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 STYLE

[LOCAL TOUR] 취향의 재발견, 한남동 쇼핑 투어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에서 보내는 하루는 어떨까? 이태원역에서 한강진역에 이르는 패션 스토어의 행렬, 한강진역과 한남역 사이의 골목에서 발견하는 개성 있는 숍들이 이번 로컬 투어에 대한 단서다.
지난해 매거진 <타임 아웃>이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40곳(The 40 coolest neighbourhoods in the world)’을 선정해 발표했다. 그리고 전 세계 여러 도시와 함께 서울 한남동이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BTS)과 지드래곤 등 유명 K-팝 스타들의 거주지로 더욱 유명하다. 한남동은 미술관과 공연장, 복합 문화 공간이 포진해 오랜 시간 예술과 문화를 향유하는 이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자리매김해왔으며, 무엇보다 독보적 브랜딩으로 영감을 주는 매력적인 쇼핑 스폿이 가득한 지역이다.
 

모노하 한남

❶ 모노하 한남
한남 오거리 한적한 골목에 자리한 하얀 건물, 좁은 정원을 따라 내부에 들어서면 하얀색 페인트로 칠한 여유로운 공간이 드러난다. 모노하 한남은 채움보다 비움이 더욱 눈에 띄는 곳이다. 마치 전시장처럼. 과거 니트 공장이던 곳을 현재 국내외 작가들의 공예품과 빈티지 가구를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모노하’라는 이름은 이곳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모노’는 일본어로 물체나 물건을 뜻하는데, 나무, 돌 등 자연적 물체를 작품의 소재가 아닌 주역으로 등장시키는 미술 사조를 ‘모노하’라고 부른다.

모노하 한남의 2층 전경

모노하 한남은 “자연적 소재의 물성을 오랜 시간 깊이 연구하고 이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작품”을 선보인다. 김동준 작가와 한정용 작가의 달항아리, 이정미 작가의 도자 등이 대표적이다. 1960년대 후반, 모노하를 이끈 한국 작가 이우환의 그림도 그 사이에 자연스럽게 자리한다. 2층에서는 모노하의 미학이 반영된 합리적 가격의 리빙 소품들을 소개한다. 모노하에서 제작한 의류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36
전화 +82-2-1577-5307
영업시간 화~토요일 11:00~19:00, 일·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monoha_official
 

핸들위드케어

❷ 핸들위드케어
종로구 이화동의 TWL(Things We Love)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애정하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다. 그래픽디자이너들이 만든 생활용품 브랜드로, 일상에서 잘 활용할 수 있고 보기에도 아름다운 제품을 다룬다. TWL에서 직접 제품을 기획하고 만들기도 하지만, 국내외 제품을 발굴해 소개하기도 한다. 핸들위드케어는 이화동 쇼룸에 이어 TWL에서 만든 두 번째 공간이다.
“핸들위드케어는 어른의 사물로 삶의 결을 다듬는 방식을 제안하며, 생활의 정취를 더하는 매개로 차와 차 도구, 예술과 일용품의 경계에 있는 공예품을 엄선해 소개합니다.” 생활용품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이를 향유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새로이 만든 것이다. 핸들위드케어에서는 전시를 통해 공예가 한 사람, 한 작업을 조명하기도 한다. 허상욱 작가의 분청사기 작품, 정현지 작가의 명주 작품, 김선갑 선생과 남미혜 작가의 나전칠기 작품 등이 핸들위드케어의 전시를 통해 소개됐다. 전시장에서 만난 아름다운 공예품은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핸들위드케어 옆에 있는 복합 문화 공간 사운즈 한남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 43
전화 +82-2-797-0151
영업시간 12:00~19:00,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twl_handlewithcare
 

바이닐앤플라스틱 © 현대카드

❸ 바이닐앤플라스틱
이태원역과 한남역 사이, 음악적 오라가 뿜어져 나오는 건물들이 있다. 바이닐앤플라스틱과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다. 두 곳 모두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영감을 주는 공간으로 현대카드에서 만들었다.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는 공연장과 장르별로 선별한 바이닐 레코드를 감상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대카드를 소지한 사람만 입장할 수 있다. 바이닐앤플라스틱은 열린 공간이다. 누구나 이곳에서 자유롭게 바이닐 레코드와 CD, 카세트테이프 등 음악을 물성으로 즐길 수 있다. 보고, 만지고, 듣는 것은 물론 구매까지 가능하다. 턴테이블과 카세트 플레이어, 스피커 등 음향 기기도 다양하게 다룬다. 2층 카페와 별도의 청음 공간에서 음악을 더욱 본격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참고로 바이닐앤플라스틱은 방탄소년단이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의 유명 음악 프로그램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Tiny Desk Concert)>를 촬영한 장소다. 음악을 사랑하는 아미(방탄소년단의 팬덤명)라면 더욱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48
전화 +82-2-2014-7800
영업시간 화~토요일 12:00~21:00, 일요일 12:00~18:00, 월요일 휴무
홈페이지 dive.hyundaicard.com/web/vinylandplastic
 
코오롱스포츠 한남 © 코오롱스포츠

코오롱스포츠 한남 © 코오롱스포츠

코오롱스포츠 한남 © 코오롱스포츠

코오롱스포츠 한남 © 코오롱스포츠

❹ 코오롱스포츠 한남
전시를 보기 위해 가는 패션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다. 주위를 살피며 걷지 않으면 그냥 스쳐 지나갈 것만 같은 회색 건물. 지난해,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마치 원래 있던 것처럼 한남동에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다. 총 2층 규모로, 지하 1층에서는 코오롱스포츠의 제품을 판매하고, 지상 1층에서는 별도의 전시를 한다. 한 층을 오롯이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전시는 복합 문화 공간 ‘피크닉’을 운영하는 전시 기획사 글린트와 협업해 진행한다. 현재는 세 번째 전시 <웨더 웨더(Whether Weather)>가 열리고 있다. 날씨로 대변한 자연과 사람의 관계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그룹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가 설치미술 작업으로 풀어냈다. 1층을 가득 메운 비닐 소재의 튜브 안을 따라 걸으며 전시를 관람한다. 튜브 밖으로 보이는 식물, 조명 등으로 인해 실제 숲속 터널을 걷는 기분이 든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60
전화 +82-2-749-0656
영업시간 매일 11:00~20:00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kolonsport_hannam
 
포스트 포에틱스 © 포스트 포에틱스

포스트 포에틱스 © 포스트 포에틱스

포스트 포에틱스 © 포스트 포에틱스

❺ 포스트 포에틱스
감각 좀 있다고 알려진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장소, 혹은 영감을 얻기 위해 찾는 곳을 물었을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이다. 포스트 포에틱스는 전 세계 크고 작은 출판사들의 미술, 건축, 디자인, 사진, 패션 서적을 소개하는 서점이다. 동시에 편집숍, 서점, 복합 문화 공간 등을 위한 책 큐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한다.
공간은 넓지 않지만 눈을 뗄 수 없는 근사한 서적으로 가득하다. 포스트 포에틱스는 2006년 처음 상수동에 문을 연 뒤, 2009년 지금의 한남동 자리로 옮겼다. 당시에는 같은 건물 3층에 위치해 아지트 같은 느낌이 더욱 강했다. 현재 건물 외벽에 그려진 ‘Post Poetics’ 드로잉은 일본의 현대미술 작가 미사키 카와이가 매장 간판으로 그려준 것. 같은 드로잉이 그려진 토트백은 굿즈로도 판매 중이다. 포스트 포에틱스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구매한 뒤 같은 건물에 있는 카페 앤트러사이트에서 커피를 마시며 감상해도 좋겠다. 일본의 디자이너 나가오카 겐메이가 창업해 ‘롱 라이프 디자인’과 ‘지역다움’을 살린 물건들을 소개하는 디앤디파트먼트 서울도 한 건물에 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40
전화 +82-2-322-7023
영업시간 월~금요일 13:00~20:00, 토·일요일 12:00~18:00,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postpoetics
 
페르마타

페르마타

페르마타

페르마타

페르마타

❻ 페르마타
제일기획 건물 뒤편의 언덕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평범한 가정집 사이에서 나 홀로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집 한 채가 등장한다. 마치 유럽의 시골집 같은 이곳은 디자이너 최혜진이 전개하는 패션 브랜드 페르마타의 쇼룸 겸 편집숍이다. 자신이 살던 단독주택을 직접 리모델링했는데, 거친 벽, 문손잡이 등 곳곳에서 남다른 감각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집 안에 스페인에서 온 구두와 수영복, 프랑스에서 온 데님 팬츠와 카디건 등 그만의 감성으로 고른 다양한 패션 아이템이 리넨을 주 소재로 사용하는 페르마타의 원피스, 재킷과 함께 어우러진다.

페르마타

페르마타에서는 패션 아이템뿐 아니라 리빙 아이템도 소개한다. 특히 주택 입구 부근에 마련된 작은 동굴 같은 공간에서 프랑스 유리 브랜드 라소플레리(La Souflerie)의 제품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페르마타와 결이 맞는 사람이라면, 아마 첫눈에 옷장은 물론 집 안 가득 페르마타에서 발견한 물건들로 채우고 싶어질 것이다. 지하와 1.5층 등 페르마타 내 다른 공간에서는 때때로 전시와 클래스가 열리기도 한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36길 30
전화 +82-2-793-7078
영업시간 화~금요일 12:00~20:00, 토요일 12:00~19:00, 일·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fermata_official
 

2021. 6 에디터:김혜원
포토그래퍼:해란 자료제공: 이동혁(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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