌓아왔던 것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김상만 저희 직원한테 늘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우리가 좋은 취향과 영감을 받기 위한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인풋이 많아야 한다. 그래서 예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소풍을 갔어요. 전시를 보러 가기도 하고요.
2020 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에디션, 크리스마스 케이크 비누 © 한아조

2020 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에디션, 크리스마스 케이크 비누 © 한아조

Q. 한아조 비누의 마니아도 많아요.
A. 김상만 네. 감사한 분들이죠. 저희가 윤현상재에서 진행한 ‘드로 어 데이(Draw a day)’라는 팝업 스토어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여러 팀이 있었는데 저희는 ‘포즈 유어 데이(Pause your day)’라고, 사용해서 작아진 비누를 전시했어요. 비누는 쓰면서 모양도 바뀌고, 테라조 비누 같은 경우에는 무늬도 바뀌거든요. 그리고 SNS를 통해 그런 시간이 지난 흔적들, 자신의 비누와 포즈의 순간을 간단한 메시지와 함께 공유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올렸는데, 많은 메시지가 왔어요. 그리고 정말 작아질 때까지 쓰시더라고요. 너무 감동이었죠.
비누 파우치에 담긴 비누 © 한아조

비누 파우치에 담긴 비누 © 한아조

작아진 한아조의 비누들 © 한아조

작아진 한아조의 비누들 © 한아조

한아조의 시즌 3, 그들이 진짜 원하는 것
Q. 한아조를 시작하기 전에도 천연 비누를 사용했나요?
A. 조한아 그렇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천연 비누를 알게 되고 직접 만들어보니 향과 사용감은 물론 피부에도 좋더라고요. 그래서 잘 만들어봐야겠다고 결심했죠. 한데 비누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생각했던 건 아니에요. 비누가 첫 아이템이고, 휴식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하나씩 늘려가는 브랜드가 되자고 했죠.
김상만 처음엔 저희끼리 회사를 ‘WWW’라고 불렀어요. <왓 위민 원트(What Women Want)>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그랬던 것처럼, 저희는 ‘왓 위 원트(What We Want)’라고 하며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일까에 심취해 있었죠. 하고 싶은 걸 해보자! 그런데 경제적 문제도 있으니 우선 우리가 잘하는 걸 만들어보자로 바뀐 거죠.

Q. 자아 찾기 여정의 첫 단추가 비누였던 거네요. ‘WWW’는 어떻게 ‘한아조’가 되었나요?
A. 조한아 검색해보니 ‘WWW’를 사용하는 곳이 많더라고요. 제가 전에 다니던 회사가 외국계 회사라서 영어 이름을 썼는데요, 저는 그냥 제 한글 이름을 영어로 해서 동료들이 ‘한아조’라고 불렀어요. 브랜드 이름을 정할 때 김상만 팀장이 “멋진 디자이너들 보면 이름이 곧 브랜드지 않나. 이름을 걸고 해보자”라고 제안해서 한아조가 되었죠.
한아조 팩토리

한아조 팩토리

“아무리 힘들고 슬퍼도 씻는 순간만큼은 평온하고 그 순간이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Pause Your Life’라는 모토가 생겼고, 지금은 더 확장해서 ‘Pause’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려고 해요. 일상에서 잠시 멈추는, 그런 순간이 곳곳에 들어가 있어야 삶이 조금 더 나아지는 것 같아요.”
김상만, 한아조
Q. 최근 홈웨어를 선보인 것도 WWW의 연장선이군요. 확실히 비누 브랜드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A. 김상만 처음부터 큰돈을 벌거나 비누 제작을 완벽하게 해내고자 시작한 게 아니었어요. 저희 나름대로 힘든 일상에서 가장 소중한 게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했고, 아무리 힘들고 슬퍼도 씻는 순간만큼은 평온하고 그 순간이 삶에서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포즈 유어 라이프(Pause Your Life)’라는 모토가 생겼고, 지금은 더 확장해서 ‘포즈’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려고 해요. 일상에서 잠시 멈추는, 그런 순간이 곳곳에 들어가 있어야 삶이 조금 더 나아지는 것 같아요.

Q. 앞으로 한아조의 목표가 궁금해요.
A. 조한아 외국을 보면 저희처럼 사업가 정신이 약하고 다른 것들이 강한 브랜드들이 많은 것 같아요. 우리나라 상황이나 역사를 잘 알아서 이해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사업가 정신이 앞에 나온 기업들이 대부분인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그렇지 않은 브랜드로 많이 알려지고 싶어요. 
김상만 덧붙이자면 ‘포즈’의 철자에 맞춰 저희의 지향점을 잘 보여주는 단어들을 매치한 게 있어요. ‘P’는 ‘Peaceful(평화로운)’, ‘A’는 ‘Artistic(예술적인)’, ‘U’는 ‘Unique(독특한), ‘S’는 ‘Sustainable(지속 가능한)’, ‘E’는 ‘Equal Economy(동등한 경제)’의 포즈를 만드는 게 꿈이에요. 그리고 ‘Sustainable’ 안에서는 ‘PCE(사람, 고객, 지구)’와의 지속 가능한 가치를 추구하려고 합니다. 한아조와 함께하고 있는 구성원, 고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요. 그리고 지구와 공존하는 것도 중요하죠. 어쨌든 저희는 생산자로서 끊임없이 제품을 만든다는 것에 대한 죄의식 같은 게 있어요. 이런 것들을 생각하며 나아가려고 합니다.

한아조
홈페이지 hanahzo.com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hanahzo
2021. 1 에디터:김혜원
포토그래퍼: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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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1
  • 에디터: 김혜원
  • 포토그래퍼: 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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