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EXPERIENCE

© 강신재

[INSIDER GUIDE] 공간을 그려내는 강신재의 서울
보이드 플래닝의 공간 디자이너로 20여 년간 활동한 강신재 소장은 현재 공예가로서 두 번째 삶을 살고 있다. 창작자로 끊임없이 새로운 그림을 그려내는 그가 영감을 얻고 휴식을 취하는 장소는 어디일까? 강신재 소장이 즐겨 찾는 서울의 장소들과 그가 디자인한 프로젝트, 그리고 공예에 관해 물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강이 있고 반나절이면 오르는 산들로 둘러싸인 서울은 축복받은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트렌드의 생성과 소멸 주기가 빠른 도시죠.”
강신재, 공간 디자이너 겸 공예가
한강과 남산이 보이는 서울 풍경 © Shutterstock

한강과 남산이 보이는 서울 풍경 © Shutterstock

즐겨 찾는 카페?
한남동 티 하우스 ‘산수화’에 자주 가는 편입니다. 집이 한남동에 위치하기도 하지만,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죠. 작은 프라이빗 룸이 있어 미팅하기에도 좋고요. 차에 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주인장과 대화하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최근 핫 플레이스로 떠올라 잠시 들른 계동의 ‘델픽’도 인상적이에요. 미니멀한 파사드에 비해 내부는 따뜻하고 소박한 편이죠. 1층은 전시장으로, 2층은 티 하우스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2층 ‘ㄷ’자 형의 다도 바와 다기들이 진열된 테이블이 정갈해요.
· 산수화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20길 21-14
· 델픽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84-3
좋아하는 산책 코스?
서울 한가운데에 오를 수 있는 산이 존재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주로 ‘남산 둘레길’ 북측 순환로를 걷습니다. 시내버스와 관광버스가 지나다니는 남측 순환로와 달리 오가는 차량이 없어 쾌적하게 걸을 수 있는 코스죠. 산책길 중간중간 강북을 내려다볼 수 있는 쉼터에서 잠시 쉬어 갈 수도 있고요. 사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경험할 수 있는, 제겐 무척 소중한 장소입니다.
· 남산 둘레길 서울시 용산구 용산동2가
국제갤러리 © 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 © 국제갤러리

좋아하는 갤러리?
단연코 ‘국제갤러리’입니다.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빌 비올라(Bill Viola), 칸디다 회퍼(Candida Höfer), 장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 제니 홀저(Jenny Holzer), 요리스 라만(Joris Laarman), 피에르 지네레(Pierre Jeanneret)의 전시를 보는 것은 무척 행복한 일입니다. 건축설계사무소 SO-IL이 설계한 국제갤러리 3관은 그 자체로 저에게 영감을 주고요. 사실 갤러리에 상관없이 좋은 전시는 꼭 찾아다니며 보는 편인데요, 국제갤러리와 ‘PKM갤러리’의 전시는 더더욱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 국제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54
· PKM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7길 40
즐겨 찾는 숍?
이태원의 ‘디앤디파트먼트 서울’입니다. 집과 가깝기도 하고, 같은 건물에 카페 ‘앤트러사이트’와 예술 서적을 전문으로 다루는 서점 ‘포스트포에틱스’가 있어 더욱 자주 들르는 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디앤디파트먼트가 상품을 선정하는 기준에 많은 공감을 합니다. 한남동의 ‘모노하 한남’, 청담동의 ‘10 꼬르소 꼬모 서울’도 종종 찾습니다.
· 디앤디파트먼트 서울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40
· 모노하 한남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36
· 10 꼬르소 꼬모 서울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61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 강신재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 강신재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 강신재

서울에서 꼭 경험해야 하는 것?
시간의 한계가 있는 전시나 공연을 제외하고, 개인적으로 건축적 완성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과거 서소문 밖 네거리로, 신유·기해·병인 등의 천주교 박해 때 수많은 순교자가 스러져간 장소입니다. 역사적 아픔을 차치하더라도 건축적으로 울림이 있고, 상설 전시와 기획 전시를 진행해 시간이 아깝지 않은 곳입니다.
·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서울시 중구 칠패로 5
운심석면 © 강신재

운심석면 © 강신재

운심석면 © 강신재

숨은 보물 같은 장소?
평창동 산자락에 ‘운심석면’이라는 컬렉터의 집이 있습니다. 진정 서울의 숨겨진 장소죠. 평소에는 갈 수 없고, 특별한 기획 전시가 있을 때만 잠시 일반 대중에게 오픈합니다. 얼마 전 도예가인 배주현 작가의 개인전이 열려 다녀온 운심석면의 뒤뜰 풍경은 마치 한 점의 산수화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서울 도심에 있으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었죠. 현판처럼 적힌 ‘雲心石面(운심석면)’이라는 글씨는 서예가 유강희 선생이 마비된 오른팔 대신 왼팔을 연습해 쓴 좌수서라고 합니다.
· 운심석면 www.woonsim.com
영감을 안겨주는 장소?
숨 쉬고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모든 것, 모든 자연과 사람 그리고 사물들. 순간의 느낌, 빛, 온도, 바람의 흩어짐 같은 것이 모두 제겐 영감의 원천입니다. 매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대에 있어도 그 순간의 에너지는 결코 같지 않습니다. 그 순간순간의 에너지가 기억으로 쌓이며 사라질 때, 좋은 기억으로 남기려고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덕수궁 석조전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 Shtterstock

덕수궁 석조전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 Shtterstock

서울스러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
1800년대 배재학당, 이화학당이 들어서고 우리나라 최초로 근대 문물을 받아들여 ‘근대유산 1번지’로 불리는 곳, 단아하고 고즈넉한 근대건축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정동길’입니다. 1km 남짓한 거리에 서울시립미술관, 정동극장, 이화여고, 정동제일교회가 자리해 문화적·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곳입니다. 덕수궁 돌담길을 끼고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도 함께 들러보길 권합니다.
· 정동길 서울시 중구 정동 30-1
 
About Insider: 공간 디자이너이자 공예가 강신재
강신재는 디자인 그룹 ‘보이드 플래닝’을 이끄는 공간 디자이너다. 네덜란드의 디자인 잡지 <프레임(FRAME)>에 소개된 편집숍 ‘티오드(T,ODO)’, 독일의 ‘콘트랙트월드 어워드(Contractworld Award)’ 호텔·레스토랑 부문 대상을 수상한 ‘창동 설렁탕’ 프로젝트가 보이드 플래닝의 대표작이다. 2012년부터는 ‘공예 트렌드 페어’ 때 ‘전주 온’의 전시 공간 디자인을 시작으로 지난해 국내 최대 공예 축제인 ‘공예 트렌드 페어’의 주제관 감독까지, 공예 전시 공간 기획에 주로 참여했다. 전시 공간을 다루다 공예에 매료된 그는 4년 전부터 전통 공예 작가들과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공예 작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2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간 디자이너로 살았으나 공예를 접하면서 또 한 차례 격변의 한가운데에 서게 된 강신재 소장. 그와 팬데믹 시대의 일상, 공간과 공예에 관해 이야기했다.
Q. 요즘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나요?
A. 어설프긴 하지만 공예 작가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파주출판단지에 작업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주로 이곳에서 작업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 외의 시간은 대부분 좋은 전시를 보러 다니는 데 사용합니다. 좋은 것을 보고 그것을 저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새로운 작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Q. 코로나19로 인해 라이프스타일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A.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공간 디자인을 25년 정도 해왔지만 그다지 활동적인 디자이너가 아니기도 했고, 최근 몇 년 동안은 공예 작가로서 공예에 몰두해 있었습니다. 몇몇 공예 관련 전시에 참여한 것 외엔 주로 작업실에 콕 박혀 지냈죠. 그러다 보니 저에게는 단절된 시간이 오히려 인생의 터닝 포인트이자 자기 성찰을 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늦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 그리고 자신과 치열한 싸움이 필요한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많이 고민한 시간이었습니다.
강신재 소장의 작품들 © 강신재

강신재 소장의 작품들 © 강신재

강신재 소장의 작품들 © 강신재

강신재 소장의 작품들 © 강신재

강신재 소장의 작품들 © 강신재

Q. 공간 디자이너로서 팬데믹 시대에 집의 의미는 무엇이고, 그에 따른 공간 디자인 팁이 있나요?
A. 집은 결핍을 채우는 곳입니다. 휴식, 애정, 오락, 영양의 결핍을 집에서 보충해왔죠. 그런데 현대 산업 문명이 발달하며 집 같은 곳이 도심 곳곳에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보다 안락하고 특별한 곳, 예컨대 호텔, 레스토랑, 카페, 영화관 같은 곳에서 결핍을 해결하는 것이 합리적인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순식간에 바뀌었죠. 집 밖은 안전하지 않은 공간이 되었어요. 기존에 집은 결핍을 채우기에 역부족한 공간이었는데, 퍼스널 트렌드가 글로벌 트렌드가 된 지금 개인의 욕구와 휴식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공간은 집뿐입니다. 집은 멀티플렉스 플랫폼이 되어야 해요.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취향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세요. 그리고 그것을 집에 구현해보려는 작은 시도를 망설이지 말고 해보세요.

Q. 여행이 자유롭지 못했던 지난 1년은 자신이 머무는 도시에 관해 더 잘 알게 된 시간이지 않나 싶은데요, 소장님이 생각하는 서울은 어떤 도시인가요?
A. 한강, 중앙의 남산, 동쪽의 낙산, 서쪽의 인왕산, 북쪽의 북한산 등 도심을 가로지르는 강이 있고 반나절이면 오르는 산으로 둘러싸인 서울은 축복받은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한편으로 서울을 표현하자면 ‘빠름’입니다. 인스타그램 등의 SNS 속 빠른 유행은 사람들에게 외면당해 쇠퇴하던 골목길을 핫 플레이스로 만들고 또 금세 잊히게도 하죠. 서울만큼 트렌드의 생성과 소멸 주기가 빠른 도시도 없을 것 같습니다. 문화적 과도기라고 할까요. 저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젊은이들의 톡톡 튀는 감각과 기성세대의 연륜에서 나오는 절제된 감각이 잘 어우러짐으로써 시대적 아카이브를 체계적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어요.
 
아부다비의 티 하우스 ‘아트티’ © 강신재

아부다비의 티 하우스 ‘아트티’ © 강신재

2015년 파리 그랑팔레에서 진행한 ‘공예예술비엔날레 레벨라시옹’ 한국관 © 강신재

2015년 파리 그랑팔레에서 진행한 ‘공예예술비엔날레 레벨라시옹’ 한국관 © 강신재

패션 브랜드 ‘로메오 산타마라아’의 숍 © 강신재

패션 브랜드 ‘로메오 산타마라아’의 숍 © 강신재

보이드 플래닝을 세상에 알린 대표적 프로젝트. 편집숍 ‘티오드’ 는 10여 년 전 네덜란드의 디자인 잡지 <프레임>에 한국 공간 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소개된 프로젝트다. 이는 <프레임>에서 주최하는 인테리어 디자인 어워드 ‘그레이트 인도어 어워드(The Great Indoors Award)’에 노미네이트되어 현지 초청을 받기도 했다.
2015년 파리 그랑팔레에서 진행한 ‘공예예술비엔날레 레벨라시옹’ 한국관의 전시 공간 디자인.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주빈국으로 초대돼 그랑팔레의 중앙에 전시 공간을 꾸몄다. 그 외에 강신재 소장은 잊을 수 없는 프로젝트로 밀라노 비아델라스피가 거리에 설계한 패션 브랜드 ‘로메오 산타마라아’의 숍과 아부다비의 티 하우스 ‘아트티(Artteas)’를 꼽았다. 
 
2020 공예 트렌드 페어의 주제관 © 강신재

2020 공예 트렌드 페어의 주제관 © 강신재

Q. 최근까지 공예와 관련한 전시 공간 디자인을 주로 해오고 있는데요, 공예 전시에 몰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아마 제 안에 공예적 DNA가 잠재되어 있던 것 같습니다. ‘창동 설렁탕’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3m 높이에 지름이 60cm인 배흘림기둥을 오방색으로 염색한 작은 목 구슬로 감아올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4개의 기둥 모두 완성하는 데 한 달 정도가 걸렸죠. ‘전주 온’ 프로젝트를 전개할 때는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호숫가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직접 한지에 먹의 번짐 효과를 이용한 그러데이션 작업을 하기도 했고요. 당시 100㎡가량 되는 공간 사면의 벽을 그 한지로 채우고 조명을 비췄는데, 생각한 것 이상의 몽환적 효과가 나오더라고요. 이런 공예적인 작업이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지속적으로 공예 전시 작업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편집숍 ‘티오드’ © 강신재

편집숍 ‘티오드’ © 강신재

창동 설렁탕 © 강신재

창동 설렁탕 © 강신재

2012 공예 트렌드 페어의 ‘전주 온’ 전시 공간 © 강신재

2012 공예 트렌드 페어의 ‘전주 온’ 전시 공간 © 강신재

Q. 전시 공간 디자인에 대한 발상은 어디에서부터 시작하나요?
A. 제 작업의 키워드는 빛, 자연, 시간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제관에도 천장에 태양 같은 거대한 광원을 표현했어요. 현재 하고 있는 공예에 빛을 이용한 작업이 많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소재의 선택과 작업 프로세스도 ‘자연의 시간’ 속에서 얻고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고요. 이러한 노력이 자연스럽게 결과물로 나타날 수 있기를 바라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Q. 공예 전시와 관련한 경험들이 공예가로 이끄는 데도 영향을 미쳤겠죠?
A. 그럼요. 자연스럽게 공예에 관심을 키울 수 있었어요. 사실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온 공예품은 대부분 전시장에 놓인 것들이잖아요. 하지만 살아 있는 공간에서 쓰임새대로 놓였을 때 공예는 진가를 발휘합니다. 만든 이의 에너지가 우리에게 말을 걸며 비로소 사물과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죠. 공예품을 접하면서 저도 소통의 주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상상해보세요. 내가 만든 공예품이 집 안 곳곳에 놓여 있고, 그 공예품들이 세월과 더불어 닳고 길들며 쓸수록 더욱 아름다워지는 모습을요.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지 않나요?
강신재 소장이 만든 공예품이 놓여 있는 작업실 풍경 © 강신재

강신재 소장이 만든 공예품이 놓여 있는 작업실 풍경 © 강신재

강신재 소장이 만든 공예품이 놓여 있는 작업실 풍경 © 강신재

강신재 소장이 만든 공예품이 놓여 있는 작업실 풍경 © 강신재

Q.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과는 다른, 공예품을 만드는 것에 또 다른 매력이 있다면요?
A. 기술의 발전이 많은 것을 대체하고 있지만 인간이 지닌 감성, 섬세함과 예민함에서 비롯한 디테일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습니다. 특히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 자연에서 얻은 재료와 인간의 손, 몸의 감각이 만나 함께 호흡하고 교감해 ‘결’을 만들어낸 물건을 보면 시각적 아름다움 그 이상의 감동을 느끼게 되죠. 이것이 한국 전통 공예의 미(美)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어떤 사물로 인해 행복을 느낀다면 그것이 바로 치유가 아닌가 싶어요. 공예에는 그런 치유의 힘이 있습니다.

Q. 올해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2021년 가장 큰 계획은 공예 작업으로 개인전을 여는 것입니다. 20여 점 이상의 작품을 만들어야 하니 결코 쉽지 않은 일이죠. 최선을 다해 올 하반기에 멋지게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목표가 있다면, 멋진 기획으로 공예 전시 큐레이팅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2021. 3 에디터: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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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3
  • 에디터: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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