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EXPERIENCE

엣지는 역동적인 삼각형에 독특한 캔틸레버 구조를 지녔다. © Courtesy of Related-Oxford

뉴욕을 즐기는 최신의 방식, 엣지
개장과 동시에 뉴욕의 최신 랜드마크가 된 야외 전망대, 엣지. 이곳을 즐기고 싶다면 번지점프하기 전과 같은 스릴쯤은 감수해야 한다. 한쪽 끝만 건물 본체에 고정된 아슬아슬한 캔틸레버 구조인 데다 100층 상공에 떠 있기 때문이다.
뉴욕의 야경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굳이 뉴요커가 아니어도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 누구에게나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다. 도시의 역동적 에너지를 상징하는 수많은 불빛과 스카이라인, 그 사이로 보석처럼 빛나는 랜드마크들. 현대적 도시임에도 그 안에서 로맨틱한 노스탤지어가 느껴진다. 그것이 바로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뉴욕 야경의 매력일 것이다.
록펠러센터부터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 이르기까지. 뉴욕의 야경을 멋들어지게 보여주는 전망대는 이미 꽤 다양하게 존재한다. 지난 3월 맨해튼 허드슨 야드(Hudson Yards)에 새 전망대 ‘엣지(Edge)’가 오픈했다는 소식도 그런 맥락에서 그리 특별할 게 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천만에. 엣지는 뉴욕의 최신 전망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서반구를 통틀어 ‘야외’ 전망대 중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데다 최첨단 기술력이 뒷받침된 구조로 건축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전망대와의 만남이 그곳에 있다. 
엣지동쪽뷰

맨해튼 도심을 향한 엣지의 동쪽 뷰 © Courtesy of Related-Oxford

맨해튼 서부 변화의 상징, 허드슨 야드
뉴욕의 최신 동향에 민감한 이들에게 허드슨 야드는 이미 잘 알려진 장소다. 7년의 준비 끝에 지난해 첫선을 보인 허드슨 야드는 기차를 보관하던 야외 창고 부지를 재개발해 만든 모던 복합 단지다.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지역(A New Neighborhood for the Next Generation)’을 기치로 내건 만큼 현대적이고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1930년대 록펠러센터의 출현 이래 뉴욕에서 진행된 가장 큰 민간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라고 한다. 11만3,300㎡ 대지에 초호화 레지던스와 오피스 건물, 호텔, 쇼핑센터와 식당가, 공연 예술 센터, 공공 정원과 광장을 조성했다.
허드슨야드

허드슨야드

모던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는 허드슨 야드 일대와 베슬 © Shutterstock

허드슨 야드는 일단 위치가 독보적이다. 하이라인 공원, 휘트니 미술관이 들어서며 유동 인구가 부쩍 늘어난 미트패킹, 미술 시장의 번영과 함께 존재감이 더욱 커진 첼시 등 트렌디한 지역을 이웃하고 있는 미드타운 남서부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헬스키친과 첼시 사이에 위치하며, 하이라인 북쪽 끝과도 연결된다. 존재 자체로 이미 최신 랜드마크지만, 그 안에서도 손꼽히는 건물들이 있다. 앞서 오픈한 ‘베슬(Vessel)’과 ‘더 셰드(The Shed)’에 이어 스타 3인방처럼 완결점을 찍어주는 게 바로 엣지다. 베슬은 벌집처럼 생긴 설치물이다. 2,500개의 계단과 80개의 랜딩을 통해 사람들은 색다른 방식으로 교류하며 이 매력적인 환경을 즐기게 된다. 수직 건축물이 정원이나 광장처럼 쓰인다고나 할까? 한편 문화 공간으로 조성된 더 셰드는 건물에 씌워놓은 유리 커버가 필요에 따라 앞마당으로 확장되면서 또 다른 공연 공간을 완성, 건물이 부동(不動)이라는 통념을 날려버린다. 그 뒤를 잇는 엣지 역시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다.  
유리바닥

더욱 강렬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20.8㎡ 규모의 유리 바닥 © Courtesy of Related-Oxford

엣지, 21세기 모던 엔지니어링의 결정체
345m 상공. 30 허드슨 야드(30 Hudson Yards) 건물의 100층에 자리 잡은 엣지는 건물에서 삐죽 튀어나온 듯한 독특한 삼각형 덱이 인상적이다. 정확히 24m 나와 있다. 역시 스틸과 유리를 주재료로 사용했으며, 696㎡ 규모에 무게가 무려 34만7,000kg에 이른다. 상상해보라. 날렵해 보인다 해도 육중한 이 삼각 구조물은 결국 건물의 한쪽 무게중심에 의지해 버티고 있는 것이다(다행히도 좀 더 정확히는 건물의 동남부, 두 면이다). 이러니 설계에도 특별한 전략이 필요했을 터. 현재의 삼각 덱은 15개의 섹션을 퍼즐처럼 조립한 결과다. 각 섹션의 무게만 1만5,000~ 4만5,000kg에 달한다고 한다.
허드슨야드빌딩

30 허드슨 야드 빌딩의 100층에 엣지가 위치해 있다. © Shutterstock

이는 국제 협업의 결과이기도 하다. 덱 구성에 사용한 스틸을 이탈리아에서 제작했다면, 유리는 독일에서, 화강암 포장은 미국 버지니아에서 채석하고 캐나다 퀘벡에서 잘라 마감한 것이다. 운반 과정 역시 만만치 않았다. 현지로 옮기기 전, 이탈리아에서 시험적으로 조립한 덱은 다시 15개 섹션으로 분리되어 뉴욕 편 배에 실렸다. 허드슨강에 도달한 이 섹션들은 한밤중에 맨해튼 서부 고속도로를 폐쇄한 후에야 크레인으로 실어 나를 수 있었다. 이후 덱을 현재의 모습으로 조립하는 데만 한 달이 걸렸다. 완성된 현재의 매끈한 모습은 알고 보면 최신 건축과 엔지니어링, 테크놀로지의 결정체인 셈이다.  
아웃도어스카이데크

미국에서 가장 높은 아웃도어 스카이 덱, 엣지 © Courtesy of Related-Oxford

엣지에 이르는 여정
지하철을 타고 엣지로 가려면 7호선을 타고 34 스트리트-허드슨 야드역에서 내리면 된다. 지하 통로를 따라가면 쇼핑센터 건물과 바로 연결되는데, 그 건물 4층이 엣지의 입구로 이어진다. 여기에 엣지가 자리 잡은 30 허드슨 야드 빌딩의 100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참고로 허드슨 야드의 남서쪽 코너에 위치한 이 30 허드슨 야드 빌딩은 워너미디어, HBO, 페이스북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 기업들이 오피스로 사용하고 있다.
엣지를 포함해 건물 설계는 미국 건축 회사인 KPF(Kohn Pedersen Fox Associates)에서 맡았다. 로비 층에는 세계적인 스페인 아티스트 하우메 플렌사(Jaume Plensa)의 행잉 설치미술 작품이 크림빛 인테리어 속에서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그러나 잊지 말자. 우리가 집중해야 할 곳은 4층임을. 엘리베이터 대기 줄이 길더라도 염려할 필요는 없다. 엣지의 인테리어를 맡은 록웰 그룹(Rockwell Group)이 대기 공간까지 구석구석 흥미롭게 채웠다. 그중에서도 24m 길이의 맨해튼 지도와 함께 이 지역 역사를 담아내는 디지털 스크린이 단연 하이라이트다.
엣지동쪽꼭짓점

엣지의 동쪽 꼭짓점.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다. © Courtesy of Related-Oxford

엣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단 52초. 엘리베이터를 타고 엣지까지 닿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샴페인 컬러 패널과 메탈 소재로 이루어진 실내 인테리어가 모던하면서도 따뜻하게 환대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저 밖으로 뉴욕의 새로운 전경이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문을 열고 나선다. 허드슨강의 옅은 바람이 당신이 현재 서 있는 지점을 환기시킨다. 이윽고 막혔던 것이 열리듯 360도로 시원하게 열리는 도시의 전경. 그 짜릿한 스릴은 이곳에 오른 패기 있는 자만이 누리는 특권이다.
엣지의 남쪽 뷰는 21세기 들어 가장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는 맨해튼 서부와 남부를 반영한다. 유유히 흐르는 허드슨강을 앞에 두고, 센트럴 파크부터 미트패킹, 하이라인 공원,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까지. 그 너머엔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 동쪽 뷰는 뉴욕 도심을 향한다. 크라이슬러 빌딩,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서부터 미드타운, 이스트 빌리지, 그 뒤로 이스트 리버까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뉴욕만의 에너지가 실시간으로 전해진다.
서반구에서 가장 높은 스카이 덱
조금만 둘러보면 이곳의 소재와 컬러가 매우 세심하게 계획됐다는 걸 눈치챌 수 있다. 튀지 않는 그레이 톤, 풍경에 자연스레 동화되는 스틸은 희미한 존재감으로 오직 아름다운 전경에 집중할 수 있는 효과적 분위기를 조성한다. 안전상의 이유로 덱 가장자리에 둘러놓은 유리 패널은 사람 키와 엇비슷한 274cm 높이이지만, 6도 정도 살짝 바깥쪽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시야를 시원하게 열어준다. 좀 더 강렬한 스릴을 맛보고 싶다면 투명한 유리 바닥 위에 서 있는 걸 도전해봐도 좋다. 그 위에 누워 사진도 찍을 수 있는 넉넉한 사이즈다. 저 아래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도시 풍경을 배경 삼아 말이다.
엣지전망대

전망대에서 동쪽에서 도심 야경을 바라본 모습 © Courtesy of Related-Oxford

로맨틱한 뉴욕의 선셋을 감상하기 위한 준비
모든 도전이 끝났다고 해도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아직 남아 있다. 바로 뉴욕의 석양을 감상하는 것. 덱 한쪽에 경기장처럼 계단식 좌석이 마련되어 있으니, 그곳에서 명당을 찾아보자. 실내를 선호하는 사람을 위한 옵션도 있다. 가볍게 기분을 내고 싶다면 같은 층의 샴페인 바를, 아예 여유로운 저녁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한 층 더 올라가 101층의 피크(Peak)를 방문하면 된다. 피크는 런던의 최신 랜드마크인 스카이 가든에서 루프톱 바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RHC(Rhubarb Hospitality Collection)의 첫 해외 진출 프로젝트다. 모던 아메리칸 메뉴를 선보이는 이곳의 시그니처 칵테일 ‘뉴욕 스테이트 스피리츠(New York State Spirits)’나 ‘루바브 트위스트(Rhubarb Twist)’를 주문하면 환상적인 석양을 맞을 준비가 완료되었다.  
당신은 지금 서반구에서 가장 높은 상공에 떠 있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과 크라이슬러 빌딩, 자유의 여신상, 센트럴 파크, 그리고 오늘을 기억 속에 각인시킬 허드슨강까지. 당신이 사랑하는 뉴욕의 모든 랜드마크가 눈앞에 있다. 그 안에서 황홀한 석양을 바라보는 사이, 당신은 깨달을 것이다. 최첨단 기술이 우리에게 아주 낭만적인 시간을 선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엣지
주소 30 Hudson Yards Enter on Level 4 of The Shops & Restaurants at Hudson Yards, New York City, USA
문의 +1-332-204-8500
홈페이지 edgenyc.com
롯데뉴욕팰리스

롯데뉴욕팰리스

롯데뉴욕팰리스

뉴욕에서 머물 곳: 롯데뉴욕팰리스
롯데뉴욕팰리스는 19세기 말에 지은 금융가 헨리 빌라드의 맨션과 55층의 현대식 타워가 공존하는 호텔이다. 미국 드라마 <가십 걸>을 비롯해 여러 영화에 등장하며 뉴욕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총 909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15세기 이탈리아 대성당을 모티프로 한 아름다운 정원과 레스토랑 빌라드, 고급 살롱인 래리티스, 칵테일 바 트러블스 트러스트 등 레스토랑과 바를 갖추고 있다.
주소 455 Madison Avenue at 50th Street, New York
전화 +1-800-804-7035
홈페이지 www.lottenypalace.com

Edge / © Courtesy of Related Companies

2020. 8 에디터:정재욱
글: 한예준
자료제공: 엣지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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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8
  • 에디터: 정재욱
    글: 한예준
  • 자료제공:
    엣지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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