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EXPERIENCE

반구산, 반구대(포은대)와 대곡천 유역, 2016년 촬영 © 울산대곡박물관

울주 반구천, 시간을 거스른 장소들
울산시 서부에 위치한 울주군. 울주의 반구천에서 아주 오래된 미지의 세계와 조우했다.
<톰 소여의 모험>을 쓴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은 말했다. “탐험하라, 꿈꾸라, 발견하라!” 그의 말을 따라 울주군으로 여행을 떠났다. 지난 4월, ‘울주 반구천 일원(蔚州 盤龜川 一圓)’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2001년 명승으로서의 가치를 처음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20년 만에 이룬 쾌거다. 반구천은 조선 시대까지 불리던 현재 대곡천의 이름이다. 대곡천은 태화강의 발원지 백운산 탑골샘에서 흐르는 물과 몇 개의 지류가 모여 형성된 태화강 상류 하천이다. ‘S’자 모양으로 굽이치는 대곡천의 골짜기, 이곳에는 아름다운 자생식물과 모험심을 부추기는 역사적·문화적 유산들이 잠들어 있다.
대곡천 강물에 비친 단풍이 아름답다. © 울산암각화박물관

대곡천 강물에 비친 단풍이 아름답다. © 울산암각화박물관

돌에 새겨진 그림
모험의 시작은 국보로 지정된 2곳의 암각화를 찾아 떠나는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 발견된 암각화는 전국적으로 30여 곳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 가운데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로 지정된 장소는 2곳뿐인데, 둘 다 대곡천에 자리한다. 바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각석이다. 바위에 단단한 도구로 새긴 그림을 암각화라 하고, 바위에 새겨진 그림, 글씨, 흔적 등을 각석이라고 부른다.
반구대 암각화 전경, 2013년 촬영 © 울산대곡박물관

반구대 암각화 전경, 2013년 촬영 © 울산대곡박물관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와 거북 등의 동물들 © 울산암각화박물관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와 거북 등의 동물들 © 울산암각화박물관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와 거북 등의 동물들 © 울산암각화박물관

선사시대에 만들어진 반구대 암각화는 대곡천 절벽에 있다. 너비 약 8m, 높이 약 5m의 판판한 암면에 그려진 약 300여 점의 동물. 그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은 고래다. 울산은 고래의 도시로 유명하다. 새끼와 유영하는 고래, 사람들이 고래를 사냥하는 모습 등이 암벽에 생생하게 담겼다. 천전리 각석은 너비 약 10m, 높이 약 3m의 장방형 암면이다. 여기에 선사시대 암각화와 신라시대 세선화, 명문 등이 새겨져 있다. 단단한 돌에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그림과 글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했을까? 암각화와 각석이 견뎌낸 시간을 가늠하며 과거 이곳에서 시간을 보낸 이들을 상상해본다.
천전리 각석 전경 © 울산대곡박물관

천전리 각석 전경 © 울산대곡박물관

자연이 만든 예술
암각화를 찾아가는 길 또한 자연사박물관이라고 할 만큼 볼거리가 많다. 대곡천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층으로, 공룡 발자국 화석과 다양한 지질 현상의 흔적이 남아 있다. 야생 동식물이 숨어 있는 원시 비경은 대곡천에 신비로움을 더한다. 반구마을에서 반구대 암각화 방향으로 약 200m 떨어진 곳에 있는 동매산 자연 습지에는 버들회나무, 오리나무 등 다양한 식생이 분포하며, 반구대 암각화에서 천전리 각석으로 이어지는 탐방로 주변에는 노루귀를 비롯한 꿩의 바람꽃, 얼레지, 현호색 등 수많은 자생식물이 서식한다. 대곡천 일대의 빼어난 자연경관은 조선 시대 화가 겸재 정선이 그림으로 남기기도 했다. 수백 수에 달하는 한시가 탄생한 서원과 정자 등 삼국시대를 거쳐 조선 시대까지, 조상들의 생활과 유람 문화를 알려주는 역사적 장소도 대곡천 일대에 자리한다.
대곡천 일대에는 서원과 정자 등 많은 옛 건축물들이 자리한다. © 울산암각화박물관

대곡천 일대에는 서원과 정자 등 많은 옛 건축물들이 자리한다. © 울산암각화박물관

동매산 자연습지 © 울산암각화박물관

동매산 자연습지 © 울산암각화박물관

울산대곡박물관에서 출발해 천전리 각석을 거쳐 반구대 암각화까지 천천히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대곡천 유역에는 울산대곡박물관과 울산암각화박물관, 2개의 박물관이 있는데, 울산암각화박물관에서도 암각화가 자리한 대곡천 일대를 걷는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더욱 적극적인 모험가가 되고자 하는 이에게 제격이다. 약 27km 정도 길이의 하천 주변에 어떻게 이렇게 귀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자리하게 된 것일까. 눈과 마음을 설레게 하는 유물로 가득한 대곡천 일대를 걷다 보면 답답한 현실도 잠시 잊힌다.
새로 건립된 반구서원과 모은정 © 울산대곡박물관

새로 건립된 반구서원과 모은정 © 울산대곡박물관

울주에서 머물 곳: 롯데호텔 울산
롯데호텔 울산은 울산암각화박물관에서 차로 50여 분 거리에 위치한다. 세련된 인테리어의 객실에서는 울산 12경 중 하나인 온산공단의 전경이 바라다보인다. 피트니스센터와 수영장, 골프 연습장, 스파 센터 등 여행의 즐거움은 이어나가고 피로는 풀어줄 다양한 시설도 갖추고 있다.
주소 울산시 남구 삼산로 282
문의 +82-52-960-1000
홈페이지 www.lottehotel.com/ulsan-hotel
롯데호텔 울산

롯데호텔 울산

2021. 9 에디터:김혜원
자료제공: 울산암각화박물관, 울산대곡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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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9
  • 에디터: 김혜원
  • 자료제공:
    울산암각화박물관, 울산대곡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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