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EXPERIENCE

© Giovanni Love / Shutterstock.com

전용기 타고 여행 가는 시대가 왔다
무엇보다 편안하고 안전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법으로 개인 전용기가 뜨고 있다. 목적과 필요에 따라 합리적 이동 수단이 된 개인 전용기의 이모저모.
코로나19는 여행 트렌드도 바꾸어놓았다. 가장 큰 변화는 여행 중 감염 위험을 줄이고자 1인 혹은 소규모 그룹이 일정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상품의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다. 글로벌 호텔 예약 사이트 ‘부킹닷컴’ 또한 2021년 여행 트렌드의 첫째로 1인 여행을 꼽았다. 이러한 트렌드는 개인 전용기에 대한 인식에서도 느껴진다. 소수의 전유물이던 개인 전용기가 보다 안전하고 개인적인 여행을 위한 효과적 수단으로 고려되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개인 전용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에는 세계적 전용·전세 항공사 프라이빗 제트 서비스(Private Jet Services, 이하 PJS)가 한국에 진출했다. PJS는 북미에 본사를 둔 단일 최대 규모의 항공기 전세 컨설팅 기업이다. 1987년 설립해 2019년까지 글로벌 항공사인 델타항공 GSA를 맡았던 델타에어에이전시가 지난해 말부터 PJS의 한국 지사를 맡아 운영한다.
PJS는 레이디 가가, 비욘세, 마룬파이브 등 세계적 아티스트와 프로스포츠 구단, 정재계 인사들이 주로 이용하며, 국내에는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공연을 마치고 브라질 상파울루로 이동할 때 탄 비행기로 잘 알려졌다. 요즘 시대에 개인이 이용할 수 있는 최고의 항공 서비스. 개인 전용기 고객층의 확장은 앞으로 달라질 여행의 모습을 전망하게 한다.
더욱 안전한 여행을 위한 합리적인 수단이 된 개인 전용기 © 프라이빗 제트 서비스

더욱 안전한 여행을 위한 합리적인 수단이 된 개인 전용기 © 프라이빗 제트 서비스

개인 전용기의 현재와 미래
Interview with 박희경 부장
그렇다면 어떤 과정을 거쳐 개인 전용기를 이용할 수 있을까? 전 세계 개인 전용기 현황과 이용 방법, ‘프라이빗 제트’에 서비스가 붙을 수밖에 없는, 그 특별한 서비스 등 여러 궁금증을 PJS 한국 지사를 총괄하는 박희경 부장과의 대화를 통해 풀어보았다.
“하나의 운송 수단을 넘어서, 그 순간만큼은 모든 것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Q. 개인 전용기를 통해 어떤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나요?
A. 출도착 시간과 공항, 동행인과 반려동물까지 여행의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어요. 반려동물도 저희에게는 똑같은 고객입니다. 크리닝 비용만 부담하면 반입이 가능하고, 몇 마리인지 제한 없이 기내 좌석 수만큼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죠. 철저한 고객 프라이버시를 유지하고, 방역과 안전도 중요시합니다. 비행기가 이륙하면 24시간 모니터링을 해요. 고객의 요청이 잘 시행되고 있는지, 날씨나 다른 기체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지는 않은지요. 위기에 대비한 플랜 B와 C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모든 공항에서 전 세계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죠. 북한도 갈 수 있습니다. 복잡한 공항 수속 없이 전용 터미널을 통한 수속이 가능하고요. 아무리 공항이 붐비더라도, 넉넉하게 1시간 전에만 공항에 도착하면 됩니다. 이동 시간도 최소화하죠. 이동에 필요한 모든 시간을 최대한 절약할 수 있는 거예요. 추가 수화물 비용도 없고요.
팔콘 900의 내부 © 프라이빗 제트 서비스

팔콘 900의 내부 © 프라이빗 제트 서비스

Q. 비스포크식 여행이 가능하다는 말이네요. 한국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사용한 비행기로 알려졌어요. “나도 방탄소년단이 탄 전용기를 타고 싶다!” 이런 요청도 가능한가요?
A. 물론 가능해요.(웃음) 원하는 것은 다 할 수 있다고 보시면 돼요. 슈퍼 미드 제트나 해비 제트부터, 이른바 풀 키친이 장착되어 있고, 보잉 비지니스 제트 같은 VIP 에어라인에는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따로 준비되어 있어요. 항공 기종에 맞게 기내 인테리어도 바꿀 수 있어요. 기내에서 셰프가 직접 요리한 음식을 맛보고, 카펫을 깔거나 기업의 로고를 붙이거나 외관을 래핑하는 건 너무 간단하죠. 400석의 비행기를 50~90석으로 변경한 VIP 에어라인에는 다이닝 룸이 있는데, 여기에서 결혼식도 가능합니다. 외국 선례도 있어요. 얼마 전 미팅에서 마이스(MICE)를 하고 싶은데 안전해야 하니 섬을 빌리고 싶다는 회사까지 있었죠. 이런 것도 가능합니다.
침실과 다이닝 룸 등 공간 전체를 내가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다. © 프라이빗 제트 서비스

침실과 다이닝 룸 등 공간 전체를 내가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다. © 프라이빗 제트 서비스

침실과 다이닝 룸 등 공간 전체를 내가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다. © 프라이빗 제트 서비스

침실과 다이닝 룸 등 공간 전체를 내가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다. © 프라이빗 제트 서비스

Q. 많은 분이 비용을 가장 궁금해할 것 같아요. 비용은 어떻게 책정하나요?
A. 100% 고객 맞춤으로 움직이다 보니 정해진 가격이랄 게 없어요. 인원과 출도착 공항, 목적지에서의 체류 시간 등에 따라 다르죠. 예를 들어 단기간 체류할 땐 비행기가 다른 곳에 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것보다 공항에 파킹하는 게 더 저렴할 수 있거든요. 지금 국내에서는 제주에 관한 문의가 가장 많은데,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이나 일본을 가는 것보다 제주에 가는 게 조금 더 비싸요. 제주공항이 너무 붐비다 보니 공항세나 여러 문제가 있죠. 이런 것들을 다 고려해야 해요.
허니문 같은 경우에는 호텔 측이나 다른 업체와 함께 몇 커플이 셰어하기도 하고, 외국에서는 엠티 레그(Empty Leg, 빈 좌석)를 경매 사이트에서 팔기도 해요. 보잉 비지니스 제트기에는 기내에 침실과 스파, 샤워 시설 등이 있다고 했잖아요. 경험을 하고 싶은데 좌석이 비는 경우, 친구를 데려가거나 판매해 금액을 세이브하는 거예요. 400명 이상의 승객을 태우고 운항할 수 있는 A380은 수화물도 제한 없이 실을 수 있어요. 마이스를 준비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전용기를 이용하는 게 더 경제적이죠.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부터 새로운 경험이 시작된다. © 프라이빗 제트 서비스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부터 새로운 경험이 시작된다. © 프라이빗 제트 서비스

Q. 코로나19로 개인 전용기 산업의 트렌드도 변화했을 것 같아요.
A. 개인 전용기 시장은 북미 지역이 55% 이상으로 가장 큰 매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요. 그다음 유럽 지역이 북미 지역과 비교해 10% 정도고요. 시장 규모는 2020년 150억5,000만 달러(전세기 시장 규모는 제외)로 평가되며, 이는 2026년까지 약 1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개인 맞춤 서비스가 강화된 개인 전용기의 이용이 더욱 촉진될 거예요. 그 안에서 한국 시장은 이제 막 시작한 단계라고 볼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한국 전용기 인바운드 상품을 개발해 한국 여행 시장의 다양성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을 더욱 널리 알리고 싶어요.

Q. 개인 전용기가 앞으로의 여행 트렌드를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A. 앞으로는 개인 전용기가 단지 부자나 셀럽만 이용하는 서비스가 아닐 거예요. 실제로 해외에서는 1년에 서너 번 가던 여행 대신 개인 전용기를 이용해 한 차례 여행을 떠나는 분이 늘어나고 있어요.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으로 편하게 여행을 갈 수 있잖아요. 남들이 가보지 않은 곳, 정말 특이한 곳도 갈 수 있고요. 그리고 저희는 이것이 단순한 운송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고객 맞춤으로, 기내에서도 무언가를 할 수 있죠. 비행기에 타는 순간부터 나만의 특별한 경험이 시작되는 거예요. 어디 가지 않더라도 그 자체가 행복이 되죠. 여행이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어질 거예요.
2021. 8 에디터: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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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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